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라켓 내려놓은 서효원…"좋아하는 탁구 오래 치겠다는 꿈 이뤘다" 작성일 05-21 9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13년부터 태극마크…'수비 탁구'로 사랑 받아<br>세계선수권 단식 32강 패배 후 국가대표 은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5/21/0008263428_001_20250521063021698.jpg" alt="" /><em class="img_desc">국가대표 은퇴 후 눈물을 흘리는 서효원(대한탁구협회 제공)</em></span><br><br>(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30년 탁구인생을 마무리한 한국 탁구국가대표 서효원(38·한국마사회)이 "최고가 아니어도 좋아하는 탁구를 오래 치겠다는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서효원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레아 라코박(크로아티아)에 2-4(11-3 9-11 11-7 4-11 7-11 6-11)로 졌다.<br><br>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고 예고했던 서효원은 이로써 세계선수권 모든 일정을 마무리, 이 경기가 국가대표 은퇴 무대가 됐다. 서효원은 한국마사회 측과 합의해 6월까지는 소속 팀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br><br>서효원은 패배가 확정된 직후에는 다소 후련한 표정이었으나 경기장을 나온 뒤부터는 인터뷰를 진행할 때까지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br><br>그는 "보통 준비한 것을 다 못했을 때 아쉬워서 눈물을 흘리는데, 지금은 최선을 다했고 연습했던 기술을 여한 없이 썼는데도 눈물이 난다. 그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연신 얼굴을 훔쳤다.<br><br>이어 "경기에 지면 이 선수에게 못했던 기술이 무엇인지 분석해 다음에 해 보려 한다. 이번에도 처음엔 은퇴했다는 사실보다 '앞으로 이 점을 보완해야지'가 먼저 떠오르더라. 그런데 이젠 그 다음이 없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멋쩍게 웃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5/21/0008263428_002_20250521063021787.jpg" alt="" /><em class="img_desc">서효원이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5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 128강에서 호주 CONSTANTINA PSIHOGIOS와 경기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5.5.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em></span><br><br>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라켓을 쥔 그는 2013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이후 '수비 탁구'를 앞세워 한국 탁구사를 수놓았다. <br><br>국가대표로서 '롱런'하면서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2개, 세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 1개, 월드컵 단체전 은메달 1개 등 굵직한 대회에서 성과를 냈다.<br><br>비록 마지막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얻지는 못했지만 서효원은 대회 내내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는 등 여전히 수비 탁구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br><br>서효원은 "청소년대표가 된 적도 없고, 잘하지 못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현정화 감독을 만나 마사회에 가면서 처음 국가대표가 됐고, 이후 마지막 대회인 오늘까지도 신나게 탁구를 쳤다"면서 "30년 동안 잘 버틴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br><br>이어 "금메달을 많이 따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탁구를 최대한 오래 치자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그걸 이룬 것 같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5/21/0008263428_003_20250521063021878.jpg" alt="" /><em class="img_desc">눈물을 흘리는 서효원(대한탁구협회)</em></span><br><br>서효원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수비로 상대 실책을 끌어내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br><br>그는 "사람들이 나만의 수비 탁구 스타일을 사랑해 준 게 내겐 큰 자부심이었다. 처음엔 많이 이겼지만 갈수록 지는 날이 더 많아졌는데,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그 자부심"이라고 고백했다. <br><br>그러면서 "탁구를 치는 것만으로도 좋아해 줘서 승리에 집착하지 않게 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주변에도 공을 돌렸다.<br><br>마지막으로 서효원은 "라켓을 쥘 때 손가락이 온전히 펴지지 않는다. 무릎도 잘 안 굽혀진다. 그래서 예전 만큼의 기술을 보이는 데 한계가 있었고, 이전부터 은퇴를 마음에 둘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그런 고통 속에서도 늘 즐거웠을 만큼, 탁구는 늘 좋았다"며 30년 동안 정들었던 탁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관련자료 이전 '협업이냐 파격이냐'…무한경쟁 OTT 05-21 다음 세계탁구선수권서 '라스트댄스' 마친 38세 맏언니 서효원 05-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