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하던 말들이 하루 만에 4승…누군가는 ‘미리 알고’ 거액을 걸었다 작성일 08-16 32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8/16/0001132158_001_20260816202618315.jpg" alt="" /><em class="img_desc">2022년 6월 영국 런던 서쪽 애스콧에서 열린 로열 애스콧 장면. AFP연합뉴스</em></span><br><br>[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미국 경마에서 부진하던 말들이 하루 사이 잇따라 우승하고, 영국에서는 이 말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베팅이 집중된 사실이 드러나 경마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른바 ‘페어힐 파이브(Fair Hill Five)’ 사건이다.<br><br>가디언은 16일 미국 경마 당국이 지난 9일 뉴저지주 몬머스파크와 뉴욕주 새러토가 등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경주 결과와 베팅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br><br>몬머스파크에서는 직전 두 경주에서 모두 최하위에 그쳤던 ‘더 그레이트 아미라’가 17대1의 높은 배당을 뚫고 우승했다. 이어 같은 조련사가 출전시킨 ‘테페약’도 약 4대1의 배당으로 다음 경주에서 우승했다. 같은 날 새러토가에서는 ‘클래식 록’과 ‘M BS 멜라니 케어스’가 각각 8대1, 12대1의 배당으로 정상에 올랐다.<br><br>이들 4마리와 새러토가에서 4위를 한 ‘스쿠탈루’는 모두 최근 메릴랜드주의 페어힐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한 공통점이 있다. 이후 다른 경주에서 2위를 한 ‘윈스턴 울프’도 같은 훈련장에서 조교한 사실이 알려졌다.<br><br>더욱 눈길을 끈 것은 이들 말의 이전 성적이었다. 6마리는 모두 4∼9개월의 휴양을 마치고 복귀했고, 직전 17차례 경주에서 16차례나 3위 밖에 머물렀다. 특히 더 그레이트 아미라는 직전 두 경주에서 최하위였다.<br><br>이상 징후는 베팅에서도 나타났다.<br><br>미국에서는 더 그레이트 아미라와 테페약의 연속 우승을 맞힌 2달러짜리 ‘데일리 더블’ 배당금이 25.60달러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금액보다 크게 낮아 누군가 이 조합에 집중적으로 돈을 건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br><br>영국에서는 더 큰 규모의 베팅이 확인됐다. 레이싱포스트에 따르면 최소 5개 베팅업체의 런던 12개 매장에서 관련 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베팅이 이뤄졌다. 영국 업체들의 잠재적 손실 규모는 최대 80만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br><br>특히 클래식 록은 미국에서는 8대1 이상 배당이었지만 영국에서는 2대1까지 떨어졌다. 영국에서만 이 말을 노린 돈이 대거 몰렸다는 의미다.<br><br>이른바 ‘베팅 쿠데타’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저평가된 말을 미리 골라 좋은 배당에 베팅하는 것은 정상적인 전략이다. 다만 금지 약물이나 경주 조작, 숨겨진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br><br>미국 경마청렴안전관리국(HISA) 등은 우승한 말들의 약물 검사와 베팅 내역, 실제 소유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관련 조련사 앙헬 키로스는 부정행위를 부인했다.<br><br>결국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단순하다. 오랫동안 부진했던 말들이 한날 갑자기 강한 경기력을 보였고, 누군가는 그 결과를 예상한 듯 미리 거액을 베팅했다는 점이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휙' 돌더니 감각적 패스…황인범, 리그 데뷔전서 첫 도움 08-16 다음 공주생명과학고, 대한체육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우승 08-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