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참가율 역대 최고... 그들은 왜 달리는가 작성일 04-27 10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4/27/0003901910_001_20250427154432157.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러닝크루 ‘노원러닝크루(N1RC)’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em></span><br> 27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러 형형색색 깃발들이 펄럭였다. 집회가 아니었다. 봄날의 달리기 축제 ‘2025 서울하프마라톤(서울특별시·조선일보사·서울특별시체육회 공동 주최)’에 나서는 ‘러닝 크루’(running crew·달리기 팀)’들이었다. 이들은 모이는 장소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대회마다 깃발들을 들고 나타난다.<br><br>젊은 세대의 러닝 열풍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전체 참가자 중 ‘2030’ 비율은 역대 최고였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달리기가 유행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2023년에 서울하프마라톤 참가자 중 2030이 59%(1만 2729명 중 7551명)였는데, 2년 뒤인 이번 대회에 71%(2만1700명 중 1만5535명)로 10%p 넘게 늘어났다. 2030의 역대 최고 참가율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4/27/0003901910_002_20250427154433674.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러닝크루 ‘이콩콩일 2001Runners’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em></span><br> 그 중심에는 ‘크루 문화’가 있다. 외로운 운동이라던 러닝을 젊은 세대는 함께하는 운동으로 여긴다. ‘이콩콩일’ 크루는 2001년생 동갑내기들이 모여 지난해 탄생했다. 회장 오준서(24)씨는 “원래 수영을 즐겼었는데, 함께 수다도 떨면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달리기가 가장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명이서 만들었던 크루가 지금은 30명을 넘어간다”고 했다. 서울 노원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노크’ 회원 이송희(33)씨는 “혼자였으면 그냥 힘들어서 포기했을 거리를 같이 뛰니까 창피해서라도 꾹 참고 뛰면서 실력이 늘었다”라며 “올해는 하프코스로 체력은 다진 다음 내년부터는 풀코스 대회도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오씨와 이씨는 둘 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를 완주했다.<br><br>전문가들은 러닝이 단체와 개인 종목 사이에 위치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세대는 무언가를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본능도 있다.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것이니 남의 영향을 안받고, 그러면서도 만나서 같이 하니 고독함도 달랠 수 있다. 과거 기성세대가 축구 등 몸을 부대끼며 하는 것과 큰 차이”라고 했다.<br><br>‘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가 뛰어난 취미이기도 하다. 취업준비생 현지송(25)씨는 매일 오전 오후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준비만을 한다. 그러다 마음이 내키면 나가서 뛴다. 가지고 있는 장비는 10만원대 러닝화가 전부. 현씨는 “일주일에 3번씩 5km 가량 뛴다. 나 같은 ‘취준생’에게는 이보다 가성비 좋은 취미가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가 꾸준히 즐기기에 시간과 비용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게 달리기”라고 했다. 현씨는 이날 10km를 완주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4/27/0003901910_003_20250427154434010.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김수민 씨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em></span><br> 무엇이든 잘 해내야 하는 2030 세대에게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날 10km를 완주한 김수민(26·여)씨는 학창시절부터 야구, 축구 등에 관심이 많았지만 키가 151cm 였던 탓에 끼어들지 못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들 수 있는 무게에 한계가 있어서 포기해야 했다. 그렇지만 달리기는 신체적 제약이 없어서 처음으로 ‘나도 운동을 잘 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지금은 일주일 3번 이상 1회에 5~10km를 뛸 정도로 러닝에 푹 빠졌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4/27/0003901910_004_20250427154435237.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윤진영 씨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em></span><br> 키 195cm에 몸무게가 115kg인 윤진영(34)씨는 “옛날부터 과체중인데, 운동만 하려고 하면 사람들이 전부 걱정을 했다”며 “그렇지만 달리기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다. 체중 감소를 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살이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윤씨는 이날 하프 코스를 완주했다. 이영애 교수는 “어떠한 사회적 의무감을 느끼지 않고 ‘뜀’이라는 단순한 행동을 반복한다는 점이 젊은 세대로서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스타링크·원웹 연내 韓 서비스 개시 전망" 04-27 다음 [3대하천마라톤-화제의 마라토너] 대전 자매도시 '삿포로 마라톤팀' 2년 연속 참가 04-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