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대신 머리로!…와, 이게 되네요” 작성일 08-18 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주니어 남자핸드볼 ‘亞최강 탈환’ 이끈 박현종 감독</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8/18/0001132281_001_20260818070114389.jpg" alt="" /><em class="img_desc">곽노정 대한핸드볼협회장 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0일 박현종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 등 U-20 남자핸드볼 대표팀을 SK하이닉스 본사로 초청해 격려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em></span><br><br><strong>신체조건 밀리는 한국 대표팀 </strong><br><strong>상황 따라 영리하게 잘 풀어가 </strong><br><strong>이 선수들 키워줘야 미래 있어 </strong><br><strong>내년 세계선수권서 8강 도전</strong><br><br>주니어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박현종 감독(강원대)은 지난 7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와, 이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했다. 핸드볼 저변이 넓은 일본이나 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중동 국가 등에 치인 한국 핸드볼이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한 것도 꽤 오래전 일인 탓이다. 1988년, 1992년, 2018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한국 주니어 남자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쾌감은 그래서 더욱 컸다.<br><br>박 감독은 2018년 대회에서 대표팀의 우승을 코치로서 지켜봤다. 8년 만에 같은 대회를 완주한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역시 일본이었다. 박 감독은 “일본은 선수층이 상당히 두꺼워졌다. 딱 봐도 강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우리 선수들은 많이 말랐는데 일본은 피지컬이 좋았다”며 “일본은 취미 핸드볼 인구가 많아서 기본적으로 풀이 크다. 한국 핸드볼이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 좀 걱정된다”고 했다.<br><br>그는 “8년 전만 해도 강팀은 한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몇 나라만 빼놓고는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 귀화 선수를 많이 활용하는 팀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대회를 오래전부터 준비하면서 해외 전지훈련도 다녀오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하는 나라가 많다”고 말했다.<br><br>누구도 쉽게 장담할 수 없었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건 전술과 투지의 힘이다. 귀화 선수가 많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디펜딩 챔피언 일본까지 있는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5승1무로 조 1위를 했다. 1~2점 차 승리가 3번, 무승부가 1번이었다. 바레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1점 차 승리한 데 이어 UAE와의 결승전에서는 전반전 5점 차까지 뒤졌다가 막판 경기 종료와 동시에 꽂은 극적인 결승골로 1점 차 대역전극을 이뤘다.<br><br>박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신체 조건에서 밀리지만 상당히 똑똑하다. 신장이 큰 상대 선수를 마크하는 데 전술 비중을 크게 뒀다. 그래도 경기를 하는 건 선수들인데 코트에서 상황에 따라 영리하게 정말 잘 풀어나가더라”며 “우리 선수들이 옆으로 움직면서 수비하는 스텝은 가장 빠르다. 기초가 좋다. 상대 팀은 귀화 선수가 많아서 서로 소통도 잘 안 될 테니 우리가 단합하면 이길 수 있다고 봤는데 그걸 정말 해내더라. 팀워크가 훌륭했다”고 말했다.<br><br>이번 우승은 과정일 뿐, 이 기회를 한국 핸드볼에 유의미한 계기로 만들어내는 게 결국 핸드볼계가 안은 과제다. 박 감독은 “8년 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지금 H리그 주축으로 뛰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한 번 1등을 했으면 우리가 자꾸 관심을 쏟으면서 이 선수들을 키워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실적인 문제도 많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해외 대표팀들과의 교류를 늘리는 것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br><br>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6∼7월 북마케도니아에서 열리는 U-21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직전 대회에서 32개 출전국 중 24위에 머물렀다. 세계의 벽이 얼마나 높을지, 그 안에서 한국 남자 핸드볼이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가늠할 좋은 기회다.<br><br>박 감독은 “16강에 가고 싶다. 이번 아시아 대회의 좋은 분위기를 안고 세계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8강까지도 노려보고 싶다”며 “내년 대회가 학기 중에 열린다. 학교에 협조를 구해서 짧게라도 동계 훈련 때 한 번 선수단을 소집해 손발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혹시 유럽에서 원하는 국가가 있다면 우리가 일주일이라도 빨리 출국해서 그 나라와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AG 정구 최강국 코리아, 나고야에서도 일 낸다 08-18 다음 한국 육상 ‘도파민 팡팡’ 나마디 조엘진 “아시안게임 금 목표…한국 첫 100m 10초벽 깨고파” 08-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