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맞바둑하면 단 한 판도 AI 못 이길 것…AI는 경쟁 아닌 공존 대상" 작성일 07-30 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1개월 간 훈련으로 공략법 찾아"<br>"바둑 대중화도 원해…후반기 반등도 조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7/30/0009086983_001_20260730060508429.jpg" alt="" /><em class="img_desc">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2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포토샵 레이어 합성) 2026.7.28 ⓒ 뉴스1 이종수 기자</em></span><br><br>(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번 대국은 인간이 또 한 단계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준 승부였습니다."<br><br>10년 만에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AI)의 반상 대결에서 카타고를 꺾은 신진서 9단이 이번 승리를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br><br>신진서는 28일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만나 "이제 AI는 이겨야 하는 상대가 아니라 공존하는 대상"이라면서 "AI를 얼마나 잘 활용해 인간이 더 발전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대국을 통해 인간이 또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카타고와 대국의 의미를 전했다.<br><br>신진서는 지난 17일부터 카타고를 상대로 2점 접바둑으로 3번기를 펼쳤다. 신진서는 17일 첫 대국에서는 패했지만 19일과 21일에는 연승을 거두면서 3번기 승자가 됐다. 특히 중반 전투가 강한 카타고를 상대로 2번째 판에서 펼쳐진 중앙 전투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승리를 따내 더욱 의미를 더했다.<br><br>바둑계에서는 이번 승리를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한다. 10년 전 처음 등장한 AI 알파고는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 바둑계에 큰 충격을 줬다. 알파고 이후 바둑계는 AI를 연구 도구로 활용해 왔다. 그 중심에 있는 기사가 신진서다.<br><br>신진서는 AI 연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의 바둑에 접목한 기사로 꼽힌다. 끊임없이 AI를 통해 연구한 신진서는 인공지능과 수가 비슷하다고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7/30/0009086983_002_20260730060508536.jpg" alt="" /><em class="img_desc">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2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이종수 기자</em></span><br><br>10년 전 인간 대표였던 이세돌도 신진서를 인정했다. 신진서는 "어느 날 이세돌 사범님께서 '네가 (AI를 상대로) 두 점 두고 상대하면 이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혜안이 있으신 것 같다"고 웃었다.<br><br>두 점 접바둑 승리의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앞서 홍민표 바둑 대표팀 감독은 "초일류 기사들도 AI를 상대로 두 점을 두고는 못 이기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신진서 사범이 깼다"고 이번 대국 승리의 의미를 설명했다.<br><br>신진서도 "이번 대국 전 카타고를 상대로 두 점 접바둑에서 이긴 적이 없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전하면서 "1개월 동안 훈련하면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카타고를 공략할 방법을 못 찾았는데, 훈련하면서 최대한 판을 쪼개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들었다. 카타고 공격이 워낙 강해서 돌을 큰 모양으로 만들면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br><br>이어 "1개월 동안 호선 대국은 안 봤다. 카타고가 나보다 더 상수이기 때문에 치열한 감각을 느끼지 않기 위해 호선은 한동안 지켜보지 않았다"면서 "승리한 2, 3국 모두 연습했던 대로 대국이 진행됐다. 3국에서는 연습했던 것 이상으로 풀리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했다. 더 큰 차이로 이겨보자는 마음이었다. 처음으로 11집 반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며 철저한 연습으로 승리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7/30/0009086983_003_20260730060508591.jpg" alt="" /><em class="img_desc">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2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이종수 기자</em></span><br><br>3국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신진서는 여전히 AI의 능력을 높이 산다. 그는 "한 점 접바둑을 하거나 맞바둑으로 상대하면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면서 "인간이 아무리 실수 없이 대국해도 완벽한 수를 찾는 AI를 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br><br>힘겨운 대국에서 승리한 신진서의 시선은 이제 후반기 잔여 대회로 향한다. 신진서는 올해 전반기에 단 한 차례 정상에 오르며 '세계 1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br><br>그는 "특히 지난해 후반기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바둑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다가올 후반기에 다시 한번 세계대회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소 1개의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br><br>동시에 "최근 국내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 상태가 5년 정도 이어진다면 (한국 바둑) 명맥이 끊길 수 있다.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면서 "나 역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바둑을 알리고 대중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관련자료 이전 이번 토요일 망원한강공원서 '서울함 워터피크닉'…1천원의 행복 07-30 다음 "유구무언" 재계에 이것만큼은… 07-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