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새론, 선화공주, 그리고 가짜뉴스 작성일 03-27 12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익현의 미디어 읽기] 왜 사람들은 '유언비어'에 솔깃할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IP06xo9NE"> <p contents-hash="4abdb559abb6b73d2552d33e9662bab86e790c4b1a73d5611650feda1b8b3c11" dmcf-pid="5CQpPMg2gk" dmcf-ptype="general">(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정을 통해 두고/ 서동 도련님(薯童房)을 / 밤에 몰래 안고 간다."</p> <p contents-hash="ccc919b8bff2a9515e93d71784b236ff1082f16b311d26acb531433a1d941b0a" dmcf-pid="1hxUQRaVNc" dmcf-ptype="general">신라 수도 서라벌에서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다. 동네마다 아이들이 몰려 다니며 공주의 ‘부적절한 행위(?)’를 노래했다. </p> <p contents-hash="fe5b3657fb84e3a2dd7de3c04cbb1864cd160a2220e2d723c250f3d19661c48e" dmcf-pid="tlMuxeNfgA" dmcf-ptype="general">내용이 충격적인 만큼, 전파 속도도 빨랐다. 삼삼오오 '선화공주의 한밤중 애정행각'을 노래하면서 웃어댔다. 결국 이 노래는 진평왕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분노한 진평왕은 선화공주를 귀양 보내버린다. 자다가 날벼락 맞은 공주는 울면서 서라벌을 떠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9be461a1fac8093e59d6d82b92118934de074a9ad019ec83835cb195b7a14da" dmcf-pid="FSR7Mdj4k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SBS TV에서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 '서동요' (사진=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27/ZDNetKorea/20250327173437415ocio.png" data-org-width="618" dmcf-mid="Xmf1V8JqA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7/ZDNetKorea/20250327173437415ocio.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SBS TV에서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 '서동요' (사진=SB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95dbdd0aed47b625c5f353dad5c2902ffb81a8a6e7c493d641b76d2fb3922cf" dmcf-pid="3vezRJA8aN" dmcf-ptype="general"><strong>허위 선전선동의 모든 조건 담고 있는 서동요 설화 </strong></p> <p contents-hash="f0be93612353b8f1515207858faac91c91ecbfde9bab9ac8ec7b8e7371cdddf4" dmcf-pid="0Tdqeic6ka" dmcf-ptype="general">그 때 선화공주 앞에 서동이 나타난다. 막막했던 선화공주는 결국 서동이와 결혼을 한다. 이후 백제로 건너간 서동은 30대 왕에 취임한다.</p> <p contents-hash="eade92548072c6a5f06304d7aa9af01dd92be84266cf848856102a79946009fa" dmcf-pid="pyJBdnkPcg" dmcf-ptype="general">삼국유사 백제편에 나오는 ‘서동요’ 설화다.</p> <p contents-hash="62eea866a983e699e607931ccb2b3321c47acb2a82a7544632c71612d2dcb23f" dmcf-pid="UWibJLEQao" dmcf-ptype="general">우리는 '서동요 설화'를 서동과 선화 공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배웠다. 하지만 곰곰 따져보면, 저 설화는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와 '악성 지라시'의 종합판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57e380c0576abc701a77168c61265ff06705878e74435171ce3f1ff382b565e6" dmcf-pid="uYnKioDxkL" dmcf-ptype="general">'서동요'는 공주가 밤마다 남몰래 정을 통한다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모함을 담고 있다. 