영화 ‘호프’ 속 승마 액션…조선 무예가 증명 작성일 07-23 26 목록 <b>한 손 고삐 쥔 채 사람 낚아채기<br>조선때 실존했던 고난도 기마 기술<br>2명 탑승 후 질주는 안전위험 커져</b><br>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극장가를 달구는 가운데, 관객들 사이에서 유독 화제가 된 장면이 있다. 배우 조인성이 말을 타고 숲과 국도를 질주하는 추격 시퀀스다. 조인성은 이 장면들을 위해 3개월간 매주 2~3일씩 승마 훈련을 받았고, 주요 액션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CG)의 도움 없이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스크린 속 그 장면들은 실제로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한국마사회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6/07/23/0000750481_001_20260723181414296.jpg" alt="" /></span> </td></tr><tr><td> 말을 타는 배우 조인성을 영화 호프 촬영팀이 찍고 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td></tr></tbody></table> <strong>▲극 중 말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strong><br> <br> “일반적으로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경주마 품종인 ‘서러브레드’의 한계 속도는 시속 60㎞ 정도다. 서울경마공원의 2000m 경주 최고 기록 2분4초3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58㎞가 나온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경주마 최고 속도는 70.35㎞다. 다만 영화 속 무대는 경마장이 아니다. 평탄한 모래 주로가 아니라 나무와 바위가 뒤엉킨 숲이다. 시야가 막힌 험지에서의 전력 질주는 실제 승마에서 극히 위험해 반드시 속도를 제한한다. 숲길에서 낼 수 있는 현실적인 속도는 경마장 기록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만큼 빨리 달리는 외계인이 말 한 마리를 놓치는 것은 영화적 허용이다.<br> <br> <strong>▲그 속도로 계속 달릴 수 있을까.</strong><br> <br> “영화와 현실의 가장 큰 차이다. 말은 마라토너라기보다는 폭발적인 단거리 주자다. 경마 경주 거리가 대부분 1000~3000m대에 머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속 60㎞는 길어야 2분 남짓 유지될 뿐 이후에는 급격히 떨어진다. 현실의 말 추격전은 시종일관 전력질주가 아니라 질주와 감속을 반복하며 호흡을 고르는 형태에 가깝다.”<br> <br> <strong>▲달리는 말 위에서 사람을 낚아채는 것이 가능한가.</strong><br> <br> “극 중 어촌계 리더 현호(서범식 분)가 말을 몰며 한 손으로 고삐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로 조인성을 낚아채는 장면이 나온다. 결론은 극히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근거는 한국의 전통 무예에 있다. 조선시대 ‘마상재(馬上才)’는 달리는 말 위에서 서기, 눕기, 몸을 옆구리로 숨기기 등을 겨루던 종목이다. 기병의 기마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군사 훈련 종목이자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선보이던 국가 대표 기예였다. 달리는 말 위에서 상체를 크게 움직이는 동작은 훈련된 사람과 말에게는 수백 년 전부터 실재한 기술이었던 셈이다.”<br> <br> <strong>▲말 한 마리에 두 사람이 타고 질주할 수 있나.</strong><br> <br> “짧은 거리는 가능하지만 오래는 불가능하다. 승마 업계에서는 통상 말 체중의 20% 이내를 권장 기준으로 삼는데, 500㎏인 말이라면 사람과 안장을 합쳐 100㎏ 안팎이 상한선이다. 성인 남성 두 명이 타면 무게는 단숨에 150㎏ 안팎으로 증가한다.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장거리 이동은 말의 부담과 안전 위험이 매우 커진다.”<br> <br> <strong>▲말 위에서 총을 쏠 수 있나.</strong><br> <br>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는 ‘기사(騎射)’는 마상재와 함께 우리 조상들이 겨루던 대표적 기마 무예였다. 관건은 사람보다 말이다. 포식자로부터 도망치도록 진화한 말은 큰 소리에 극도로 민감해, 총성에 놀라지 않도록 하는 ‘둔감화 훈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촬영에 투입되는 말들은 이런 훈련을 거친 전문 마필이다.”<br> 관련자료 이전 투모로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기술 협력 07-23 다음 [스포츠머그] "난 항상 손흥민 믿었어!" 2경기 연속골 손흥민…LAFC 도스 산토스 감독의 반응 07-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