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비결, 셔틀콕 진심"…다문화 배드민턴대회 베트남 돌풍 작성일 08-08 27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성인·중고등·초등부 등 전 부문서 베트남계 우승<br>타국 생활 고단함 내려놓고 훌훌…셔틀콕으로 하나된 다문화가족</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08/PYH2026080801750006000_P4_20260808174713070.jpg" alt="" /><em class="img_desc">2026 전국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br>(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6 전국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 개회식에서 참석내빈들과 참가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8.8 andphotodo@yna.co.kr</em></span><br><br> (고양=연합뉴스) 정아란 성도현 기자 = 8일 전국에서 약 500명의 다문화가족이 모인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 셔틀콕을 향한 참가자들의 땀방울과 진심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훌쩍 뛰어넘었다.<br><br> 이날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고양특례시체육회가 주최한 '2026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베트남 출신이거나 베트남계 자녀들이 성인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전 부문 우승을 싹쓸이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코트를 달궜다.<br><br> 성인부 혼합복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는 응웬티화(34·대구) 씨와 쩐가오(44·충북 청주) 씨가 나란히 섰다.<br><br> 두 사람은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대구의 한 배드민턴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 대회 출전을 위해 딱 한 번 호흡을 맞춰본 사이임에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08/AKR20260808044000371_01_i_P4_20260808174713076.jpg" alt="" /><em class="img_desc">'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성인부 우승한 응웬티화(오른쪽) 씨와 쩐가오 씨<br>[촬영 이동칠]</em></span><br><br> 2012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2013년 한국에 정착한 응웬 씨는 현재 대구의 한 개인 약국 조제실에서 일하고 있다.<br><br> 과거 베트남에서 호텔 안내원으로 일하던 중 여행 온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사랑을 키웠다는 그는 한국에 온 뒤 공장, 한의원, 치과 등 다양한 일터를 거치며 타국 생활에 적응해 왔다.<br><br> 그에게 배드민턴은 단순한 취미 그 이상이다.<br><br> 응웬 씨는 "일주일에 2∼3번씩 꾸준히 운동하고 지역 대회도 자주 나갈 만큼 배드민턴을 사랑한다"며 "혼합복식은 처음이라 여자가 앞에 서는 대형이 어색하고 긴장됐지만, 경기를 치르며 금세 호흡이 맞춰졌다"고 말했다.<br><br> 그의 파트너 쩐가오 씨는 베트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3년 결혼과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현재 한국에서 건설 공사 현장 근로자로서 땀을 흘리고 있다.<br><br> 쩐씨는 어눌하지만 진심이 담긴 한국어로 "파트너를 믿고 뛰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데 배드민턴만 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08/AKR20260808044000371_02_i_P4_20260808174713086.jpg" alt="" /><em class="img_desc">'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중고등부 우승한 봉명고 학생들<br>[촬영 이세영]</em></span><br><br> 중고등부 복식 우승의 영광은 충북 청주시 봉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단짝 친구 다오반유그엉(17) 군과 응웬쫑린(17) 군에게 돌아갔다. 평소에도 틈틈이 함께 운동하며 우정을 다져온 이들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또래 경쟁자들을 물리쳤다.<br><br> 두 학생 모두 베트남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온 지 2∼3년 남짓 된 중도입국 청소년들이다. 한국 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지만, 아직은 서툰 한국어 탓에 학업과 교우 관계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남모를 고충과 벽을 느끼고 있다.<br><br> 하지만 배드민턴 라켓을 쥐는 순간만큼은 언어의 장벽이 무의미했다. 이들은 셔틀콕을 주고받으며 쌓인 자신감은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br><br> 두 학생은 "우승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막상 1등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대회가 하루 일정으로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서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08/AKR20260808044000371_03_i_P4_20260808174713093.jpg" alt="" /><em class="img_desc">'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초등부 우승한 임정현(오른쪽), 임주현 형제<br>[촬영 이동칠]</em></span><br><br> 초등부 복식에서는 충남 공주시 금학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형제 임정현(12), 임주현(9) 군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들은 유창한 한국어로 우승의 기쁨을 당차게 쏟아냈다.<br><br> 형 정현 군은 "가장 좋은 건 상금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보인 뒤 "작년 대회 영상을 아버지가 보여주셨는데, '이 정도면 우리 실력으로 충분히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욕심을 냈다. 동생을 믿고, 나 자신을 믿고 뛰었다"고 말했다.<br><br> 동생 주현 군 역시 "형이랑 4년 전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다"며 "일주일에 4∼5번씩 밖에서 가족들과 운동하는 게 너무 익숙하고 재미있다. 금메달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br><br> 이 형제들의 뒤에는 베트남 출신 어머니 이정선(34) 씨를 비롯한 가족들의 남다른 배드민턴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br><br> 2013년 6월 결혼해 한국에 온 이 씨는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이날 대회장에도 조카들을 포함해 총 6명의 대가족이 총출동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br><br> 이씨는 "운동을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식구들끼리 다 같이 모여 배드민턴을 친다"며 "2020년에 태어난 막내가 아직 어려서 운동을 함께하기 어렵지만, 조금 더 크면 온 가족이 다 함께 코트를 누비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08/AKR20260808044000371_04_i_P4_20260808174713103.jpg" alt="" /><em class="img_desc">'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초등부 우승한 임정현·주현 군 가족들<br>[촬영 성도현]</em></span><br><br> raphael@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보령 대천항 인근서 레저보트 침수…2명 구조 08-08 다음 통영해경, 거제 윤돌섬 앞 표류 카약 예인…일가족 4명 구조 08-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