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 청라 프로젝트' 우선협상사 공동대표 잇단 검찰 송치…e스포츠 게임단 전 대표 6개 이상 혐의로 수사 진행 [더게이트 탐사] 작성일 11-12 3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1.5조 청라 사업, '성인 인터넷 방송사' 더이앤엠이 CJ, KT 제쳐 <br>-더이앤엠 현직 공동 대표, '배임수재' 혐의 검찰 송치 <br>-더이앤엠 전 부사장 L씨, 횡령·사기 등 6개 이상 혐의 수사 <br>-"정치인·조폭 개입" 제보...정치권, 진상규명 예고</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1/12/0000074662_001_20251112065016383.jpg" alt="" /><em class="img_desc">더이앤엠 콘소시엄의 '인천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조감도와 더이앤엠 S 대표이사가 미국 금융투자사와 글로벌 스튜디오 사업 투자 관련 합작법인 설립의향서를 체결하는 장면 (사진=더이앤엠)</em></span><br><br><span style="color:#7f8c8d;">1조 5천억 원 규모의 인천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사업자 선정 과정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CJ ENM, KT 등 대기업 컨소시엄을 모두 제치고 사업권을 따낸 코스닥 상장사 '더이앤엠(THE E&M)' 현직 대표이사가 거액의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더게이트] 취재 결과 단독으로 확인됐다.</span><br><br><span style="color:#7f8c8d;">여기다 더이앤엠 전 부사장 역시 6개 이상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부사장은 e스포츠 유명 프로게임단 대표 출신으로 알려져 파문이 e스포츠로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게이트]가 이 문제를 탐사 취재했다.</span><br><br>[더게이트]<br><br>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strong>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청라단지) 조성 사업을 둘러싼 정·관계 개입 및 자본 결함에 대한 의혹</strong>이 제기되고 있다.<br><br>총 1조 5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청라단지'는 인천 서구 청라동 1-820 일대 18만 8,282㎡ 부지에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업무 및 위락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br><br>인천광역시는 2022년 7월 '청라단지' 공모를 냈다. CJ ENM·KT·롯데건설·신한은행 등이 참여한 'KT 컨소시엄'이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에 발표된 결과는 이변 그 이상이었다. <strong>업계에서 생소한 이름이던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최고점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strong>이다. <br><br>당시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고교야구팀에 졌다고 보면 된다. 누구도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선정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br><br>대기업이 포진한 'KT 컨소시엄'과 달리 '더이앤엠 컨소시엄'엔 중소 제작사 IHQ, 에이스팩토리, 메이스엔터테인먼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등이 참여했다. 전문성과 자금력에서 격차가 컸음에도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즉각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br><br><strong><span style="color:#e67e22;">'KT 컨소시엄' 이긴 '더이앤엠 컨소시엄'...업계 "LG 트윈스가 고교야구팀에 진 꼴"</span></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1/12/0000074662_002_20251112065016462.jpg" alt="" /><em class="img_desc">더이앤엠은 '팝콘TV'를 운영하는 회사다. 팝콘TV는 성인 전용 인터넷 방송국으로 유명하다. 회사 규모로만 따진다면 KT, CJ 같은 대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작은 규모다. 사진은 팝콘TV 캡쳐 (사진=더게이트)</em></span><br><br>먼저 반발한 건 지역 시민이었다. 지역 시민단체는 2023년 3월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경쟁 상대보다 재무 역량이 부족하고, 사업 신청 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br><br>지역 시민단체는 감사원에 제출한 공익감사 청구서에서<strong>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막대한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더이앤엠은 인터넷방송을 통해 성인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면서 대부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마저도 최근 3년간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strong>고 밝혔다.<br><br>특히나 지역 시민단체는 <strong>"사업 신청 자격으로 규정된 외국인 직접투자비율(FDI)에서 더이앤엠 컨소시엄은 30%에 미달한다"</strong>며 "이는 애초 인천경제청의 공모 조건인 사업신청 자격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br><br>평가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돼 더이앤엠 컨소시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뒷말까지 나오면서, 결국 KT 컨소시엄은 2023년 5월 인천지방법원에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br><br>"재무역량과 전문성 등 분야에서 더이앤엠 컨소시엄을 월등히 앞서는데도 인천경제청의 평가위원회가 모든 세부 항목에서 더이앤엠 컨소시엄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이는 공정한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 KT 컨소시엄이 소송에 나선 이유였다.