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귀 닫고 나무부터 벤다…용인 반도체 산단 ‘위험한 속도전’ 작성일 10-20 4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46u8WRfS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bc695e2bdada68aa040a68d416a8860c2a7306b54fe9e31530b7e07681ebf64" dmcf-pid="58P76Ye4l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벌목공사 현장 모습. 2026.10.20. 강윤중 선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0/khan/20261020170914373hthe.jpg" data-org-width="1200" dmcf-mid="BBv32SPKT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0/khan/20261020170914373hth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벌목공사 현장 모습. 2026.10.20. 강윤중 선임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9aaa45303b935e501331c89f2dfbf3eb27f28673310205e9cf4060b938e4299" dmcf-pid="16QzPGd8CB" dmcf-ptype="general">20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화곡 저수지 인근 산비탈에서 전기톱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굴삭기가 땅을 파헤치고 집게로 나무를 들어 올릴 때마다 나무들이 풀썩 쓰러졌다. 저수지 주변에는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한 벌목 공사로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a3bc01561fee5c49f319f77d6a9cd2eb2a915031bdd6dc580032874dd361a750" dmcf-pid="tPxqQHJ6Cq" dmcf-ptype="blockquote2"> <strong>산 깎고 나무 베며 ‘속도전’ 나선 용인 산단</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85cbcf6af31b043de521261fce967d3ce5ccc279eab0ee45532e3bb7561220e5" dmcf-pid="FQMBxXiPlz" dmcf-ptype="general">정부가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정된 착공일은 오는 28일이지만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달부터 벌목 등 사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1호 팹(공장) 가동 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1~2년 앞당긴 2029년으로 잡으면서다. LH는 삼성전자가 2028년 팹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28de8a7ee679de67c4ccf045674fef8106e0c92a754e79dddc539d8e949cf3f" dmcf-pid="3xRbMZnQW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예정지에서 벌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20. 강윤중 선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0/khan/20261020170917117krql.jpg" data-org-width="1200" dmcf-mid="b8sH7m9UW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0/khan/20261020170917117krq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예정지에서 벌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20. 강윤중 선임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73f1470c39aed34e96cb19e51418c2d1c0ef107d9c2ebabe9ec7f805313a68e" dmcf-pid="0MeKR5Lxyu" dmcf-ptype="general">용인 반도체 산단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남사읍 일대 약 778만㎡(235만평)에 조성된다. 삼성전자 팹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발전시설 3기,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등이 들어선다.</p> <p contents-hash="431f5b41c12af6abe5cffa03e0b77eb77479dc17d82d5b1f485fdf9ee5f87792" dmcf-pid="pRd9e1oMSU" dmcf-ptype="general">산단 예정지인 달봉산은 벌건 속살을 드러낸 민둥산으로 변해 있었다. 빽빽했던 소나무와 참나무가 잘려 나간 산자락에는 흙과 암반이 드러났고, 벌목을 위해 낸 길이 꼭대기까지 이어져 있었다. 산을 뒤덮었던 아름드리나무는 토막 난 통나무가 됐다. 나무더미 사이로 흙먼지를 뒤집어쓴 푸른 잎사귀가 삐져나왔다.</p> <p contents-hash="4cd29a2180f72d911ac1d0c816c07305f5a42a139927a1a752fe5fae7dadb51e" dmcf-pid="Ub9tKh8BCp" dmcf-ptype="general">산지와 농경지가 뒤섞인 땅을 평평한 공장 부지로 만들려면 산을 깎아 낮은 농경지를 메워야 한다. 산을 통째로 밀어낸 뒤 땅을 다지기 때문에 산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환경운동연합은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으로 나무 20만그루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p> <p contents-hash="db9548f86ebe427ea8d78b847b697c0a3029f089ab7ba822dca706427f689fe8" dmcf-pid="uK2F9l6bT0" dmcf-ptype="general">마을 주민 김춘식씨는 “지금 마을 뒤편을 지키고 있는 산은 물론 지금 살고 있는 집, 마을 전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8725310e7b39672f0c3c1c02731c35f27a97992d2ff633b24f51cc45755cf19e" dmcf-pid="79V32SPKW3" dmcf-ptype="blockquote2"> <strong>전력·온실가스·기업 이전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56f8cd34615b63ef716b15e602c0df855783639e0d73eb212515522823b7e338" dmcf-pid="z2f0VvQ9SF" dmcf-ptype="general">산은 사라지고 있지만 산단 조성을 둘러싼 문제는 남아 있다.</p> <p contents-hash="f8f5d3a0f69516f4b3005aab4bb60bb78238c490337d2c68e7bda27cf004ec5e" dmcf-pid="qV4pfTx2Tt" dmcf-ptype="general">정부는 산단에 필요한 전력 10GW(기가와트) 가운데 7GW는 초고압 송전선을 통해 외부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전력을 끌어오기 위해선 국가기간 전력망이 필요한데, 여기에 대한 부담은 송전탑이 들어설 지역 주민이 떠안아야 한다. 