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는 구걸하고 동해엔 상어 출몰…인간이 바꾼 바다 작성일 08-15 4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저인망 어업에 먹잇감 줄고 해수 온도 상승…해양동물의 사냥법·서식지 변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UTXNN1yn8">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f43a97aaafa77fb8baa4e9d1a0aba9956d2c0fa81670c0f118d9860eecc9c2d" dmcf-pid="yAQJ00Lxe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저인망 어선을 따라 먹이를 구하는 돌고래와 수온 상승으로 먹잇감을 좇아 동해로 이동한 상어를 표현한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5/dongascience/20260815180210868ldfv.png" data-org-width="680" dmcf-mid="PsITiiYCd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5/dongascience/20260815180210868ldfv.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저인망 어선을 따라 먹이를 구하는 돌고래와 수온 상승으로 먹잇감을 좇아 동해로 이동한 상어를 표현한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b557ccecb17dbdb9f9e9e8f69cbfdf12d3200614f06e4ee9f4f86af3c54bf87" dmcf-pid="WPUbll2udf" dmcf-ptype="general">인간이 바꾼 바다에서 해양동물의 행동과 이동 경로도 달라지고 있다. 먹잇감이 줄어든 돌고래는 사냥 대신 어선을 따라다니며 버려진 물고기를 먹고, 따뜻해진 동해에는 과거 보기 어려웠던 대형 상어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과도한 어업과 기후변화가 바다의 먹이사슬을 흔든 결과다.</p> <p contents-hash="f028646c03907964b2f561bcd221900820f440755dfa6c6687c0823fbf265fd9" dmcf-pid="YQuKSSV7iV" dmcf-ptype="general"><strong>● 사냥 대신 트롤선 쫓는 돌고래</strong></p> <p contents-hash="97f15e398b48ca85667f4a6111393efadd4405640e2673ba866228db4428070f" dmcf-pid="Gx79vvfzn2" dmcf-ptype="general"> 이탈리아 아드리아해에 사는 큰돌고래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트롤선을 따라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롤선은 그물을 끌고 다니며 물고기를 잡는 어선이다. 특히 저인망 트롤선은 무거운 그물을 바다 밑바닥까지 내려 끌면서 물고기를 잡는다.</p> <p contents-hash="daee429184effc4e010ff8e68703726134bbb3068e81ffaa62e9e5c070b43418" dmcf-pid="HMz2TT4qR9" dmcf-ptype="general"> 지오바니 베아르지 이탈리아 돌고래생물·보존재단 설립자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이탈리아 베네토와 마르케 앞바다에서 큰돌고래와 트롤선의 상호작용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2026년 7월 3일 국제학술지 ‘포유류 과학 프론티어’에 발표됐다.</p> <p contents-hash="bbb9de568199b4c969e6a6ba821586e22cfada9ff4604cce47d8bb60912d6fb2" dmcf-pid="XRqVyy8BJK"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148일 동안 1만7755km를 이동하며 트롤선 859척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트롤선의 24.7%에서 뒤를 따라다니는 돌고래가 관찰됐다. 지역에 따라 차이도 컸다. 베네토에서는 조사한 트롤선의 25.9%, 마르케에서는 75.9%를 돌고래가 따라다녔다.</p> <p contents-hash="8c4c69be40c1ffcf8a5334991a8427f458c7acaff9a3d1a66cc771f12e5c012f" dmcf-pid="ZeBfWW6bdb" dmcf-ptype="general"> 돌고래들은 그물에서 빠져나오거나 어선이 버린 물고기를 먹었다. 스스로 잡은 먹이가 아닌 죽거나 다친 동물을 먹는 행동을 ‘스캐빈징’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돌고래들이 단순히 손쉬운 먹이를 선택한 것을 넘어 어선에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p> <p contents-hash="905e7c09a371f6a03ae19f6c650c95054c34306053f071a5fc03f203753bcb67" dmcf-pid="5db4YYPKdB" dmcf-ptype="general"> 아드리아해는 세계적으로 저인망 어업이 집중된 지역 중 하나다. 트롤선이 바다 밑바닥을 반복적으로 훑으면서 서식지가 훼손되고 물고기와 상위 포식자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자연 상태의 먹잇감이 줄어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큰돌고래가 트롤선을 따라다니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p> <p contents-hash="692f6582b0bf2bd3aae9325b365fb0bf73c25722ce62f47cdba76da0395677de" dmcf-pid="1JK8GGQ9Mq" dmcf-ptype="general"> 이러한 행동은 새로운 위험을 야기한다. 돌고래가 어선과 그물 가까이 접근하면 어구에 걸려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청각과 의사소통 능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돌고래의 ‘구걸’은 영리한 생존 전략인 동시에 바다 생태계가 먹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e1d1773337a959c015104334cbade7582956556b4fb66b7c1bee19897502588" dmcf-pid="ti96HHx2d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온 상승으로 동해에 늘어난 난류성 어종을 따라 이동하는 청상아리를 표현한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5/dongascience/20260815180212169wrqa.png" data-org-width="680" dmcf-mid="Q43zIIb0L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5/dongascience/20260815180212169wrqa.