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장 선출에 'KAIST 시간'은 없다 [정종오의 질문과답] 작성일 11-05 5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3배수 후보 압축 상황에서 재공모까지 거론되는 중</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52ulTiPhE"> <p contents-hash="ba2301df975fbf89b696ad82a5730b20079f56d111daa236f7c32affc6bf40bf" dmcf-pid="f1V7SynQlk" dmcf-ptype="general">[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strong>질문: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의 임기가 지난 2월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2달여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 신임 총장 선임 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KAIST 총장 선임 건이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strong></p> <p contents-hash="19867545191acfb082e8b9408d21cc29241a4f732fd28b971204c1afdbbf6efe" dmcf-pid="4tfzvWLxTc" dmcf-ptype="general"><strong>답: “KAIST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중심의 대학이자 주춧돌이다. 기초과학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AI) 인재를 책임지는 한 축이다. 최근 신임 총장 선임 건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이미 3배수로 압축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과 국회에서 여러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3배수 후보를 배제하고 재공모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이 과정에서 KAIST 총장을 뽑는데 ‘KAIST 시간’은 없고 ‘정부의 시간’만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e8556c67effbf3728c79c1a590a8c745a1042c94baeb9f5acb0e420085005ec" dmcf-pid="8F4qTYoMT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AIST. [사진=KAIS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5/inews24/20251105120626023pseo.jpg" data-org-width="580" dmcf-mid="9pCnB9vmy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inews24/20251105120626023pse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AIST. [사진=KAIST]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2702b1abce1aa9b8215baaf7d394417005563d79a48bd4fecb3a2af16a4e6c6" dmcf-pid="638ByGgRTj" dmcf-ptype="general">KAIST 정기 이사회가 다음 달 11일 개최된다. 이번 이사회 안건에서 ‘신임 총장 선임’ 안건은 빠졌다. 정기 이사회 안건은 △2025년도 결산 △AI단과대학 설치 안건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p> <p contents-hash="5aa9c646499765d19adc6c9a5cbf0a20d015add8d385bef00ef251bddde90c2f" dmcf-pid="P06bWHaeCN" dmcf-ptype="general">이 같은 상황이 지속한다면 올해 안에 신임 총장을 선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정기 이사회를 앞두고 그 전에 총장 선임 건을 위한 임시 이사회가 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p> <p contents-hash="54170529b21f947dedea04c7912fdeefafca42196736cd74d2af45aa8804f435" dmcf-pid="Ql0Hkw4qya" dmcf-ptype="general">지난 2월 임기가 끝난 이광형 총장 이후 신임 총장을 뽑아야 하는데 약 10개월 동안 감감무소식이다.</p> <p contents-hash="b293ba62b34c419b5aeb1f9365d1ae2cf7ac611866cb0426daa55619c9994ee6" dmcf-pid="xSpXEr8Bvg" dmcf-ptype="general">KAIST 신임 총장 선임 절차는 후보 발굴에서 시작한다. KAIST 총장후보발굴위원회(총발위)와 교수협의회 산하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에서 자체적으로 후보를 발굴한다.</p> <p contents-hash="2ded90d9027774f11ccd2ce6b0626cbb327b8d010e38c506ce3e638ba1520e16" dmcf-pid="y6jJzblwlo" dmcf-ptype="general">이어 총장후보선임위원회에서 발굴된 후보자 중 3배수의 최종 총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를 KAIST 이사회에 추천한다.</p> <p contents-hash="4bb1b368e1cb10f21aa5dbf7b1357056c907edb4fcc5f03a21f2e04ab454e09b" dmcf-pid="WPAiqKSrCL" dmcf-ptype="general">그다음 ‘인사 검증’이 이뤄진다. 