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70주년 장호배가 초등 6학년에게 처음 문을 열었다…최윤설의 파격 와일드카드 작성일 08-13 1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대회 70회 맞아 사상 첫 초등학생 출전<br>- IMG 퓨처 스타스 우승·ATF 14세 9위…나이보다 잠재력에 주목<br>- 윤용일 TD "최고 선수들과 겨루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부담 없이 뛰었으면"</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3/0000013945_001_20260813090814122.png" alt="" /><em class="img_desc">12세 최윤설의 안정된 스트로크. 올해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대한테니스협회</em></span></div><br><br>한국 여자테니스 기대주 최윤설(12)이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이번에는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장호(長湖)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입니다.<br><br>  장호 테니스재단은 올해 70회를 맞는 대회 여자 단식에 초등학교 6학년 나이인 최윤설을 와일드카드로 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홍순용 재단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장호배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70년 대회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번 대회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장충코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br><br>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TD)를 맡은 윤용일 대한테니스협회 미래 국가대표 전임감독은 "70주년을 맞은 장호배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6학년 선수가 뛰게 될 것 같습니다"라며 "나이를 떠나 와일드카드는 모든 선수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이었습니다. 그만큼 윤설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br><br>  이어 "승패를 떠나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부담을 갖지 말고 마음껏 경기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br><br>  최윤설의 어머니도 와일드카드를 주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저도 방금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정말 많은 분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3/0000013945_002_20260813090814185.png" alt="" /><em class="img_desc">장호배 우승을 거쳐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로 떠오른 권순우. 테니스 코리아</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3/0000013945_003_20260813090814289.png" alt="" /><em class="img_desc">정현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장호배에 출전한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em></span></div><br><br><strong>한국 테니스 스타들의 산실</strong><br><br> 장호배의 문턱은 높습니다.<br><br> 고 장호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우수 주니어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1957년 창설했습니다. 국내외 대회 성적과 주니어 랭킹 등을 토대로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지난해에도 남녀 16명씩만 출전했습니다.<br><br>  장호배 우승자 명단은 곧 한국 테니스의 역사이기도 합니다.<br><br>  남자부에서는 임용규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고 정현이 2014년, 권순우가 2015년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이었던 이형택도 1993년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br><br>  여자부 스타 계보는 더욱 화려합니다. 이덕희가 1971년 우승했고 김일순이 1984, 1985년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전미라는 1993, 1994년 연속 우승했고 조윤정은 1996년 정상에 섰습니다. 한나래도 2008, 2009년 2연패 했습니다. 백다연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여자부 최초 4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br><br>  정현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9년 당시 역대 최연소로 장호배 무대를 밟은 뒤 2014년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은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쓸 수 있었습니다.<br><br>  그런 장호배가 70회를 맞아 처음 초등학생에게 문을 연 것은 상징성이 큽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3/0000013945_004_20260813090814364.jpg" alt="" /><em class="img_desc">최윤설과 어머니가 코트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황서진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em></span></div><br><br><strong>"나이가 아니라 가능성을 봤다"</strong><br><br>  파격적인 선택의 배경에는 최근 최윤설이 보여준 성장세가 있습니다.<br><br>  최윤설은 지난해 초등학교 5학년 신분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ATF 14세 국제 주니어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br><br>  올해는 더 큰 무대로 향했습니다. 지난 4월 그리스에서 세계 12세 이하 유망주 남녀 각 24명이 참가한 'IMG 퓨처 스타스'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5전 전승으로 우승했습니다. 5월 학생선수권 당시에는 IMG 관계자들이 직접 최윤설의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빠른 발과 왼손 포핸드 다운더라인, 드롭샷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br><br>  14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ATF 이형택 재단 14세 국제 주니어대회에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김서현과 결승을 치러 준우승했습니다.<br><br>   최윤설은 글로벌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IMG와 계약해 향후 유럽 대회 출전과 해외 유명 아카데미 테스트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br><br>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최윤설의 남다른 자질을 주목하며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주 회장은 "테니스 재능이 있어 수비 공격 다 할 줄 아는 영리한 선수"라고 칭찬했습니다. 주 회장의 제자인 윤 감독도 최윤설의 경기 감각을 높게 평가해 왔습니다. "단점이 잘 보이지 않는 선수입니다. 게임 감각이 탁월합니다. 12세인데도 네트플레이를 잘하고 앞으로 들어가는 타이밍도 확실합니다."<br><br>  장호배 조직위의 이번 결정 역시 당장의 나이나 체격보다는 이런 가능성을 직접 더 높은 레벨에서 시험해 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3/0000013945_005_20260813090814431.png" alt="" /><em class="img_desc">대한테니스협회 미래 국가대표 전임감독인 윤용일 장호배 토너먼트 디렉터(왼쪽)와 고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의 손자인 홍준표 그린제약 대표. 테니스 코리아</em></span></div><br><br><strong>"언니들과 붙는 것 자체가 자산"</strong><br><br>  물론 최윤설에게 우승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br><br> 올해 여자부는 최종 엔트리가 확정돼야 판도를 전망할 수 있지만 윤용일 TD는 정의수, 심시연 등을 우승 후보군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예리, 김서현, 이예린 등 어린 유망주들이 고학년 선수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입니다.<br><br>  최윤설에게 이번 장호배의 의미는 우승 여부보다 '경험'에 있을 수 있습니다.<br><br>  중학생과 고교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언니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이 얼마나 통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습니다. 장호배가 역대 유망주들에게 해외 무대로 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해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승자에게는 해외대회 출전 경비 5000달러, 준우승자에게도 3000달러를 지원해 왔습니다.<br><br>  70년 전 홍종문 회장이 장호배를 만든 목적도 결국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를 일찍 찾아 더 큰 무대로 보내는 데 있었습니다.<br><br>  그런 장호배가 70번째 대회에서 사상 처음 초등학생에게 와일드카드를 내밀었습니다.<br><br>  정현, 권순우, 전미라, 조윤정 등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간 코트에 초등학교 6학년 최윤설이 섭니다.<br><br>  윤 감독의 말처럼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일지 모릅니다.<br><br> 12세 최윤설에게 이번 장호배는 우승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라기보다, 자신의 테니스가 국내 최고 수준을 상대로 어디까지 통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입니다. 70년 전통의 장호배가 최윤설에게 문을 연 이유도 바로 그 가능성에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3/0000013945_006_20260813090814494.jpg" alt="" /><em class="img_desc">어린 나이답지 않게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는 최윤설의 서브. 황서진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em></span></div><br><br>김종석 채널A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사람 아닌 AI 계정까지 통제…SGA솔루션즈, ICAM 국내 첫 GS인증 08-13 다음 부천시, 내년 생활체육 사업 확대…천원 파크골프·생존수영 08-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