<br><br>판결은 1년여가 지난 2024년 4월 25일 나왔다. 법원은 "'더이앤엠 컨소시엄'의 자본금과 재무상태가 경쟁 컨소시엄보다 취약한 점은 평가위원회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명시했다. 그래서<strong>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KT 컨소시엄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strong>고 했다. <br><br>하지만, <strong>"그럼에도 최종적으론 평가위원들이 정성적 평가 요소를 종합해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strong>며 "법원은 평가위원의 재량 판단을 존중한다"는 말로 KT 컨소시엄이 제기한 무효소송을 기각했다.<br><br><strong><span style="color:#e67e22;">1조 5천억 원 사업 '청라단지', 사업 진전 거의 없어</span></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1/12/0000074662_003_20251112065016513.jpg" alt="" /><em class="img_desc">인천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조감도</em></span><br><br>재판에서 이기자 더이앤엠은 "우선협상 선정과 관련해 공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온 만큼 인천경제청과 '청라단지' 조성을 위해 본격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br><br>그러나 재판에서 이긴 지 1년이 넘은 지금, '청라단지' 조성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이앤엠은 2024년 9월 "2025년 안에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strong>그러나 [더게이트] 취재 결과 더이앤엠은 토지 매매 계약와 관련해 청라단지 토지 소유주인 LH와 사업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strong><br><br>인천시 관계자는 "총사업비 1조 5천억 원 중 사업자(더이앤엠 컨소시엄)가 직접 5%(약 750억 원)를 조달해야 한다. 더이앤엠 컨소시엄처럼 중소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은 감당하기 어려운 돈"이라며 "더이앤엠의 재무 건전성이 점점 떨어지는 만큼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로드맵(2026년 착공·2031년 완공)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br><br>더이앤엠은 1인 미디어 플랫폼 '팝콘TV' 운영,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사업, 연예매니지먼트 등을 주 사업으로 삼고 있으나,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br><br>더이앤엠이 8, 9월 사이 약 60억 원 규모의 자기 전환사채(CB)를 다시 매각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이앤엠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strong>단순 자본 회수가 아니었다. 이미 발행된 CB를 투자자가 풋옵션(매도 청구권) 행사로 회수한 뒤 더이앤엠이 이를 인수하고 다시 시장에 내놓은 구조였다"</strong>며 "전형적인 '빚 돌려막기'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br><br><strong>더이앤엠이 믿었던 외자 투자도 요원한 상태다. </strong>더이앤엠은 4월 미국 대표 영상산업 전문 투자운용사 '핵맨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외자 투자 향서(LOI)를 제출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취재 결과 확약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br><br>인천경제청 서비스산업유치과 관계자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건 맞다"며 "저희도 언제까지 기다릴 순 없고, 답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br><br><strong><span style="color:#e67e22;">더이앤엠의 최대 불안 요소 '사법 리스크'</span></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1/12/0000074662_004_20251112065016610.jpg" alt="" /><em class="img_desc">2024년 2월 더이앤엠 S 대표(사진 오른쪽부터)와 영국의 글로벌 투자사인 OWI 라벨린 초우미 의장이 글로벌 스튜디오 사업 투자 관련 합작법인 설립의향서에 사인하고서 기념촬영한 장면. 더이앤엠은 OWI가 총 1,000억 달러(약 145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 운영사라고 소개했다.</em></span><br><br><strong>재무 상태를 능가하는 더이앤엠의 최대 불안 요소는 바로 '사법 리스크'다. 더이앤엠 S, K 공동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수재)으로 2월 검찰에 송치</strong>된 상태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담당하고 있다. 공동대표에 이어 더이앰엔 전 부사장 L 씨 역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br><br><strong>[더게이트] 취재 결과 L 전 부사장은 무려 6건 이상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strong>L 전 부사장은 2010년대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국내 상금 누적순위 2위를 기록했던 T게임단과 e스포츠 전문 기업 E사 대표였다. <br><br>L 전 부사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던 회사들을 2019년 더이앤엠 계열사로 편입시킨 뒤 더이앤엠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L 전 부사장의 혐의는 모두 더이앤엠 재직 시절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L 전 부사장의 혐의는 모두 무엇일까.<br><br>횡령죄, 사문서 위조·동행사죄, 배임증재죄, 무고죄, 사기죄 등이다. 경찰 조사 이후 검찰로 송치된 사건들이다. <br><br>[더게이트]가 입수한 자료에 명기된 L 전 부사장 혐의는 '회사 합병과정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망을 통해 갈취', '본인의 횡령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위조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일부만 살펴봐도 상장사 재임 기간에 벌린 일이라곤 상상하기 힘든 내용들 뿐이다.