장거리 송전망이 지나는 지역은 산림과 농지가 훼손되고, 주민들은 토지 이용과 재산권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부담을 산단 밖 주민들이 떠안는 구조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c93aa6ebb13236cce9a1b4cb9086c21ec7b76e921a7190313d4495ebe4cc77f" dmcf-pid="Bf8U4yMVT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창리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예정지 내 남씨 문중 소유 토지에 매장유산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20. 강윤중 선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0/khan/20261020170918574pttj.jpg" data-org-width="1200" dmcf-mid="9vIaO6vmh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0/khan/20261020170918574ptt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창리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예정지 내 남씨 문중 소유 토지에 매장유산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20. 강윤중 선임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91ed660fd7edae56c9341d35e6b042167926cf7483fba94db382ecb7b4f9a7e" dmcf-pid="b46u8WRfC5" dmcf-ptype="general">나머지 3GW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통해 공급한다는 구상인데,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천연가스에 수소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지만, 구체적인 수소 혼소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수소 혼소를 추진하더라도 LNG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은 피할 수 없다.</p> <p contents-hash="580a70b4cd77ae78dbcac10b853757fc28dbca3db0b84c548ed58bdb6af66823" dmcf-pid="K8P76Ye4TZ" dmcf-ptype="general">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용인 반도체 산단 가동으로 연간 1000만t에 가까운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며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소를 기후 영향에 대한 평가와 검증 없이 허가한 것”이라고 말했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9505ba8198bdee5800b2b6f28816cd37b93c0d57e4d3bc1260316bafdfe55eb9" dmcf-pid="96QzPGd8vX" dmcf-ptype="blockquote2"> <strong>나무 20만그루 사라지지만…정부는 공사부터</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7d9f2e125ad0eb12cbc0c9941de52ab113e478590fd22b2f69a817a224b53522" dmcf-pid="2PxqQHJ6hH" dmcf-ptype="general">산단 예정지에서 가동 중인 89개 기업의 이전 문제도 남아 있다. 정부는 2024년 12월 별도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내놨지만, 해당 부지는 최초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외됐다. 산단 승인 이후에야 사업 면적을 약 50만㎡ 늘려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추진했다. 기업 이전과 추가 개발에 따른 환경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지 않은 것이다. 기업들의 이전 시기와 장소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0372ef42754396f554997cf3490aa922761eadb446e0e5fc3efe05a65099e2a" dmcf-pid="VMeKR5LxS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송전선로 경과지 주민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이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벌목공사 현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10.20. 강윤중 선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0/khan/20261020170920535ibsb.jpg" data-org-width="1200" dmcf-mid="XajxNzDgS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0/khan/20261020170920535ibs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이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벌목공사 현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10.20. 강윤중 선임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5431e1cbb6596d77a0b19581e3838da1e5446de8af93141adef68209938a820" dmcf-pid="fRd9e1oMlY" dmcf-ptype="general">전력·용수 공급과 주민 피해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데다 사업 승인의 적법성을 다투는 소송도 진행 중이지만 정부는 산단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일단 막대한 공사비가 투입되면 차후에 문제가 확인되더라도 사업을 중단하거나 계획을 바꾸기 어렵다.</p> <p contents-hash="5b7ec37b03b9879d1a72c5cea536d3c22f983e2c699cafcc3b26ae26fb419fd4" dmcf-pid="4eJ2dtgRyW" dmcf-ptype="general">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은 이날 산단 예정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앞당겨야 할 것은 공사 일정이 아니라 주민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라며 “사회적 갈등 해결 없는 벌목과 조기 공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389a1fc3e253f91375994afec49db6b1305bd708bde5721f1d0d5082fd6282ce" dmcf-pid="8diVJFaeyy" dmcf-ptype="general">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韓 IT 심장' 판교까지 침투한 중국 AI 10-20 다음 "일반 안경과 구별도 어려운데"…수능 스마트안경 단속 지침에 반발 확산 10-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