최종 3배수로 압축된 후보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통령실 등의 협의를 통한 인사 검증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3배수로 최종 확정된 인물이라 하더라도 ‘부적격’으로 판단,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p> <p contents-hash="03bbffa15a41a975e0c88b37c9b64a483a78fd7fb4872df6ac2f001d083d4e7d" dmcf-pid="YQcnB9vmSn" dmcf-ptype="general">인사 검증을 통과한 후보자 중 KAIST 이사회가 표결을 통해 최종 1인의 총장 후보를 선정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부총리)에게 추천한다.</p> <p contents-hash="f580ed973a796ccc08736ba8d40a28cbbbb26f0602aeb9b690e04eaedf85d371" dmcf-pid="GxkLb2Tsli" dmcf-ptype="general">KAIST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에 대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은 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종 승인하는 과정을 거친다.</p> <p contents-hash="8de319c48d244ec37355af4de8259fc5c091efb09c0445e5e292537de035f842" dmcf-pid="HMEoKVyOCJ" dmcf-ptype="general">KAIST는 지난 3월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광형 현 총장 △이용훈 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을 신임 총장 후보로 확정했다.</p> <p contents-hash="5c36f1dfe7a86afec1fdf45e4086429ec424fe6dc48332fce8d6e30beebba8c4" dmcf-pid="XRDg9fWITd" dmcf-ptype="general">그 이후, 8개월 동안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사회의 직무 유기라는 지적도 있다. 이사회가 투명한 절차에 따라 곧바로 선임 절차에 들어갔으면 ‘8개월의 공백 상태’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p> <p contents-hash="d0c0870505a7b5e0f504d178010052e604309e395bb457eb13a0751c52de66bc" dmcf-pid="Zewa24YCSe" dmcf-ptype="general">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 등 고위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지난 3월, 3배수로 확정됐음에도 비상계엄 상황이 펼쳐지고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등 변수가 워낙 많았다”는 것을 연기 배경으로 꼽았다.</p> <p contents-hash="cb81d41f68ae5d15d858a5ce4d7fc4d392bddff4eda157d1d97910fa4d42d72d" dmcf-pid="5fgRUzIkvR" dmcf-ptype="general">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이른바 ‘윗선’이 공백이었다 해도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라면 충분히 이사회를 통해 총장 선임은 이뤄질 수 있다. 그럼에도 ‘윗선’이 만들어질 때까지 이사회가 기다린(?) 이유는 무엇일까.</p> <p contents-hash="a4515df95f653c8d35945c962f27ca9ce5fe9fb524f1a920cc643315806ad49d" dmcf-pid="14aeuqCESM" dmcf-ptype="general">KAIST 이사진 면면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7cb5f0291b4308411917978029ae0f03d0017c0d625e34182e5f745f831abffb" dmcf-pid="t8Nd7BhDvx" dmcf-ptype="general">KAIST 이사진은 이사장(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경북대 교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삼성전자 고문, 인바디 대표, 단국대 공과대(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 세트렉아이 전 대표,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현 KAIST 총장 등 15명이다.</p> <p contents-hash="d4173abc0bee6ccff723588137cd3661b7d5f4559700b71f14a641a25e3b0149" dmcf-pid="F6jJzblwvQ" dmcf-ptype="general">이 중 정부와 전·현직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이가 10여명에 이른다. 이른바 KAIST 이사진 구성이 ‘정부의 시간’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ebbe8ce36247ed61df9e5921d33ca2b759544becfe3d544911ada4cd6de1b19" dmcf-pid="3PAiqKSrv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정호, 이광형, 이용훈 KAIST 차기 총장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최근 재공모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05/inews24/20251105120627633avjs.jpg" data-org-width="580" dmcf-mid="2ZQ9GZjJv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inews24/20251105120627633avj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정호, 이광형, 이용훈 KAIST 차기 총장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최근 