<br><br>7건 가운데 6건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건은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 전 부사장을 잘 아는 O 씨는 "수사 지연을 위해 L 전 부사장이 주소지를 평택으로 이전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br><br>흥미로운 건 '수사 지연을 위해 주소지를 이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평택지청 담당 사건(무고죄 혐의)이 10월 28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는 사실이다. <br><br>법조계 관계자는<strong> "서울중앙지검에서 아직 수사 중인 사건과 연루된 무고 혐의를 지방지검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는 건 좀체 나올 수 없는 일"</strong>이라며<strong>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strong>고 지적했다.<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검찰 조사 받는 더이앤엠 전현직 경영진...민주당의원실 "특정 정치인이 뒤 봐주고, 조폭들이 사업가들 협박하고, 신체적 위해했다는 제보 받아"</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1/12/0000074662_005_20251112065016676.jpg" alt="" /><em class="img_desc">민주당 공보국 이지혜 부대변인이 낸 논평</em></span><br><br>더이앤엠의 K 대표는 2019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같은 해 5월엔 S 대표가 룽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L 전 부사장과 K, S대표는 배임증재·수재죄로 2025년 초 검찰 송치 결정이 떨어졌다. <br><br>2016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공시 규정 이후, 회사 임원의 횡령·배임 관련 공시의무 부과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다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검찰 구형이나 판결 전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더이앤엠 공동 수장과 전 부사장의 검찰 조사 소식을 아는 이가 드문 이유다.<br><br>[더게이트] 취재 결과 검찰은 청라단지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부터 특정 정치인과 조직 폭력배 개입, 경영진 비리 여부까지 수사를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청라단지'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할 방침으로 확인됐다.<br><br>민주당 중진 의원실의 관계자는 "2월말 이미 당 공보국 논평을 통해 청라단지 사업 실체를 하루속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수사당국의 수사가 시작한지 2년이 다 돼가록 아무 실적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지적한바 있다"며 "그때는 야당이었고, 지금은 집권여당이다. 이번엔 논평으로만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strong>"특정 정치인들이 뒤를 봐줬다는 제보에 이어 최근 조직폭력배들이 대거 동원돼 사업가들을 협박하고, 신체적 위해까지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청라단지 사건을 그대로 묻어놔선 안 된다. 사건의 실체 파악을 위해 조만간 피해자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그리고 수사당국에 왜 수사가 더딘지 이유를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다." </strong>앞의 중진 의원실 관계자 얘기다.<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더이앤엠 K 대표 "리베이트 받은 적 없다. 빌려준 돈 받은 것"</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1/12/0000074662_006_20251112065016760.jpg" alt="" /><em class="img_desc">더이앤엠 K 대표(사진 맨 왼쪽)가 베트남 공연 업체와 한류공연 협력계약을 체결하며 기념촬영한 사진</em></span><br><br>[더게이트] 탐사보도팀은 더이앤엠 K 대표에게"배임수재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느냐"는 직접 물었다. K 대표는 "변호사를 통해 질의해달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어 <strong>"더이앤엠 L 전 부사장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바 있지 않느냐'"</strong>고 재차 묻자 <strong>"내가 빌려준 돈을 받은 것"</strong>이라며 "홍보팀에 문의하면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br><br>11일 더이앤엠 측은 "질의하신 민사의 경우 1심에서 상대 주장이 기각됐고, 2심에서도 상대 항소가 전부 기각돼 K 대표가 아무 관련이 없음이 드러났다"며<strong> "상대방의 일방적인 진술을 근거로, 서울고등법원의 판단까지 거쳐 확정된 민사판결과 완벽하게 모순되는 송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당사는 송치의견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한다"</strong>고 밝혔다.<br><br>덧붙여 "청라단지 사업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사업이므로, 산업통상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현재 산업통상부의 개발계획 변경 인허가 과정을 진행 중에 있으며, 승인 이후 사업협약 등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strong>"기타 진행사항의 경우 비밀유지협약(NDA)으로 인해 알려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strong>고 전해왔다.<br><br><strong>[2편에서 계속]</strong><br><br> 관련자료 이전 이선빈, ♥이광수 무대인사 출동…투샷 박제됐다 '8년 열애' 결실 곧? [엑's 이슈] 11-12 다음 BBC "IOC, 2026년부터 여성 성전환 선수 올림픽 출전 금지 추진" 11-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