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소속팀 지도자 상봉부터 미디어 노출까지'…정인선 회장이 기획한 정구 대표팀 특별 출정식 작성일 08-18 2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4월부터 넉 달 넘게 진천 합숙…소속 실업팀 지도자들까지 출정식 초청<br>셔틀런·4㎞ 달리기로 체력 강화…여자 대표선수들 17분대 주파<br>유튜브로 일본 선수 전술 분석…"정상 패턴만으론 쉽지 않다"<br>의사인 정 회장, 코트·식사·부상까지 챙겨…미디어 노출 확대에도 앞장</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8/0000013971_001_20260818125911362.jpg" alt="" /><em class="img_desc">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구 대표팀 출정식에서 선수들과 협회 관계자, 소속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채널A </em></span></div><br><br>"한 달 남은 아시안게임에서 그동안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받았으면 합니다. 적어도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컨디션 관리와 부상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br><br>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정구장. 정인선 대한정구협회 회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에게 당부했습니다.<br><br> 대표팀은 4월 19일부터 진천선수촌 등에서 넉 달 넘게 합숙 훈련을 해왔고 경남 의령 등에서 촌외 훈련도 소화했습니다. 의령에는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비슷한 형태의 하드코트가 조성돼 있어 실전 적응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6월 NH농협은행 인천 코리아컵 국제정구대회에도 출전했습니다. 이제는 훈련량을 늘리기보다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점입니다.<br><br> 정 회장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일본 전력도 역대 최강"이라면서도 한국 정구가 쌓아온 아시안게임의 자존심을 강조했습니다.<br><br> 정구가 정식종목이 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2023년 항저우까지 한국은 8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누적 금메달은 26개로 역대 최다입니다. 항저우에서도 일본이 5개 종목 가운데 4개를 휩쓴 가운데 문혜경이 여자 단식 금메달로 한국의 금맥을 지켰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8/0000013971_002_20260818125911443.jpg" alt="" /><em class="img_desc">넉 달 넘게 합숙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와 소속팀 지도자가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표선수들의 소속팀 지도자들은 이날 진천선수촌을 찾아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JS 포토</em></span></div><br><br><strong>'군대 보낸 자식 면회하듯' 소속팀 지도자 초청</strong><br>아시안게임을 앞둔 진천선수촌에는 취재진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비인기 종목은 4년마다 돌아오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좀처럼 조명을 받지 못합니다.<br><br> 정 회장이 이번 출정식을 직접 기획한 데는 넉 달 넘는 합숙 훈련에 지친 선수들을 격려하고 그런 아쉬움도 달래주려는 뜻이 있었습니다.<br><br> 대표선수들의 소속 실업팀 지도자 10명가량을 진천으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던 선수들이 자신을 길러준 지도자와 다시 마주한 모습은 마치 '군대 보낸 자식을 면회하러 온' 듯했습니다.<br><br> 정 회장과 김영옥 부회장은 선수단에 격려금도 전달했습니다.<br><br>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를 딴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일본이 잘한다고 하니 경기하기도 전에 기가 죽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여러분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싸워달라"고 했습니다.<br><br> 주인식 협회 부회장은 "지고 있다가도 역전시키는 경기를 보여달라"고 했고, 장한섭 실무 부회장은 "본인과 대한민국, 감독과 파트너를 믿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임교성 수원시청 감독은 일본 홈 관중의 응원에 압도되지 않도록 선수들끼리 더 크게 파이팅할 것을 강조했습니다.<br><br><strong>4㎞ 17분대…체력부터 끌어올렸다</strong><br>대표팀이 넉 달 동안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체력입니다. 고복성 여자대표팀 감독은 셔틀런과 달리기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무더위 속 의령 촌외 훈련에서도 "쓰러지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라고 했습니다.<br><br> 김한설(iM뱅크)은 4㎞를 17분대 초반에 주파했고 다른 여자 대표 선수들도 17분대 기록을 낼 만큼 체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단식과 복식, 단체전이 이어지는 아시안게임에서는 마지막 몇 포인트를 버티는 체력과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수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8/0000013971_003_20260818125911495.jpg" alt="" /><em class="img_desc">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셔틀런과 달리기 등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반복하며 넉 달 넘게 담금질했다. 