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제조기로 떠오른 학구파 김태정 서울시청 감독 작성일 04-13 108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4/13/0000010802_001_20250413160207964.png" alt="" /><em class="img_desc">2년 연속 소프트테니스 단식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남다른 지도력을 발휘한 서울시청 김태정 감독. 사진 김종석</em></span><br><br></div><strong>- 2년 연속 국대 선발전 단식 1위 배출<br>- 교사 자격증 2개 소지, 동영상 분석 전문가<br>- 마땅한 훈련 장소 없어 구리, 안성 전전</strong><br><br>서울시청(시장 오세훈) 남자 소프트테니스부는 2년 연속 남자 단식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br> <br>지난해 안성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서울시청 박기현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올해에는 13일 끝난 2025년 국가 대표선발전에서 서울시청 김우식이 1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br> <br>국제대회 효자종목인 소프트테니스는 한국 국가대표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됩니다. 국내에서는 비록 비인기종목이지만 주요 국제대회에 나가 성적을 내면 경기력 향상 연금을 받거나 병역 혜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br> <br>그래서 서울시청 소속 선수의 국가대표 선수 선발은 값진 수확이라는 평가를 듣습니다. 특히 박기현과 김우식은 평소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였기에 돌풍의 주인공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김우식은 음성군청에서 뛰다가 방출되는 아픔을 겪은 뒤 테니스 코치로 외도하다가 다시 서울시청에 입단해 만개한 기량을 펼치고 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4/13/0000010802_002_20250413160208018.jpg" alt="" /></span><br><사진> 2025년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발전 단식 1위를 차지하며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우식과 김태정 감독. 사진 제공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br><br>이런 결실의 중심에는 김태정 서울시청 감독(49)이 있습니다. 김 감독은 흙 속의 진주를 캐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황하던 김우식에게 재기의 기회를 준 것도 김 감독이었습니다.<br> <br>대전이 고향으로 충남기계공고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날렸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은메달을 딴 뒤 2011년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당시 남자 단체전 우승과 함께 김경련(안성시청)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죠.<br> <br>김 감독은 소프트테니스 선수로는 거의 유일무이하게 2개 대학을 거친 이색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대전대를 졸업한 뒤 이천시청에서 4년 동안 실업 선수 생활을 한 그는 공주대로 편입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br> <br>김 감독은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래서 공주대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했다. 체육 교사와 함께 특수교육 교사까지 2개의 자격증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4/13/0000010802_003_20250413160208042.jpg" alt="" /></span><br><사진>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날린 김태정 감독. 김태정 감독 제공<br><br>공주대 졸업 후 공부와 지도자 생활을 병행하던 그는 31세에 이천시청에 재입단해 국가대표 경력을 쌓은 뒤 37세에 은퇴했습니다. 2020년 2월 서울시청 감독 공채에 지원해 합격한 그는 학구파 지도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br> <br>평소 경기 때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동영상으로 담아 직접 편집까지 한 뒤 훈련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이런 영상 분석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상대 선수들의 전력 파악에도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br> <br>김 감독은 대학교 4학년 때 허리를 심하게 다쳐 군대에도 갈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빴습니다. 하지만 기적처럼 재활에 성공해 30대 중반을 넘겨서도 라켓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과학적인 트레이닝과 선수들의 개별적인 신체 조건에 따른 맞춤형 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고 선수 수명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생애 첫 국가대표의 기쁨을 누린 김우식은 “김태정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다. 부족한 체력 보강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도 많은 조언을 주신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4/13/0000010802_004_20250413160208060.jpg" alt="" /></span><br><사진> 서울시청 소프트테니스부 선수. 김태정 감독 제공<br><br>서울시청 소프트테니스부는 ‘무늬만 서울시청’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듣습니다. 서울 시내에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구리시의 한 코트를 빌려 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숙소 역시 구리시에서 마련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구리시체육회 측에서 코트 사용료를 과다하게 인상해 더 이상 사용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 감독은 “다행히 안성시청 소프트테니스부 곽필근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안성에서 운동할 것 같다. 숙소도 안성으로 옮길 계획이다. 안성 훈련 여건이 좋아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br> <br>서울시체육회는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서울시청 소프트테니스부는 의류 후원이 마땅치 않아 사입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br> <br>김태정 감독은 “어려운 여건에도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한국 소프트테니스가 발전하고 보급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br> <br>한국 소프트테니스는 지도자 세대교체가 더딘 편입니다. 공부하는 사령탑으로 유명한 김태정 감독은 앞으로 유력한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뛰어난 선수가 나오게 하려면 뛰어난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도 무척 중요한 일일 겁니다.<br> <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청소 잘하면 비싸도 좋아”…로봇청소기 최우선 구매 조건은 '성능' 04-13 다음 김원민·정의수, 안동국제주니어테니스 남녀 단식 우승 04-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