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AI 선생님에게 딴소리했더니...뜻밖의 대답? 작성일 10-29 5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보도기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w11Cs8B30"> <p contents-hash="674f6d59b220fffee5cee21738e846d2617d712203b9bd045a6f78a50fe731a7" dmcf-pid="urtthO6b73" dmcf-ptype="general">"나는 빨간색을 좋아해" 엉뚱한 대답에도 원래 학습 주제로 복귀<br>ETRI 개발 한국어 교육 AI, 102명 블라인드 평가서 응답 적절성 93.8%</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d3dda1d6b0923147605995ea8ff71cd6136d1e5e00275ed5ff30b9a0b5aa3de" dmcf-pid="7mFFlIPK7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한국어 AI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ETRI 연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9/551724-22lyJQR/20261029150400764abum.jpg" data-org-width="600" dmcf-mid="FoRRB7mj7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551724-22lyJQR/20261029150400764abu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한국어 AI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ETRI 연구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2409a075800b7675d9570157d31189ccee2718005a391edfcc4b52375684994" dmcf-pid="zs33SCQ9Ut" dmcf-ptype="general"><br>"요즘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게 힘들다고 들었어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p> <p contents-hash="e28af17f556d824934908cc74e2f65c1e7a626904aff47051d793d737f7dd3f2" dmcf-pid="qO00vhx2u1" dmcf-ptype="general">AI가 먼저 말을 걸어왔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학습자가 됐다고 가정하고 대답했습니다.</p> <p contents-hash="dbb1a56f58170ca9c6a372836c853cddc4e98658271dbb3e3e4bc4678dbde163" dmcf-pid="BIppTlMVU5" dmcf-ptype="general">"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p> <p contents-hash="7208f36b9760c6957089d77a265774250b61b9159562dfda11add258309bfed5" dmcf-pid="bCUUySRfpZ" dmcf-ptype="general">AI는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든지 다시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일부러 엉뚱한 대답을 해봤습니다.</p> <p contents-hash="c3c5c6b45897dc09ffd5316a630d201c70ce32f9bcffce3ca99a37593acbeb82" dmcf-pid="KhuuWve4pX" dmcf-ptype="general">"나는 빨간색을 좋아해."</p> <p contents-hash="b25b8470992940dde82e8d83d830947e09c622ef563542b2f0e4db3f4d4f8e1f" dmcf-pid="9l77YTd80H" dmcf-ptype="general">대화의 맥락과는 전혀 상관없는 답변이었습니다. AI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습니다.</p> <p contents-hash="b77ea4d36c90caadd1486e871ec2e82eb05dae5c09412aeef37a9c489cc6017a" dmcf-pid="2SzzGyJ63G" dmcf-ptype="general">"아, 그런가요? 빨간색은 정말 예쁜 색이에요. 그런데 언어 문제는 어떤 점이 힘든지 궁금해요."</p> <p contents-hash="8f691fba4492f952ba167d595fe46dad0e40ff5f0b260d587901927e01411ebd" dmcf-pid="VeOOoi3G3Y" dmcf-ptype="general">예상과 달리 AI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빨간색이라는 새로운 화제를 가볍게 받아주더니, 이내 원래 이야기하던 언어 문제로 대화를 되돌렸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한국어 AI 선생님'을 직접 체험한 순간입니다.</p> <p contents-hash="425814b80bb7a28edba6a18414298c2a10053539b58a90db1ea1f94bd79b8e39" dmcf-pid="fdIIgn0H3W" dmcf-ptype="general">◆ 말 잘하는 AI가 좋은 선생님은 아니다</p> <p contents-hash="2da6eef8afa032ebbccc6b528c615db646795d879ac4d19e693cb454dc23a184" dmcf-pid="4JCCaLpXFy" dmcf-ptype="general">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외국어 공부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언제든 대화할 수 있고, 틀린 문장을 고쳐주거나 어려운 표현을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p> <p contents-hash="11c4de34740622a9589ec0d909cf99985d02793e2b63597e6f479e54aa1c2b55" dmcf-pid="8ihhNoUZFT" dmcf-ptype="general">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이어가는 데 능숙하지만, 반드시 가르쳐야 할 내용을 끝까지 가르치는 데 특화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p> <p contents-hash="2856f9c290686819f3e1736ca1bb17118caefe3bb0872f1761e439fe95783264" dmcf-pid="6nlljgu5uv" dmcf-ptype="general">가령 오늘의 학습 목표가 '한국인 친구를 사귈 때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말하기'라고 예를 들어보면, 학습자가 음식이나 취미, 여행 이야기로 화제를 바꾸면 일반적인 대화형 AI는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즐거운 대화는 이어지겠지만, 정작 그날 배워야 할 표현은 놓칠 수 있는 겁니다.</p> <p contents-hash="2ad763e5529dd35ed6368a72352470649187ea28b29da5115a538d167a9f1cc3" dmcf-pid="PLSSAa71pS" dmcf-ptype="general">ETRI 연구진이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p> <div contents-hash="5abe38a1e936a7564eabad447f3f218d21ad7fc1827d698511c4f61d68b15a05" dmcf-pid="QovvcNztUl" dmcf-ptype="general"> 자유로운 대화를 보장하면서도 정해진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만드는 것.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였습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e8f2877054644da10c00f41d792a47f277d33acd50c9291055951365bb00236" dmcf-pid="xgTTkjqFz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한국어 AI 선생님'에게 일부러 엉뚱한 대답을 해본 시연 현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9/551724-22lyJQR/20261029150400895mlqo.jpg" data-org-width="600" dmcf-mid="3EssLJFYp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551724-22lyJQR/20261029150400895mlq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한국어 AI 선생님'에게 일부러 엉뚱한 대답을 해본 시연 현장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109fb02b35231f6abd2c29ffc42e403366230854981839c032acba63eb7c25a" dmcf-pid="yFQQ7pDg0C" dmcf-ptype="general"> <div> <br>◆ 자유롭게 대화하되, 수업의 방향은 놓치지 않는다 <br> <br>연구진이 내놓은 해법은 '주제 유도형 자유대화' 기술입니다. 