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를 빛낸 자매의 마지막 인사’…김온아·김선화 자매, 나란히 은퇴 작성일 04-14 134 목록 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을 이끌어온 자매, 김온아(삼척시청)와 김선화(삼척시청)가 나란히 은퇴하며 20여 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br><br>은퇴식은 지난 13일 오후 12시 50분, 삼척시청과 SK슈가글라이더즈의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가족, 팬, 팀 동료들이 함께해 두 자매의 마지막 걸음을 따뜻하게 배웅했다.<br><br>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올림픽의 마지막 메달리스트인 김온아의 은퇴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일찌감치 체육관 앞에서 기다리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04/14/0001061734_001_20250414131407528.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은퇴식에 참석한 김기민 SK호크스 선수, 김선화, 김온아, 김가나(왼쪽부터),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em></span><b>김온아, 통산 228경기 788골…영광의 커리어 마무리</b><br><br>1988년생 김온아는 무안초-무안북중-백제고를 거쳐 벽산건설, 인천시체육회, SK슈가글라이더즈, 인천시청, 삼척시청 등 여러 팀에서 활약했다. 2007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국제무대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br><br>국내 무대에서는 신인상(2005), 득점왕(2009, 2015), 도움왕(2010, 2015), 정규리그 MVP(2010, 2011, 2014, 2015, 2017) 등 각종 개인상을 휩쓸며 ‘믿고 보는 에이스’로 통했다. 공식 통산 228경기에서 788골, 676도움을 기록했다.<br><br>이날 은퇴식에서는 김경구 삼척시청 단장이 공로패를 전달하고, 동료 선수들이 꽃다발과 선물을 건넸다. 김온아는 “치열했던 코트에서 늘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던 감독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후회 없이 은퇴하려 했고,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제 방식대로 진심을 담아 돌려드리고 싶다”고 감회를 밝혔다.<br><br>현재 김온아는 핸드볼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해설은 팬들과 계속 연결될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지도자 등 여러 방향으로 핸드볼에 계속 몸담을 계획”이라며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04/14/0001061734_002_20250414131407565.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삼척시청 김경구 단장(오른쪽)이 김온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em></span><b>김선화, 통산 1045골…작지만 강한 윙의 이별</b><br><br>1991년생 김선화는 언니 김온아의 뒤를 따라 핸드볼에 입문했다. 왼손잡이라는 특장점을 살려 윙으로 포지션을 전환한 그는 SK슈가글라이더즈, 인천시청, 대구시청, 삼척시청 등에서 활약했다.<br><br>공식 통산 226경기에서 1045골, 17도움을 기록했으며,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베스트7(라이트윙)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는 2012 아시아선수권부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까지 굵직한 무대에 이름을 남겼다.<br><br>이번 시즌에는 별도의 은퇴식을 치르지 않았지만, 가족과 지인, 팬들 약 30명과 함께한 조촐한 자리를 통해 은퇴를 자축했다. 그는 “솔직히 조금 더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한 달 정도 지나니 빨리 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br><br>오는 6월에는 SK호크스 김기민 선수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은 핸드볼을 벗어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br><br><b>자매의 시작과 끝…세 자매 모두 핸드볼로</b><br><br>김온아·김선화 자매는 각각 초등학교 3~4학년 시절 핸드볼에 입문했다. 언니 김가나 역시 대구광역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핸드볼 세 자매로, 모두 코트를 누볐던 보기 드문 사례다.<br><br>김온아는 “언니가 먼저 시작했고, 나도 운동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선화는 체육관 따라다니다가 왼손잡이여서 선생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맏언니는 부상 때문에 일찍 은퇴하는 바람에 김온아와 김선화 두 자매는 선수 시절 대부분 같은 팀에서 뛰었고, 마지막까지 나란히 삼척시청에서 함께 뛴 뒤 은퇴를 맞이했다.<br><br>김선화는 “언니와 같은 팀에서 뛰면서 부모님이 좋아하셨고, 함께 있을 때 더 안정적이고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가장 필요로 했던 대구광역시청에서의 1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04/14/0001061734_003_20250414131407595.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김온아가 은퇴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em></span><b>후배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조언</b><br><br>두 자매는 한목소리로 부상이 선수 생활을 가장 힘들게 한다고 전했다. 핸드볼이 워낙 격렬한 운동이다 보니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부상이기 때문이다.<br><br>김온아는 “부상으로 인해 뛰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후배들이 철저하게 몸을 관리해야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다”고 당부하고, “지금도 부상을 달고 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완쾌된 후에 뛰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대한민국 핸드볼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br><br>김선화는 스스로를 노력형이었다고 소개하며 “노력하다 보니 최고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선수로 마무리하게 됐다”며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br><br>여자핸드볼의 영광과 고비를 함께한 자매의 은퇴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지만, 동시에 깊은 감동과 격려를 전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은퇴가 한국 핸드볼의 다음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br><br>[김용필 MK스포츠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데상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공식 후원 계약 체결 04-14 다음 손태진, ‘더 트롯쇼’ 명예의 전당 입성 눈앞…박지현·김용빈과 치열한 1위 경쟁 04-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