대한정구협회 제공</em></span></div><br><br>김용국 남자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죽을 만큼 열심히 했다. 나고야에서 세 번 정도 애국가가 울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br><br><strong>유튜브로 일본을 돌려본다</strong><br>대표팀은 일본 분석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에 올라온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서브와 리시브, 포지션, 공격 패턴을 분석합니다.<br><br> 엄예진(문경시청)은 "일본을 꺾으려면 정상적인 패턴으로만 해서는 쉽지 않다"라며 "변칙적인 공격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br><br> 여자 단식에는 왼손잡이 강타자 황정미(NH농협은행)와 이수진(옥천군청)이 출전합니다. 여자단체전은 황정미가 단식, 이수진-김한설과 김연화(안성시청)-엄예진이 복식에 나섭니다. 혼합복식은 김현수(대전동구청)-이수진, 박재규(음성군청)-김연화 저가 출격합니다.<br><br> 남자 단식에는 김진웅(수원시청)과 이하늘(순천시청)이 나서고 남자단체전에서는 이하늘이 단식, 김진웅-김현수와 박재규-이현권(음성군청)이 복식에 출전합니다.<br><br> 여자 주장 이수진은 "아시안게임 출전은 처음이지만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 복식에서는 자신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남자 주장 김현수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8/0000013971_004_20260818125911585.jpg" alt="" /><em class="img_desc">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은 체력 강화와 함께 일본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전술 분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정구협회 제공</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8/0000013971_005_20260818125911652.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정구협회 정인선 회장이 고복성 여자대표팀 감독과 아시안게임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em></span></div><br><br><strong>의사 회장답게 부상·식사까지 챙겼다</strong><br>의사로 일하는 정 회장(연세아이미스템의원 원장)답게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방지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코트 상태와 적응훈련 일정은 물론 나고야의 한국식당과 도시락까지 챙기고 있습니다.<br><br> 대표팀은 21일부터 9월 2일까지 나고야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합니다. 실제 아시안게임 경기장 사용은 어렵지만 정 회장은 선수 대부분에게 생소한 현지 기후와 생활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것 자체가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br><br>비인기 종목일수록 '보여주는 일'도 중요하다.<br><br> 정 회장은 대표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언론에도 적극적으로 취재 협조를 구했습니다. 그 결과 정구로서는 이례적으로 진천선수촌 훈련 장면이 지상파 스포츠 메인뉴스에 소개됐습니다. 정 회장은 코치진과 늦게까지 대화를 나누다 함께 방송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br><br> 자신들의 훈련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넉 달 넘게 합숙해 온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정구인들에게도 자긍심을 줄 수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8/18/0000013971_006_20260818125911724.jpg" alt="" /><em class="img_desc">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진천선수촌 코트에서 서로 어깨를 걸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채널A</em></span></div><br><br>정 회장은 취임 후 경기의 미디어 노출도 꾸준히 늘렸습니다. 제100회 동아일보 정구대회에서는 채널A 본방송 생중계를 처음 성사했고 유튜브와 인터넷 중계도 확대했습니다.<br><br> 정 회장은 "정구를 한 번이라도 더 알리는 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언젠가 회장 임기가 끝나면 떠나겠지만 계속 정구에 몸담을 정구인들을 위해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일념뿐이다"라고 했습니다.<br><br> 종목단체 회장의 역할을 '얼마를 출연했느냐'는 숫자로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선수들이 지칠 때 훈련장을 찾고, 카메라가 쉽게 오지 않는 종목을 한 번이라도 더 국민 앞에 내놓고, 선수들이 경기만 생각할 환경을 만드는 일도 회장의 몫입니다.<br><br> 17일 진천의 출정식은 그런 역할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소속팀 지도자들은 "기죽지 말라"며 선수들을 다독였고 협회는 격려금을 건넸습니다.<br><br> 그리고 정 회장은 다시 '후회'를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넉 달 동안 흘린 땀을 나고야 코트에 모두 쏟아붓고 돌아올 것. 32년 동안 끊기지 않은 한국 정구의 아시안게임 금맥을 이어가는 일도 결국 그 '후회 없는 경기'에서 시작됩니다.<br><br>김종석 채널A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스타링크 품은' 테슬라 사이버캡, 일반도로 시험운행 모습 포착 08-18 다음 <경정> 끝날 때까지 모른다…경정, 치열해진 막판 순위 경쟁 08-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