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드프랑스 팜므 ‘패딩 브라’…기술도핑 vs 경기력 향상 논란 작성일 08-05 14 목록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8/05/0003542445_001_20260805121109132.jpg" alt="" /><em class="img_desc">여자 사이클 최고 권위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팜므 3스테이지를 달리는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여자 사이클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 팜므(Tour de France Femmes) 대회가 ‘패딩 브라’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선수들이 개인 독주(타임 트라이얼) 코스에서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스포츠 브라 안에 패드를 넣는 ‘체스트 페어링(chest fairing)’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복장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br> <br> 논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제4스테이지 제브레-샹베르탱~디종 구간에서 빚어졌다. 주행거리 21km, 누적 상승고도 239m의 평탄 코스다. <br> <br> 영국 BBC 등은 주최 측이 일부 선수의 가슴 부위가 도로 경기 때보다 크게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체스트 페어링은 선수의 가슴 앞쪽 형태를 변화시켜 공기 흐름을 개선하는 공기역학 기법이다. <br> <br> 특히 시속 40~50㎞로 달리는 타임트라이얼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 명씩 출발하기 때문에 도로 경주처럼 앞 선수의 뒤를 따라가며 공기저항을 줄이는 드래프트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선수의 자세와 헬멧, 경기복 등 공기역학적 요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8/05/0003542445_002_20260805121109176.jpg" alt="" /><em class="img_desc">투르 데 프랑스 팜므 4스테이지 타임 트라이얼 구간을 질주하는 FDJ-SUEZ팀의 앰버 크락(네덜란드). [AFP=연합뉴스] </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전문가들은 가슴 부위의 형태를 매끄럽게 만들면 몸 주변에서 발생하는 난류를 줄여 저항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체스트 페어링이 일정한 공기저항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짧은 시간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에서는 의미 있는 이점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br> <br> 이 때문에 UCI는 선수의 신체 형태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장비나 의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경기복 자체는 허용되지만, 패드 등을 이용해 몸의 형태를 바꿔 공기역학적 이득을 얻는다면 규정 위반으로 실격과 동시에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현재 규정을 위반한 선수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다. <br> <br> 영국 사이클 전문매체 사이클링뉴스는 패딩 브라 논란이 사이클 경주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마진 게인(marginal gain)’ 양상의 연장선이라고 진단했다. 선수들은 풍동 실험을 통해 최적의 자세를 찾고, 특수 소재 경기복과 공기역학 헬멧을 활용해 0.1초를 단축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번 패딩 브라 논란 역시 이런 극한의 기록 경쟁 속에서 등장했다는 시각이다. <br> <br> 체스트 페어링은 여성 사이클에서 처음 등장한 건 아니다. 남자 사이클과 트라이애슬론에서도 오래전부터 몸 앞쪽의 공기 흐름을 개선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일부 선수들은 물병 위치를 활용하거나 경기복 내부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비슷한 효과를 노렸다. 선수의 능력을 보조하는 기술과 경기 결과를 바꾸는 기술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초 단위 경쟁이 펼쳐지는 현대 스포츠에서 ‘패딩 브라’ 논란은 단순한 복장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몸과 기술의 관계를 다시 묻는 새로운 스포츠 논쟁으로 남게 됐다. <br> <br> 이번 논란이 특히 여성 사이클에서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여성 선수들의 신체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자연적인 체형 차이는 스포츠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의류를 통해 신체 형태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자연적 신체 조건과 장비 기술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기술 도핑(Technological Doping, 첨단 장비가 실력 이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의 범위 논란이다. 스키점프의 특수 슈트, 수영의 첨단 전신 수영복, 스피드스케이팅의 공기역학 경기복도 스포츠는 항상 기술 발전과 공정성 사이에서 갈등해왔다. <br> <br> 윤영길 한국체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기술 도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행위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의 문제인 것 같다”며 “선수들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면 장비 등을 이용해 1000분의 1초라도 줄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 경계선을 잘 설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r> <br> 지난 1일 개막한 2026 투르 드 프랑스 팜므는 오는 9일까지 스위스와 프랑스에 걸쳐 9개 구간에서 열린다. 4스테이지는 모비스타팀의 마를렌 로세르 (스위스)가 27분30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종합 순위 역시 로세르가 1시간47분36초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데미 볼레링(네덜란드)과 14초 차다. <br> <br> 김영주 기자 kim.youngju1@joongang.co.kr <br><br> 관련자료 이전 HBM이 전부 아니다…에이전틱 AI에 필요한 대역폭 제공하는 MRDIMM 메모리 [고든 정의 TECH+] 08-05 다음 2011년생 김노아, WT 국제주니어대회 첫 정상 08-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