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내려놓자 살아난 이의리... KIA 뒷문에 등장한 뜻밖의 카드 작성일 08-12 1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조상우와 함께 KIA 뒷문 지킬 좌완 카드로 자리 잡을까</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2/0002525345_001_20260812141108454.jpg" alt="" /></span></td></tr><tr><td><b>▲ </b> 이의리의 최대 장점은 좌완으로서 150㎞ 이상의 공을 뿌릴수 있다는 부분이다.</td></tr><tr><td>ⓒ KIA 타이거즈</td></tr></tbody></table><br>KIA 타이거즈의 뒷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이름이 등장했다.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극심한 제구 난조로 한동안 1군 전력에서조차 물음표가 붙었던 이의리(23, 좌투좌타)다. 그런 이의리가 후반기 들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더니, 마침내 마무리투수 역할까지 소화해냈다.<br><br>KIA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아담 올러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둔 가운데 7회 전상현, 8회 조상우에 이어 9회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랐다.<br><br>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삼성의 좌타 클린업 트리오였다. 하지만 이의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형우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마지막 타자 디아즈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 타자를 상대로 출루를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세이브였다.<br><br>최고구속은 156㎞까지 찍혔다. 데뷔 6년, 통산 106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세이브였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br><br>이의리는 KIA가 오랫동안 공들여 키워온 좌완 선발 자원이다. 강력한 구위와 탈삼진 능력을 갖춘 만큼 선발투수로서 성장한다면 KIA 마운드의 중심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br><br>특히 제구 불안이 문제였다.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안정적인 스트라이크 능력이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늘어났고, 긴 이닝을 책임지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의리는 5월 29일 잠실 LG전을 마지막으로 2군에 내려갔다.<br><br>이후 일본 단기 연수를 거쳤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후반기 1군에 복귀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이 선택한 보직은 선발이 아니었다. 불펜이었다.<br><br>처음부터 마무리투수로 생각한 것도 아니었다. 후반기 복귀 당시 이의리는 2~3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실제로 KIA 역시 이의리를 통해 불펜의 이닝을 확보하고 필승조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활용하려 했다.<br><br>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나타났다. 불펜에서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는 이의리의 모습이 선발로 나섰을 때보다 오히려 위력적이었던 것이다. 선발투수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갈 수 없다. 5이닝, 6이닝 이후까지 생각하면서 투구수를 관리해야 한다. 좋은 공만 던질 수 없는 이유다.<br><br>하지만 불펜은 다르다. 한 타자, 한 이닝을 전력으로 상대하면 된다. 이의리에게는 오히려 이 방식이 맞았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2/0002525345_002_20260812141108535.jpg" alt="" /></span></td></tr><tr><td><b>▲ </b> 현재로서는 선발보다는 불펜이 이의리에게 더 맞는 옷이 되어가고 있다.</td></tr><tr><td>ⓒ KIA 타이거즈</td></tr></tbody></table><br><strong>선발 고민, 불펜에서 답을 찾다. '마무의리'가 된 156㎞ 좌완</strong><br><br>이의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구위다. 왼손 투수로서 최고 150㎞대 중반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가지고 있고, 공 자체의 힘이 상당하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스트라이크존에 강한 공이 들어가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br><br>후반기 들어 이의리는 불펜에서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1이닝 셋업맨으로 기용되면서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는 방식에 적응하기 시작했다.<br><br>흥미로운 것은 투구 방식 자체가 단순해졌다는 점이다. 선발투수로 나설 때처럼 다음 타자, 다음 이닝, 투구수까지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눈앞의 타자를 잡는 데 집중하면 됐다. KIA 팬들 사이에서 '마무의리'라는 애칭이 등장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br><br>물론 아직은 재미있는 별명 정도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의리가 당장 KIA의 고정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제구 기복이 여전히 존재하고, 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그동안의 불안 요소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br><br>특히 마무리투수는 단순히 공이 빠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매 경기 압박감이 가장 큰 상황에서 등판해야 하고, 주자가 나갔을 때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이의리에게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의 세이브가 의미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의리에게도 '마무리 상황에서 던질 수 있다'는 경험이 생겼기 때문이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2/0002525345_003_20260812141108608.jpg" alt="" /></span></td></tr><tr><td><b>▲ </b> 후반기 KIA 타이거즈의 최대 변수는 이의리가 될 수도 있다.</td></tr><tr><td>ⓒ KIA 타이거즈</td></tr></tbody></table><br><strong>조상우와 이의리, KIA 뒷문에 새로운 선택지</strong><br><br>현재 KIA의 뒷문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당초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정해영의 부진으로 시즌 초반부터 고민이 있었고, 성영탁이 그 자리를 메우는 과정에서도 기복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조상우가 다시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한 명의 투수에게 뒷문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다.<br><br>그런 상황에서 이의리의 등장은 KIA에 상당히 반가운 변수다. 특히 좌완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11일 삼성전에서도 이범호 감독은 상대의 중심타선이 구자욱-최형우-디아즈로 이어지는 좌타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해 9회 이의리를 선택했다.<br><br>8회 조상우가 먼저 등판한 뒤 9회 이의리를 투입해 상대 타선의 특성에 맞춰 뒷문을 구성한 것이다. 이런 운용은 앞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br><br>조상우가 8회 또는 9회를 맡고 이의리가 상대 타선에 따라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다. 반대로 이의리가 특정 좌타 중심 타순을 상대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고 조상우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는 방법도 있다. 즉, 이의리가 등장하면서 KIA의 불펜 운용에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br><br>당장 이의리를 주전 마무리로 고정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지금은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보다는 강한 공으로 눈앞의 타자를 잡는 역할에 집중하는 편이 이의리에게 더 잘 맞을 수 있다.<br><br>선발투수로서의 이의리를 포기하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선발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다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선발투수로서 고전했던 이의리가 불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하다.<br><br>KIA는 이미 조상우라는 준수한 카드가 있다. 여기에 이의리까지 가세한다면 상황에 따라 좌우를 바꿔가며 마지막 이닝을 설계할 수 있다. 완벽한 마무리투수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멍으로 남을 것 같았던 뒷문에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br><br>무엇보다 젊은 이의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 선발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은 순간 강점인 구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156㎞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좌완이 불펜에서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KIA로서는 결코 작지 않은 전력이다. 삼성전 첫 세이브는 그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br><br>'마무의리'라는 별명이 단순한 팬들의 농담으로 끝날지, 아니면 올 시즌 KIA의 새로운 뒷문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투구에 달려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체육공단 적극행정혁신위, 제도 추진계획 검토·우수사례 선정 08-12 다음 '100만 달러 금메달 브라' 빙속스타, 소속팀 충격 해체…'2836억' 대박 친 남친과 미국서 돌아오질 않네→"올 시즌 출전 없다" 지인피셜까지 08-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