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온 상승으로 동해에 늘어난 난류성 어종을 따라 이동하는 청상아리를 표현한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6ee9ff33062a932bf305761f7ff8a3e87be9ae0407cfb27ecb9f28d3c5e979f" dmcf-pid="Fn2PXXMVJ7" dmcf-ptype="general"><strong>● 먹잇감 따라 동해로 올라온 상어</strong></p> <p contents-hash="9cd475a19a9f7fe053f500e1ffb88b093f5de1c0a441ce255e66b7d2401ca61a" dmcf-pid="3LVQZZRfMu" dmcf-ptype="general"> 한반도 주변에서는 수온 상승이 해양동물의 이동 지도를 바꾸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68년부터 57년간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표층 수온은 평균 1.58℃ 상승했다. 동해의 상승 폭은 2.04℃로 더 컸다. 2024년 동해 표층 수온은 역대 최고인 18.84℃를 기록했다.</p> <p contents-hash="f2cc0546bc315a284c2752d8c833ed4984ab75b73d890b407b0dbdeb3f6ea8c7" dmcf-pid="0QuKSSV7MU" dmcf-ptype="general">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와 삼치, 다랑어 등 따뜻한 바다에 사는 난류성 어종이 동해로 영역을 넓혔다. 이들은 청상아리와 백상아리 등 대형 상어의 먹잇감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24년 동해에서 잡힌 상어 28마리의 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난류성 어종이 확인됐다.</p> <p contents-hash="d157b4362f9291a1e3cd0b580384681475ece7a26e35e50adc30e3277cb2a73e" dmcf-pid="px79vvfzJp" dmcf-ptype="general"> 먹이를 따라온 상어가 늘면서 혼획 건수도 증가했다. 동해의 상어 혼획은 2022년 1건에서 2023년 15건, 2024년 44건으로 늘었다. 2026년 4월 강원·경북 동해안에서 포획된 상어 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해 7월에는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안목해변 인근에서 상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p> <p contents-hash="9ec832f6219df3cc7f49c45e4f6ed14ae84559e00b86c3eae37a9c0e2ce529bc" dmcf-pid="UMz2TT4qJ0" dmcf-ptype="general"> 상어 출현을 단순히 위험동물의 침입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상어는 먹이사슬 상위에서 다른 어종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핵심 포식자다. 동해에서 상어가 늘었다는 것은 수온과 해류, 먹이 분포를 포함한 해양생태계 전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p> <p contents-hash="a959e7080f2736d4f956411a1e1e4e72183abd0e01fe0d8a61d6405f16e84e48" dmcf-pid="uRqVyy8BJ3" dmcf-ptype="general">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에서 잡힌 상어의 척추와 이빨을 분석해 나이와 생태적 특성을 조사하고 있다. 바닷물에 남은 생물의 유전물질을 분석하는 환경 DNA 기법으로 상어의 분포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축적된 자료는 상어 출현을 예측하고 해수욕장 안전관리와 어업 구역을 조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ada2accbbec9e52312e49fcc7b2963e1251eabc05c112b6f8badf32d51359cef" dmcf-pid="7eBfWW6biF" dmcf-ptype="general"> 아드리아해 돌고래와 동해 상어는 인간이 바꾼 바다에 적응하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달라진 동물을 밀어내는 일이 아니라 이들의 행동과 이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어업과 해양 이용 방식을 조정하는 일이다. </p> <p contents-hash="0c410d16e4a19ef02c4a65e815aa91e6305698816a9fd9639acef87322329e71" dmcf-pid="zdb4YYPKet" dmcf-ptype="general"> 저인망 어업을 줄여 돌고래의 먹이사슬을 회복하고, 동해로 이동하는 상어의 분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인간과 해양동물이 함께 살아갈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fe4a634229cb53b395550ff10b43905848f6345e42b2a3f4ca79bcec62c7bb54" dmcf-pid="qJK8GGQ9M1" dmcf-ptype="general"> ※ 참고자료<br> doi.org/10.3389/fmamm.2026.1855890</p> <p contents-hash="192c27e643a5fca994c35b584796353760f387bbda0f2ce903c37ea1a77ead11" dmcf-pid="Bi96HHx2e5" dmcf-ptype="general">[김현정 에디터 hjnine@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17연승 신기록 도전’ 마카체프 앞에 선 이안 개리… UFC 330 계체 통과 08-15 다음 [김경무의 오디세이] '11개월 만의 우승' 시비옹테크…그는 어떻게 '부당한 판단'과 '미움'을 이겨냈나? 08-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