재공모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058e985582e074fb677e493266f8f9366fb19931bbec426456ba338ad8bf4e8" dmcf-pid="0QcnB9vml6" dmcf-ptype="general">이런 상황에서 비상계엄이 터지고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KAIST의 시간’을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과학계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KAIST 이사진 면면을 보면 ‘윗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이고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e28145a36f4353997b6ab312641945dc8e623908df5bf512738782919cd7082a" dmcf-pid="pxkLb2TsW8" dmcf-ptype="general">신임 총장 선출이 온전히 ‘KAIST의 시간’이 되기 위해서는 이사진의 혁신과 여기에 구성원들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p> <p contents-hash="f02aff3614d848fc3072f1197ecfedf7d9347648a199c09d6062ecd6bf445a58" dmcf-pid="UMEoKVyOl4" dmcf-ptype="general">총장은 KAIST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리더’인 만큼 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장치가 꼭 있어야 한다는 거다. ‘윗선’의 낙점만이 중요하다면 ‘과학의 정치화’는 막을 수 없다. 치러야 할 소모전은 조직에 큰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다.</p> <p contents-hash="9b566c0b480997e0612356b06d9fbe1287c6536754de1ba9ce34d7378b9fd5db" dmcf-pid="uRDg9fWIvf" dmcf-ptype="general">교수와 학생,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장 후보자들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이사회 멤버를 대표 교수와 대표 학생에까지 문호를 개방하는 등 혁신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54563c9a67fe7bdf418dcc2c7f9a74a2d7937fe15318358cb91e0fd80f64819e" dmcf-pid="7ux2H5AiWV" dmcf-ptype="general">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AIST 이사진은 모두 인사 검증을 통해 선임된 분들이고 정부 입장만 따르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비상계엄 시국 등이 얽히고설키면서 신임 총장 선임 건이 늦어지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e857e239f645c242f6cbaf0c535266b2ec0617806510e1061ec530a4627a5948" dmcf-pid="z7MVX1cnT2" dmcf-ptype="general">이어 그는 “현재 부총리(과기정통부 장관)가 대통령실과 국회 등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신임 총장이 선임될 것인지는 불투명하고 재공모가 이뤄질 지도 아직은 미지수”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465070c4e27c2d9a5011afef3d99159018f36e2307782ab7c23e50b6723793e6" dmcf-pid="qzRfZtkLW9" dmcf-ptype="general">KAIST 총장을 뽑는데 ‘KAIST의 시간’은 없고 소위 ‘윗선’의 낙점만을 기다리는 ‘정부의 시간’만 지속한다면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에 이어 깊은 상처만 남을 것이다.</p> <p contents-hash="5716e10bf5c8305cb1646c46fb828d995f73f5fd4b3c6ee15a1c49878fc2a789" dmcf-pid="Bqe45FEoyK" dmcf-ptype="general">언제까지 KAIST 총장은 ‘윗선’의 간택을 받아야 가능한 자리로 있어야 하는 것일까. 구성원들의 지지, 객관적 능력과 관계없이 ‘윗선’의 낙점만 받으면 총장이 될 수 있다는 이 고정관념부터 깨트려야 한다.</p> <p contents-hash="f8bb6ff447784bb46cc83243e2940689be10b60d5a51420943cfeabea991aecc" dmcf-pid="bBd813DgWb" dmcf-ptype="general">‘KAIST만의 시간’을 찾을 때이다. 정부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윗선’의 지분만 챙기지 말고 ‘KAIST만의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사회는 물론 여러 개혁 시스템 마련을 구축해 줘야 할 것이다.</p> <p contents-hash="59b3d747cf29dc0cd078b654b460e019d6e7162e484520dc22ef267a8dbacb80" dmcf-pid="KbJ6t0waSB" dmcf-ptype="general">신임 총장 후보군에 오른 한 사람은 “마음을 비웠다”는 말로 이번 총장 선임 건을 둘러싼 갈등과 여러 불편한 현실에 대해 토로했다.</p> <address contents-hash="9d8989a86fe744a1d9f90cddb51fcb031b43ca8c364bb3803281bbc2fa4b5295" dmcf-pid="9KiPFprNhq" dmcf-ptype="general">/정종오 기자<span>(ikokid@inews24.com)</span> </address>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겨울철 수소연료전지 멈춤 원인 ‘동파’, 10분 열처리로 해결 11-05 다음 메종키츠네, 뮤지션 정재형과 함께 '그레이 폭스 헤드' 캠페인 공개… 갤럭시·브룩스로 이어지는 삼성물산의 스포츠·ESG 실천 행보 11-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