핵심은 모든 대화를 하나의 거대한 AI에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br> <br>먼저 AI가 학습자의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판단하고, 다음 학습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지 결정합니다. <br> <br>연구진이 직접 학습시킨 소형 언어모델은 익숙한 대화와 학습 내용을 담당합니다. 반면 소형 모델이 처리하기 어려운 표현이나 예상하지 못한 질문은 GPT와 같은 범용 AI가 맡습니다. <br> <br>쉽게 말해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능력과 수업의 진도를 관리하는 능력을 나눠 설계한 겁니다. <br> <br>실제로 취재진이 현장에서 엉뚱한 대답을 던졌을 때 AI가 다시 학습 주제로 돌아온 것도 이런 구조 덕분이었습니다.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dd065acba4d98f9d3190069344f97a60b6be7e3468c33db36367c2ef54f129a" dmcf-pid="W3xxzUwau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GPT 기반 AI 모델들과의 성능 평가 비교표(ETRI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9/551724-22lyJQR/20261029150401018vpfw.jpg" data-org-width="600" dmcf-mid="0h55Im4q0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551724-22lyJQR/20261029150401018vpf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GPT 기반 AI 모델들과의 성능 평가 비교표(ETRI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9cbbc49060c25b59d7ec7a35dcaa9ff636bb598709882476a6657593556eee0" dmcf-pid="Y0MMqurN3O" dmcf-ptype="general"> <div> <br>◆ 성능 평가에서 확인한 가능성과 한계 <br> <br>그렇다면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효과가 있을까요? 연구진은 외국인 학습자와 한국어 교사, AI·언어교육 전문가 등 102명이 참여한 외부기관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br> <br>AI의 이름을 가리고 순서도 무작위로 섞어 말하기 성능을 비교한 겁니다. 그 결과, 학습자의 발화에 AI가 적절하게 답변한 비율은 ETRI 기술이 93.8%로, GPT-4o-mini의 91.0%와 GPT-5.1의 90.9%보다 높았습니다. <br> <br>반대로 대화 도중 오류가 발생한 비율은 ETRI 기술이 18.6%로 가장 낮았습니다. 다른 두 모델은 각각 25.4%와 23.7%였습니다. <br> <br>물론 모든 지표에서 앞선 것은 아닙니다. 이미 물어본 질문을 다시 묻는 빈도나 표현의 다양성에서는 GPT 계열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r> <br>이번 평가 역시 말하기 영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만큼, 실제 교육 효과를 장기간 검증하는 과정은 앞으로 필요합니다. 다만 범용 AI보다 규모가 작은 자체 모델을 활용하면서도 한국어 교육이라는 특정 목적에서는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br>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c411c8179afdb5fc4ebbf0c91961a8cd8b4615dfbbcb54f63d5189473e1da2a" dmcf-pid="Gs33SCQ9p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를 쓰는 ETRI 연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9/551724-22lyJQR/20261029150401140vmzo.jpg" data-org-width="600" dmcf-mid="pl991XgRu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9/551724-22lyJQR/20261029150401140vmz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를 쓰는 ETRI 연구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fabf6039241e558c704b48336c7ef2d0307980c8b8ee323df53ab0157090f0f" dmcf-pid="HO00vhx2pm" dmcf-ptype="general"> <div> <br>◆ 안경만 쓰면 시작되는 한국어 수업 <br> <br>연구진은 현재 시험용 프로그램은 상황별 말하기뿐 아니라 글을 읽고 대화하거나, 작성한 글을 자동으로 채점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말하기와 읽기, 쓰기를 하나의 AI 선생님이 통합적으로 가르치도록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br> <br>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학습 플랫폼도 개발 중입니다. 별도의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안경을 착용한 채 음성만으로 AI와 대화하고,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br> <br>여기에 학습 과정에서 쌓인 개인별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해, 사용할수록 학습자에게 더 잘 맞는 AI로 발전시키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상용화 목표는 앞으로 1~2년 안팎입니다. <br> <br>◆ 좋은 AI 선생님의 조건 <br> <br>취재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AI가 어려운 질문에 답하거나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빨간색을 좋아해"라는 엉뚱한 말에 잠시 호응한 뒤, 자연스럽게 원래 학습 주제로 돌아왔던 순간이었습니다. <br> <br>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단순히 많은 것을 알고,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학습자가 엉뚱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이끌고, 어느 순간에는 다시 배워야 할 내용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br> <br>AI가 점점 더 똑똑해지는 시대. 이제 중요한 질문은 AI가 얼마나 말을 잘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잘 가르칠 수 있느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div> </div> <p contents-hash="b976fbcd49b87058ef7ceae5141ff6bfd41723d44f49e5ac67d13ef0f6a4afe9" dmcf-pid="XIppTlMVur" dmcf-ptype="general">(사진=TJBNEWS 유튜브) </p> <p contents-hash="1bc4a7d0d63008b65dcf96627cf23e208775da381645eff4518d241294305912" dmcf-pid="ZCUUySRfpw" dmcf-ptype="general">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tjb.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TJB </p> 관련자료 이전 GPU 몇 개 꽂으면 AI 데이터센터?…정부 ‘무늬만 AIDC’ 막는다 10-29 다음 중국 로봇기업, 한국기업과 협력 확대한다…상용화, 제조공장 설립 논의 10-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