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NCAA 챔피언 “테니스 더 잘하려 인류학 공부” 작성일 08-18 36 목록 <b>미국 버지니아대 김장준 인터뷰</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8/18/0003993455_001_20260818004306941.jpg" alt="" /><em class="img_desc">13일 오후 경기 시흥의 한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김장준이 공을 받아 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소속 김장준은 지난 5월 한국 선수 최초로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디비전1 단체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대학 졸업 후 3년 안에 세계 100위 안에 들 것”이라고 했다./박성원 기자</em></span><br> 지난 13일 오후 경기 시흥시의 한 테니스 연습장. 구릿빛 피부의 김장준(20)이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미국 버지니아대 ‘테니스 장학생’인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와서도 매일 강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여행 다니고 가끔 술도 마시는 ‘20대의 낭만’도 좋지만 운동에는 방해가 되잖아요. 지금은 무엇보다 테니스가 먼저입니다.”<br><br>김장준이 속한 버지니아대는 지난 5월 텍사스대를 꺾고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디비전1 단체전 타이틀을 따냈다. 단식 3번 주자로 나선 김장준은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으로 우승에 힘을 보태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NCAA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br><br>NCAA 테니스는 프로 무대로 향하는 교두보로 통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6위 벤 셸턴(미국)도 2021년 플로리다대 소속으로 NCAA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대학 졸업 후 3년 안에 ATP 랭킹 100위 안에 들 겁니다.” 김장준이 자신 있게 내건 ‘공약’이다.<br><br>김장준은 정현과 권순우 등 한국 테니스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 재목이다. 일곱 살 때 테니스 동호인인 아버지를 따라 처음 라켓을 잡은 뒤 각종 주니어 대회를 섭렵했다. 많은 유망주가 곧바로 프로에 뛰어드는 것과 달리 김장준은 미국 대학 진학을 택했다. 버지니아대는 매년 전 세계에서 테니스 특기생 2명을 선발하는데, 지난해 초 뽑힌 선수가 김장준과 현재 ATP 랭킹 11위의 강자 라파엘 호다르(스페인)다.<br><br>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미국 대학행을 택하자 주변에선 “테니스를 완전히 놓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있었다. 김장준은 이에 대해 “프로 선수가 되기에 앞서 한 명의 지성인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대에서 등록금은 물론 주거비와 생활비까지 전액 지원받는 김장준의 하루는 수업과 훈련으로 빼곡하다.<br><br>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수업을 듣고,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테니스부 훈련을 소화한다. 오후 8시부터는 과외 수업과 과제가 줄줄이 기다린다. 김장준은 “미국 대학에선 운동부 선수도 학점이 4점 만점에 2점을 넘어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아직 영어가 완벽하지 않고 수업도 어려워 과외를 받는다. 지금 가장 부족한 부분이 공부”라고 했다. 과외비도 대학이 지원해 준다.<br><br>공부가 대학생의 본분이라지만, 테니스 선수인 만큼 훈련에도 소홀할 수 없다. 그는 “대학 테니스라고 해서 훈련 강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라며 “코트에서 하는 본격적인 훈련은 1시간 30분 남짓이지만, 끝나면 녹초가 될 정도”라고 했다.<br><br>한국과 미국의 테니스 훈련 방식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한국이 선수의 전반적인 기량을 고르게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미국 대학은 선수 개개인이 지닌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 같아요.” 그는 “엘리트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모든 걸 두루 잘하는 것보다 상대를 압도할 확실한 무기 하나를 갖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장준이 꼽는 자신의 무기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강인한 체력이다. 그는 “동양인 선수는 신체적 한계가 있다고들 하지만, 이곳에서 직접 부딪쳐 보니 코트를 누비는 스피드와 체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br><br>그의 롤모델은 은퇴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나달처럼 클레이 코트를 좋아한다. 코트 라인을 넘을 때는 무조건 왼발부터 내딛고, 듀스 때만 땀을 닦고 어드밴티지 상황에서는 절대 땀을 닦지 않는 등 루틴이 많은 것도 나달을 닮았다. 그는 “나달을 따라 하다 보니 하나둘 늘어났는데,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느낌이 커 이제는 끊기가 어렵다”고 웃었다.<br><br>김장준은 올가을 인류학을 학부 전공으로 선택할 계획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테니스 인류학자’란 별명을 갖고 싶어요. 사람에 대해 배우는 만큼 상대를 읽고 대처하는 힘도 키울 수 있겠죠?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 톱 랭커라는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br><br><b>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김장준</b><br><br>경기도 남양주 출생. 182cm, 80㎏<br><br>시흥 매화중-오리온 테니스단-미국 버지니아대<br><br><b>주요 성적</b><br><br>2024년 5월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주니어테니스 준우승<br><br>2026년 5월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디비전1 단체전 우승<br><br>2026년 6월 국제테니스연맹 M15 일본 도쿄 단식 우승<br><br> 관련자료 이전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과수 08-18 다음 서랍 속 스마트폰 모아 데이터센터 만든다 08-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