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에서 곧은 마음이 나온다 작성일 10-13 5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곽노필의 미래창<br> 책상 높이 바꿨을 뿐인데…감정·판단력 달라져<br> 의심 받았던 ‘파워 포즈’ 이론의 타당성 확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1IV2jztD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065e17ec9e723decdad5c415d2df62b373bc86e3ac00e4cea06dcfe13d95d47" dmcf-pid="yLVIOpEom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어떤 자세를 취하는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감정과 의사 결정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13/hani/20261013093632758iffc.jpg" data-org-width="800" dmcf-mid="XDXSlzmjw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3/hani/20261013093632758iff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감정과 의사 결정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d0238a1e96f053dc00f4de64ae2dc4a1cdc40802d7f16a4650228c76c437f45" dmcf-pid="WofCIUDgsM" dmcf-ptype="general"> 학교나 군대, 기업 등의 교육에 앞서 강사들이 바른 자세를 강조하는 경우들이 있다. 자세가 발라야 주의력도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면접시험에 임하는 응시자들도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려 애쓴다. 몸 자세와 마음 상태가 연결돼 있다는 이런 인식은 인류가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이다.</p> <p contents-hash="53beea42a9ff29f176ca3a62406f029f1d91d693120bbd793476a9a02513e85c" dmcf-pid="Yg4hCuwarx" dmcf-ptype="general">조선시대 서당의 기본 교재라 할 소학에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아홉가지 지침(九容)이 나온다. 그 중엔 머리는 곧게 세우고(頭容直), 서 있는 자세는 덕스럽게 하며(立容德), 발걸음은 신중하게(足容重) 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p> <p contents-hash="0e17ba4311ab7f42b37f3b13978d96c984395b0a0c7dc8db08ced37e3250edb3" dmcf-pid="Ga8lh7rNrQ" dmcf-ptype="general">과연 몸 가짐은 우리의 마음가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p> <p contents-hash="83e4558c1f7e7cd8d4d79666efc9dce85c85d08d09bf0cb435953c8c9d268214" dmcf-pid="HN6SlzmjsP" dmcf-ptype="general">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감정과 의사 결정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내 국제학술지 ‘영국심리학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바른 자세로 앉은 사람들은 구부정한 자세로 앉은 사람에 비해 위험 감수 과제를 더 잘 수행했고 더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64fe8fb0f5324fd6287acd07c51fa4defa654b9bc0e60c5058e2d8d38f58667" dmcf-pid="XjPvSqsAO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개방형(확장) 자세 그룹은 폐쇄형(수축) 자세 그룹에 비해 전반적인 과제 수행 구간에서 풍선을 부풀린 횟수가 일관되게 더 많았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13/hani/20261013093634318ipfq.jpg" data-org-width="800" dmcf-mid="7rl84kb0O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3/hani/20261013093634318ipf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개방형(확장) 자세 그룹은 폐쇄형(수축) 자세 그룹에 비해 전반적인 과제 수행 구간에서 풍선을 부풀린 횟수가 일관되게 더 많았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77e86e67ab16ced128043a70a38ee3e89ae3d54a370fa53d42aa28a4de114c8" dmcf-pid="ZAQTvBOcs8" dmcf-ptype="general"><strong> 위험 감수 행동에 더 적극적</strong></p> <p contents-hash="784a799d8c2cabf955d28a853784bc366cae82f2a8014d1aead9c05b0ca08589" dmcf-pid="5miZX4Tsw4"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대학 구성원 약 200명을 모집했다. 이어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새로 개발한 모바일 앱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둘러댄 뒤 각각 태블릿으로 특정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때 한 그룹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 위에 놓인 태블릿을 주었고, 다른 그룹엔 높이를 낮춘 책상 위에 놓인 태블릿을 주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한 그룹은 높이를 조절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도록 하려는 의도였다.</p> <p contents-hash="011450fb023b78d8fe0f393c74454c31a3979156bb1e24a1a69455b04b55b605" dmcf-pid="1sn5Z8yODf" dmcf-ptype="general">참가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가상의 풍선 불기였다. 화면 속 풍선을 펌프질해 부풀릴수록 가상의 보상금이 쌓이되, 풍선이 터지면 보상금을 모두 잃는 ‘위험 감수(risk-taking)’ 과제였다. 실험 결과, 바른 자세를 유지한 그룹이 더 큰 위험을 감수했고, 더 큰 보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이들이 충동적으로 행동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위험을 감수했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b4791c4a56ce866270ef291f5b0858f13df3c2f6e2093f121fb020d88f393977" dmcf-pid="tOL156WIrV" dmcf-ptype="general">별도로 이뤄진 설문 조사에서, 바른 자세의 참가자들은 구부정한 자세의 참가자들에 비해 자부심을 더 많이 느꼈다고 답변했다. 