물론 새빨간 거짓말이다. <span arial="Arial," neuequot='Neue",' next="Next" nova="Nova" quotavenir='"Avenir' quothelvetica='"Helvetica' quotproxima='"Proxima' quotsegoe='"Segoe' quotsystem-uiquot='"system-ui",' roboto="Roboto," rubik="Rubik," sans-serifquot='sans-serif;"' system-ui="system-ui," uiquot='UI",' w01quot='W01",'>'최초 유포자'</span><span arial="Arial," neuequot='Neue",' next="Next" nova="Nova" quotavenir='"Avenir' quothelvetica='"Helvetica' quotproxima='"Proxima' quotsegoe='"Segoe' quotsystem-uiquot='"system-ui",' roboto="Roboto," rubik="Rubik," sans-serifquot='sans-serif;"' system-ui="system-ui," uiquot='UI",' w01quot='W01",'> 서동이 부정한 의도를 갖고 만든 </span><span arial="Arial," neuequot='Neue",' next="Next" nova="Nova" quotavenir='"Avenir' quothelvetica='"Helvetica' quotproxima='"Proxima' quotsegoe='"Segoe' quotsystem-uiquot='"system-ui",' roboto="Roboto," rubik="Rubik," sans-serifquot='sans-serif;"' system-ui="system-ui," uiquot='UI",' w01quot='W01",'>노래다. 그리곤 </span><span arial="Arial," neuequot='Neue",' next="Next" nova="Nova" quotavenir='"Avenir' quothelvetica='"Helvetica' quotproxima='"Proxima' quotsegoe='"Segoe' quotsystem-uiquot='"system-ui",' roboto="Roboto," rubik="Rubik," sans-serifquot='sans-serif;"' system-ui="system-ui," uiquot='UI",' w01quot='W01",'>서라벌의 아이들에게 저 노래를 가르쳤다. </span></p> <p contents-hash="3b9036e15567378d0930d62d6f3550215ecb433d8cae205bb65e300998e3c6d2" dmcf-pid="7GL9ngwMNn" dmcf-ptype="general">‘전염성 강한’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는 당시 가장 전파력 강한 소셜 미디어인 ‘아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서라벌 전역에 퍼져버렸다. ‘선화공주의 부적절한 행위’란 가짜뉴스는 순식간에 기정사실로 바뀌었다.</p> <p contents-hash="0953b390fcacd5af615c9e2d5d8fc7e58e5f9ebfe0f75b7e54c74c94b49be2f1" dmcf-pid="zguvUz41Ai" dmcf-ptype="general">별다른 통신 수단이 없었던 신라시대에 동네 곳곳을 휘젓고 다니는 아이들의 입소문은 가장 강력한 소셜 미디어였다. 서동요가 유포된 서라벌은 모바일 기기와 SNS가 지배하는 21세기 우리 사회와 놀랄만큼 닮았다.</p> <p contents-hash="39321f6d75c8de3c910756c3c1e1c9903552f0b226f978bb3afef7e5d466c4e6" dmcf-pid="qa7Tuq8tAJ" dmcf-ptype="general"><strong>제2, 제3의 서동요가 울려퍼지고 있는 우리 사회 </strong></p> <p contents-hash="6256cefb0e5be5aa88e5c3ee5dd261fca3daac107c2410bc8d63dd22e6e791e3" dmcf-pid="BNzy7B6Fad" dmcf-ptype="general">최근 우리 사회에는 제2, 제3의 ‘서동요’가 끊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언론들의 무분별한 인용 보도까지 가세하면서 미확인 소문들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p> <p contents-hash="5c967d177fea870f2796f0d98d3f42f75d0b29ddfa3550034f2337d40b113633" dmcf-pid="bjqWzbP3ke" dmcf-ptype="general">대표적인 것이 지난 달부터 쏟아지고 있는 김수현-김새론 관련 ‘소문’들이다. 김새론 씨의 비극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관련 보도는, 최근 들어선 김수현 씨를 대상으로 한 온갖 추문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p> <p contents-hash="e4e88985766a3146a52eb8820a8b257d5296b0d6c66ade37375891bbd197aaf5" dmcf-pid="KABYqKQ0AR" dmcf-ptype="general">최근엔 모 대기업 고위 경영자의 갑작스런 별세에 관한 ‘받은 글’들이 유포돼 논란이 됐다. 정체 불명의 이 ‘받은 글’이 마치 사실인양 카카오톡 같은 SNS로 빠르게 확산됐다. 