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산나물 ‘멸가치’, 건강 자원으로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작성일 07-26 4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2Spup3Gy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ef5f627b0c07ae60a8b73532c2981e3186d08fcd1070f048e5eaf10fbf4e13" dmcf-pid="2VvU7U0HC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동선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26/khan/20260726080210453doce.jpg" data-org-width="300" dmcf-mid="KJZ9V9b0v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6/khan/20260726080210453doc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동선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15e2e615587db9a424c0b94c2cb4e6e2be98a0a18f01556672ab3ec3f91d8ce" dmcf-pid="VfTuzupXS7" dmcf-ptype="general">산기슭이나 숲속의 습한 그늘에서 흔히 자라는 ‘멸가치’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넓은 심장 모양의 잎이 특징으로, 지역에 따라 ‘개머위’나 ‘말굽취’라고도 불린다. 한의학에서는 ‘선경채’ 또는 ‘야로’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어혈을 풀고 기침을 완화하며 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데 활용해 왔다. 봄철에 어린잎을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에 넣어 먹었으며, 쌉싸름하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산나물이다.</p> <p contents-hash="ae312d002a1255935885b460688ecdd358f17158dcf8f50282a8bd4647b7e350" dmcf-pid="f4y7q7UZSu" dmcf-ptype="general">그러나 식생활이 서구화하고 재배 채소가 보편화하면서 멸가치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오늘날에는 산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고, 대부분 잡초처럼 지나치고 만다.</p> <p contents-hash="7f05fa383e37e1f162c1f1c41c8c7d320f5471431adf887f48eb1b470947ab87" dmcf-pid="48WzBzu5CU" dmcf-ptype="general">하지만 자연은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한의학은 오랜 세월 식물의 효능에 관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 왔고, 현대 과학은 이러한 전통지식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며 작용 원리를 밝혀가고 있다. 멸가치 역시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품은 자생식물 가운데 하나다.</p> <p contents-hash="fded718dc9b86f587ee91baeea8c13dbceb98667ce5d8bbf8eead92b2d20c21e" dmcf-pid="86Yqbq71yp" dmcf-ptype="general">필자의 연구팀은 멸가치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연구하며 장, 관절, 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효능을 밝혀 왔다. 연구 대상 질환은 서로 달랐지만 여러 결과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분명했다. 대부분의 효능이 ‘염증 조절’이라는 하나의 원리로 설명된다는 점이다.</p> <p contents-hash="8c976bf5d219fc068ad6abe8a0880f661a7da35936caba29cb6a59d96b3ecb85" dmcf-pid="6PGBKBztC0" dmcf-ptype="general">연구 결과, 멸가치 추출물은 염증성 장 질환 모델에서 장 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관절염 연구에서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고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한편, 연골 형성을 촉진하는 효과를 확인했다.</p> <p contents-hash="02a2165567b22fe55f44cd84e8e9c6b384c99ebb7bebccc25edf233d55643016" dmcf-pid="PCQcEcjJS3" dmcf-ptype="general">위 건강과 관련해서는 위 점막 손상을 줄이고 위 보호 및 항산화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높였으며, 피부 연구에서는 피부 염증을 완화하고 피부 장벽 형성에 중요한 인자의 발현을 강화하는 효과도 확인했다.</p> <p contents-hash="32cceb416d95e0ef8b77507c48c0a2962f273012cce0aecc5fb87a373b5c411e" dmcf-pid="QhxkDkAiSF" dmcf-ptype="general">이처럼 장과 관절, 위, 피부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것은 멸가치의 염증 조절 능력이었다. 만성 염증은 현대인의 다양한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이러한 결과는 멸가치가 새로운 ‘건강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p> <p contents-hash="7f10b95e1dc2b2e790341d7b1c34c79a726f76626d9cc99b8285998dacac7b24" dmcf-pid="xlMEwEcnvt" dmcf-ptype="general">물론 이러한 연구 결과가 곧바로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제조로 연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허가를 위해서는 표준화와 안전성 평가, 임상시험 등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를 꾸준히 쌓아간다면 우리 자생식물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건강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50da6208b0a78f076f4e59cb456aac42c1afa2d3240af4f0412d4248e0e587e6" dmcf-pid="y8WzBzu5l1" dmcf-ptype="general">무엇보다 필자는 멸가치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시 일상적인 식재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예전처럼 나물로 먹는 방식은 물론, 현대인의 생활에 맞는 간편식으로 개발된다면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97aaa0f41fa82211393fbe18cce5d166fb277590bd43bf99db1b28f25c82f8db" dmcf-pid="W6Yqbq71v5" dmcf-ptype="general">한의학에는 음식과 약이 같은 근원에서 비롯된다는 뜻의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멸가치가 다시 식탁에 오르는 일은 이러한 약식동원의 가치를 오늘날의 식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04c2dfd10fb1779a3fa44dcf6c7daebee7dfa6a73e7b90cfd7c1acbd7c6de424" dmcf-pid="YPGBKBztTZ" dmcf-ptype="general">한국에는 멸가치처럼 식용과 약용의 전통을 함께 지녔지만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자생식물이 많이 남아 있다. 멸가치의 재발견은 잊힌 한 식물을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 산과 들에 숨은 자생식물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이를 미래의 건강 자원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p> <p contents-hash="791d9e9944b30e21bb560c5c50115e00496a8b3a0d3edf3caba03cd22e7c5f07" dmcf-pid="GQHb9bqFvX" dmcf-ptype="general">김동선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엄지·검지 톡톡하면 통화 연결"…삼성 스마트안경 '손짓 치트키' 07-26 다음 삼성은 왜 ‘안경’을 만들었나… 스마트 글라스 뒤에 숨은 ‘로봇 시장’ 전략 07-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