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한국 체육] “제왕적 리더쉽 탈피해야” 개혁 실마리는 ‘이원화’ 작성일 11-15 167 목록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4/11/15/0000694040_001_20241115075015932.jpg" alt="" /></span> </td></tr><tr><td>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td></tr></tbody></table> “안팎으로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br> <br> 대한민국 체육계 전반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과 두 달 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을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금메달 13개로 마쳤지만, 그 열기는 온데간데없다. 선수들의 피땀으로 이뤄낸 성과가 오롯이 조명받지 못한 지도 오래다. 체육계 리더를 자처하고 있는 ‘어른’들이 각종 논란으로 이목을 독차지했기 때문이다.<br> <br> 전 국민적인 공분에 휩싸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대표적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마찬가지다. 각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진 않았지만, 두 단체장 모두 내년 1월 선거를 통해 또 한 번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br> <br> 이들 모두 체육 단체장으로 분명한 성과를 냈다. 이러한 공로와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부정 채용 지시,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물품 후원 요구 등 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 이와 관련된 경찰 수사도 시작 단계다. 정 회장 역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개입, 조직 사유화, 운영비 사용 등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br> <br>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이는 곧 세금으로 운영되는 체육 단체들이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체육시민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4일 공동 규탄 성명과 함께 “이 회장은 독재적 조직 사유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br> <br>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로 불도저식 운영을 손꼽았다. 이어 그는 “오랜 비판에도 반성은커녕 자성의 목소리조차 없다”며 “체육회 노조가 퇴진 시위를 할 정도 아닌가. 모두가 입을 모아 바꾸자고 말한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4/11/15/0000694040_002_20241115075015962.jpg" alt="" /></span> </td></tr><tr><td>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td></tr></tbody></table> 상처투성이가 된 체육계, 그럼에도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정윤수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 또한 고개를 끄덕인 대목이다. 정윤수 교수는 “현재 체육회와 이 회장이 보여주고 있는 리더쉽은 제왕적인 통치 시스템에 기반해 퇴행적인 행태를 거듭했다. 지난해 해병대 캠프 논란만 봐도 그렇다”고 지적했다.<br> <br> 체육회는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원 팀 코리아’라는 명목으로 올림픽 출전 예정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참석시켜 물의를 빚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이 회장은 방송에 출연해 “올림픽의 성과는 해병대 캠프 덕분”이라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br> <br> 정윤수 교수는 “성과만 내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는 사고방식이 문제다. 우리가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체육회 문제에 가려진 현안이 너무 많다. 학생선수 학습권만 해도 그렇다.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br> <br> 구체적인 개혁안도 제시됐다. 이 가운데 하나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는 방안이다. 2019년 출범된 스포츠혁신위원회에서 시작해 많은 전문가의 호응을 얻었다.<br> <br> 정용철 교수는 “한 단체(대한체육회)에 너무 많은 힘이 실려 있다. 무소불위 권력에 가깝다. 국내·외 체육 업무를 나눠서 이원화한다면, 변화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br> <br>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br> 관련자료 이전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내정 11-15 다음 한국 여자하키,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서 말레이시아에 역전패 11-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