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신성 오드리 베로, 43년 묵은 여자 800m 기록 깰 수 있을까 작성일 08-16 7 목록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8/16/0003544644_001_20260816120312445.jpg" alt="" /><em class="img_desc">유럽육상선수권 여자 800m에서 우승한 오드리 베로.[EPA= 연합뉴스] </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아몬드 듀플란티스(장대높이뛰기·27·스웨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한 2026 유럽육상선수권에서 지금까지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여자 800m의 오드리 베로(22·스위스)다. 베로는 15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대회 챔피언 케일리 호지킨슨(24·영국), 400m 허들 세계 정상급 선수로 800m까지 영역을 넓힌 펨케 볼(26·네덜란드)을 제치고 우승했다. 기록은 1분54초81. 세계기록(1분53초28)과 차이가 있지만, 하루 전 준결선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고도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br> <br> 스위스 신성의 우승은 지난 6월 이미 예고됐다. 베로는 6월28일 파리 다이아몬드리그에서 1분53초80을 기록했다. 여자 800m에서 1분53초대 기록이 나온 것은 1983년 이후 43년 만이었다. 특히 1980년대 동구권 육상을 둘러싼 국가 주도 도핑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시대와 달리, 현대의 엄격한 도핑 관리 체계 아래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br> <br> 1983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야르밀라 크라토츠빌로바(75)가 세운 1분53초28은 43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육상 세계기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크라토츠빌로바는 현역 시절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없지만, 당시 동구권 국가들의 국가 주도 도핑 프로그램이 훗날 드러나면서 그의 기록 역시 의심을 받아왔다. 특히 당시 선수들의 비정상적으로 빠른 기록과 일부 선수들의 약물 사용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자 단거리·중거리 종목의 1980년대 기록 전체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8/16/0003544644_002_20260816120312490.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6 유럽육상선수권 여자 800m 경기에서 오드리 베로(오른쪽)가 킬리 호지킨슨(가운데)과 펨케 볼을 제키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베로가 두 달 전 세운 1분53초80은 이런 의미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세계기록과의 격차는 불과 0.52초. 당시 베로와 호지킨슨, 볼이 한 레이스에서 맞붙는다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유럽선수권에서는 베로가 기록 도전보다는 우승에 집중해야 했다. 준결선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겪은 데다 결승에서는 강한 맞바람 속에 선두로 레이스를 이끈 점도 기록에 영향을 미쳤다. <br> <br> 그럼에도 베로가 크라토츠빌로바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800m는 전통적으로 강한 근지구력과 젖산 내성이 중요한 종목이지만, 최근에는 400m에서 확보한 스피드가 800m 기록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br> <br> 베로의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50초80으로 경쟁자인 호지킨슨(51초14)보다 빠르다. 베로는 파리에서 1분53초80을 뛸 당시 400m를 55초35, 600m를 1분25초27에 통과했다. 600m까지는 세계기록 페이스에 근접했지만 마지막 200m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베로에게 남은 과제는 초반의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마지막 200m에서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br> <br> 주목할 것은 1분53초대 기록이 한 번의 이변이 아니라는 점이다. 베로는 파리 기록에 앞서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1분53초98을 기록했다. 두 차례나 1분53초대를 달렸다는 것은 현재의 경기력이 우연이 아니라는 근거다. <br> <br> 여자 800m가 베로와 호지킨슨, 펨케 볼의 경쟁 구도가 갖춰진 것도 기록 경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호지킨슨은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볼은 이미 400m 허들에서 속도를 입증한 선수다. 세 선수가 계속 맞붙는다면 야르밀라의 기록에 더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r> <br> 스위스인 아버지와 코트디부아르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베로는 2021년 U20 유럽선수권 800m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로 접어들었다. 이후에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다. 고교 졸업을 미루며 대학 입학 자격인 마투라를 마친 뒤 육상에 전념했고 이후 2025년부터 두각을 보였다. <br> <br> 김영주 기자 kim.youngju1@joongang.co.kr <br><br> 관련자료 이전 저궤도 넘어 달 너머로…韓, 2031년 시스루나 탐사선 띄운다 08-16 다음 앤스로픽 CEO "공정한 규제가 빅테크 독점 막는다…美정부 AI 규제 지지" 08-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