자부심은 긍정적 기분과 연결되는 감정으로 분류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740421c92130b0d8be3218f746476c0a47d4074666d8a9e542cfbcdc34c199b" dmcf-pid="FIot1PYCI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다리를 쭉 뻗고 두팔을 활짝 펼친 ‘파워 포즈’의 예. Psychological Science(2010)"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13/hani/20261013093635541lyyd.jpg" data-org-width="754" dmcf-mid="PTO29N71I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3/hani/20261013093635541lyy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다리를 쭉 뻗고 두팔을 활짝 펼친 ‘파워 포즈’의 예. Psychological Science(2010)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38c12531885e0dbccd2cc8c4d71234361e9fdf8eb016eaa9c44355d4000e63b" dmcf-pid="3CgFtQGhI9" dmcf-ptype="general"><strong> 당당한 자세가 인생을 바꾼다?</strong></p> <p contents-hash="11b2d9d9025bd8593f6276cdce5c1543892c0e7d53bfd4c8540860bbcf8cb98d" dmcf-pid="0ha3FxHlOK"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자세가 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오랜 논쟁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연구로 꼽히는 건 2010년 미국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이른바 ‘파워 포즈’, 즉 위풍당당한 자세 연구다. 양손을 허리에 얹고 다리를 벌려 서는 ‘원더우먼 자세’를 2분간 취하도록 한 결과 참가자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오르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내려갔으며,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이 커졌다는 내용이었다. 이 연구는 이후 테드(TED) 강연을 통해 ‘당당한 자세가 인생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연구로 받아들여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p> <p contents-hash="e92d2e3f1cc48673feee6360defb51f39a5b9411f25a8906517ba66f27d149cb" dmcf-pid="plN03MXSmb" dmcf-ptype="general">그러나 다른 연구자들의 후속 연구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2015년 더 큰 표본으로 진행된 재현 실험에서는 ‘힘이 세진 것 같다’는 주관적 느낌은 확인됐지만, 호르몬이나 실제 행동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2022년 독일과 미국 공동연구진이 130건의 연구 데이터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도 결론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 주관적 지표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지만, 행동 지표나 호르몬 등 생리적 지표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db7b0a4b07a3b1f971ed666e9d386555dc34a79585e5c759cb8e2e467b878c2" dmcf-pid="USjp0RZvr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팔다리를 오므린 ‘위축 자세’의 예. Psychological Science(2010)"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13/hani/20261013093636773khym.jpg" data-org-width="750" dmcf-mid="QfFgoTe4O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3/hani/20261013093636773khy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팔다리를 오므린 ‘위축 자세’의 예. Psychological Science(2010)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5681caab45cacd8e63c5a4f327228cb1db732f64442d9a16d7ad8ac14247bf3" dmcf-pid="uvAUpe5Tmq" dmcf-ptype="general"><strong>사소한 업무 환경이 미치는 은근한 영향</strong></p> <p contents-hash="cd5a023bff1553e9940503fe3e758d266b5808481e347165ebc754314e121991" dmcf-pid="7TcuUd1yOz" dmcf-ptype="general">이에 따라 파워 포즈 연구에서 드러난 반응은 참가자들이 연구진의 의도에 부응하려는 심리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연구진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직접 지시하면, 참가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연구자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려고 하는 ‘실험자 기대 효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77d66b6c41b3dd3935af9e86eccc75815e9aefd486dc251de61f66a058b1caa4" dmcf-pid="zyk7uJtWm7"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그런 약점을 피할 수 있도록 실험을 설계했다. 실험 후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는 연구진이 자신들의 자세를 유도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비디오 소프트웨어로 목 각도까지 정밀 측정해 자세 유도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확인했다. 파워 포즈 연구가 비판받은 문제점을 해소한 셈이다.</p> <p contents-hash="4d3919d27289c5d9375a81c137c1a1f6068f3d71fd3dabf5c39177f99fd1ca97" dmcf-pid="qWEz7iFYDu" dmcf-ptype="general">연구를 이끈 호르헤 아르모니 교수는 “비록 자세 하나로 삶이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는 책상 높이나 모니터 각도 같은 일상의 업무 환경이 우리 기분과 행동에 은근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몸을 바르게 해야 마음도 바르게 된다는 동양의 오랜 가르침에 현대 서양의 실험심리학이 맞장구를 친 셈이다.</p> <p contents-hash="d6161e892a24b271b68df4556bcebde3faee01b61bad8de8b696c14a2a249ad8" dmcf-pid="BYDqzn3GIU" dmcf-ptype="general">*논문 정보</p> <p contents-hash="5485c196b8506b5fc45bf4d29c7dcbc3b9a57af33a104bcb7b0d3a40f18011ed" dmcf-pid="bGwBqL0Hwp" dmcf-ptype="general">Manipulating posture implicitly through environmental constraints influences mood and risk-taking behaviour.</p> <p contents-hash="c2a7cab93c62cb4a3db0a1b6678a8f6b54e79243c3e875f49b6c1e0556149978" dmcf-pid="KDeGY2lwE0" dmcf-ptype="general">https://doi.org/10.1111/bjop.70083</p> <p contents-hash="4e85fda7f60b2f770af2f928a61723c91f34e3e11d5aebcc72d332df749dcc32" dmcf-pid="9wdHGVSrw3" dmcf-ptype="general">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MS, 자체 AI칩 내년부터 멀티GW급 확대…AI 추론 효율 높인다 10-13 다음 누리호 5차 발사 위성 14기 모두 교신 성공…정밀 우주수송 능력 확인 10-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