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말없이 마주하기 작성일 08-13 3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흑 김민석 4단 백 신진서 9단<br>본선 16강 <1></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8/13/0000947750_001_20260813043140748.jpg" alt="" /><em class="img_desc">1보</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8/13/0000947750_002_20260813043140808.jpg" alt="" /><em class="img_desc">1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8/13/0000947750_003_20260813043140861.jpg" alt="" /><em class="img_desc">2도</em></span><br><br>모르는 이웃과 물건을 주고받는 일이 흔해졌다. 중고 거래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중고 거래의 본질은 어쩌면 물건이 아니라 연결에 있다. 값을 흥정하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모르는 사람을 만나 물건을 건넨다. 번거롭기 짝이 없는 이 절차를 사람들은 기꺼이 감수한다. 타인과의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br><br>바둑은 이 연결을 훨씬 오래, 깊게 만든다. 낯선 이와 한참을 마주 앉아도 필요한 말은 몇 마디뿐이다. 통성명 없이도 대국이 성립하고, 한 판이 끝나면 상대의 성격도 대강 그려진다. 급할 때 어떻게 두는지, 불리해지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바둑에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br><br>이런 만남의 형식은 흔치 않다. 술자리처럼 소모적이지 않고, 회의처럼 목적이 앞서지도 않는다. 다만 그동안 바둑계는 이 강점을 시장의 언어로 설명한 적이 없었다. 기력을 향상시켜준다고만 했지,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고 하지 않았다. 더 많은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면, 어쩌면 이쪽 방향이 정답일지 모른다.<br><br>신진서 9단이 본선 1회전에서 김민석 4단과 만났다. 2018년에 프로에 입단한 김 4단은 예선 결승에서 안국현 9단을 꺾으며 이변을 완성했다. 한편 신 9단은 바둑AI ‘KataGo’와의 이벤트 매치 후 첫 공식대국. 신 9단은 7월 한 달 동안 공식대국 없이 긴 휴식을 가졌다. 백16까지 무난한 포석 진행. 흑17은 1도 흑1처럼 두었을 때, 추후 A의 침입이 신경 쓰이는 경우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다. 흑19는 김 4단의 타이트한 한 수. 2도 백1에 젖히면 흑4로 반격하며 흑8에 끊어 싸우겠다는 뜻이다. 실전 백24까지 쌍방 최선으로 무난한 초반 포석이 이어졌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8/13/0000947750_004_20260813043140924.jpg" alt="" /></span><br><br>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br><br> 관련자료 이전 복싱의 나라서 탄생한 테니스 영웅 이알라…마닐라의 새벽을 깨웠다 08-13 다음 인류 지키려 괴물과 싸우는 피겨 왕자 08-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