고인과 주변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p> <p contents-hash="6c0643c1f2c3a30ddbbc58d065d9abda792629d8ee0b586a3ee60ec91b18b091" dmcf-pid="9cbGB9xpAM" dmcf-ptype="general">다시 ‘서동요’ 얘기로 돌아가보자. 처음 시작한 것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서동이었다. 그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노래로 아이들을 유혹했다. 제대로 된 판단 능력 없는 아이들은 얼마나 나쁜 노래인지 제대로 판단하지도 못한 채 앵무새처럼 그 정보를 전파했다.</p> <p contents-hash="7f8f0377b894e7fb2273bfa989ae2eb1d8e76b1a55bc13e4dd97577f4374a8d2" dmcf-pid="2kKHb2MUox" dmcf-ptype="general">'서동요 사건'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악의적으로 허위정보를 만든 서동이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노래를 흥얼대며, 마구 유포한 '서라벌 사람들' 역시 희대의 사기극의 공범이었다.</p> <p contents-hash="9800ca312ce0562420bb1902bbb2ae9ca2ac39b1e26e9d142f8a1c96246a0758" dmcf-pid="VE9XKVRucQ" dmcf-ptype="general">아버지인 진평왕 역시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했다. 그는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노래'를 그냥 믿어 버렸다. <span arial="Arial," neuequot='Neue",' next="Next" nova="Nova" quotavenir='"Avenir' quothelvetica='"Helvetica' quotproxima='"Proxima' quotsegoe='"Segoe' quotsystem-uiquot='"system-ui",' roboto="Roboto," rubik="Rubik," sans-serifquot='sans-serif;"' system-ui="system-ui," uiquot='UI",' w01quot='W01",'>‘비판적 읽기’란 뉴스 수용의 기본을 망각한 채, 자기 딸을 '부정한 여인'으로 단죄해버렸다. </span></p> <p contents-hash="46b01609b0153eb5d22a15ff0e5d03bc9947d99ae0af92df89ba9da1b5c8350b" dmcf-pid="fD2Z9fe7NP" dmcf-ptype="general"><strong>21세기판 서동요의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strong></p> <p contents-hash="c3b9ea41da15728e07dc97cd0e5af3be4fbe42bc99d3161c3c200cb383402fa3" dmcf-pid="4wV524dzA6" dmcf-ptype="general">요즘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21세기판 서동요 사건'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라시에 실린 근거 없는 정보를 마구 돌려보며 낄낄대는 모습은, 신라시대 서라벌 골목의 철부지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p> <p contents-hash="3e4408137d711bf077b712c7d08a458997dcf4d89538661cff95dbb23b548b0b" dmcf-pid="8rf1V8Jqo8" dmcf-ptype="general">사람들은 '봐야 할 뉴스' 보다는 '보고 싶은 뉴스'에 더 끌리는 경향이 있다. 평범한 내용보다는 '충격적인 내용'에 더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더 끌리고, 듣기 솔깃한 내용일수록 더 비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p> <p contents-hash="8939b10b57b4b24bdbc815fea9cb5163a2037fdbb45c5b360fc2272f3f0ad23b" dmcf-pid="6m4tf6iBg4" dmcf-ptype="general">그게 '21세기판 서동요'의 희생자가 되지 않는 진정한 '뉴스 리터러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020271af1c2c360b3a3b2f083ae380830f6561caf33f043970e29ff73046410a" dmcf-pid="Ps8F4PnbAf" dmcf-ptype="general">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LG전자 베스트샵 춘천점, 리뉴얼 오픈... 대규모 가전제품 행사 진행 03-27 다음 체육회 105년 유리천장 깬 김나미 신임 사무총장 “체육계 엄마 역할 하겠다” [SS현장] 03-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