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부터 '플레이볼'…'폭염 방학' 가을야구 변수 될까 작성일 08-09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BO 11일 정규리그 재개<br>평일·주말 시작 시간 모두 조정<br>일주일 강제 휴식 마친 선수들<br>순위 경쟁에 미칠 영향력 촉각<br>내달 아시안게임 차출도 관건<br>빡빡한 일정에 전력 운용 포화</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8/09/0005559062_001_20260809184510715.jpg" alt="" /><em class="img_desc">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프로야구 전 경기가 이틀연속 '폭염취소' 결정이 내려진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그라운드 온도는 40도를 넘어섰다. 뉴시스</em></span> <br>사상 초유의 '폭염 브레이크'로 멈춰 섰던 프로야구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예기치 못한 일주일간의 여름방학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10개 구단의 순위 싸움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br> <br>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부터 이어진 리그 전면 중단 사태에서 벗어나 오는 11일부터 정규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연일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에 관중과 선수단의 생명이 위협받자 내린 고육지책이었다. 리그 일정이 재개되는 1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프로야구 전 경기는 평일과 주말에 상관없이 오후 7시에 시작된다. 다만 냉방 시설을 갖춘 서울 고척스카이돔 주말 경기만 기존 시간(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3회·7회에 '쿨링 브레이크'를 신설하고, 관중석 그늘막과 음수 시설을 대폭 확충해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br> <br>가장 큰 관심사는 일주일간의 강제 휴식이 순위 경쟁에 미칠 파장이다. 9일 현재 KBO리그는 선두권을 형성 중인 KIA 타이거즈의 뒤를 쫓는 상위권의 추격전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둔 중위권의 진흙탕 싸움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폭염에 체력을 비축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10개 구단 모두에 긍정적이지만, 세부적인 유불리는 극명하게 갈린다. <br> <br>먼저 최근 투타 엇박자로 부진하며 하락세를 타던 3위 LG 트윈스와 2연패에 빠져 있던 삼성 라이온즈는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선발진의 휴식을 보장받는 '꿀맛 같은 휴식'을 얻었다. 반면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선두 kt 위즈와 후반기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달리며 맹타를 휘두르던 KIA는 좋았던 흐름이 끊긴 것이 내심 아쉽다. 특히 KIA와 NC 다이노스는 잇따른 폭염 취소로 무려 8경기를 건너뛰게 되면서 타자들의 실전 감각 저하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br> <br>무엇보다 치명적인 변수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과 맞물린 '잔여 일정'이다. 국가대표팀 소집이 9월 13일경으로 유력한 가운데, 폭염으로 뒤로 밀린 경기를 주축 선수 없이 치러야 하는 구단들의 셈법은 극도로 복잡해졌다. 당장 5강 진입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두산 베어스는 토종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을 내준 채 살얼음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가을야구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등 중위권 팀들 입장에서도 촘촘해진 9월 일정은 불펜 운용에 엄청난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다. <br> <br>순위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위권 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 등 투타 핵심 전력이 통째로 빠지는 KIA는 물론이고, 박영현과 소형준 등 필승조 마운드 누수가 불가피한 KT 역시 빡빡해진 일정 속에서 대표팀 차출 공백이라는 이중고를 떠안았다. 만약 9월 초 가을 태풍마저 한반도를 강타해 우천 취소 경기까지 늘어난다면, 시즌 막판 살인적인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폭염으로 밀린 '숙제'가 시즌 막판 순위표를 뒤흔들 강력한 뇌관으로 부상한 셈이다. <br> <br>한편, 순위싸움과 별개로 이번 폭염 브레이크는 '기후 위기'라는 큰 화두도 함께 던졌다. 2024년 사상 첫 폭염 취소가 발생한 이후 기상 악화로 인한 리그 차질은 해마다 심화하는 양상이다. 궁극적인 대책으로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인천 청라돔 등 돔구장 인프라 확충이 꼽힌다. 하지만 당장 직면한 더위에 대비하려면 대형 송풍기 확대, 선수 체온 냉각 매뉴얼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br> <br>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관련자료 이전 [뉴겜] 게임프리크의 '포켓몬' 밖 승부수…'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숙제와 가능성 08-09 다음 [단독] 송경희 개보위원장 “스크래핑, 20일 전면 금지 아니다…API 전환 연착륙 지원” 08-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