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7330] 프로 생활은 '미생'으로 끝났지만, 농구 사랑은 끝나지 않은 '선출 농구 동호인' 작성일 11-14 2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근육 있는 삶 ⑥ 전 여자 프로농구 선수 김지수 씨<br>'3시즌 8경기' 프로는 짧게 끝났지만 농구 사랑은 계속<br>은퇴 후에도 남자 동호인들과 코트 누비며 짜릿한 슈팅<br>"동호인 농구 실력 늘리려면 기본기가 제일 중요해요"</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5/11/14/0003477394_001_20251114080610163.jpg" alt="" /><em class="img_desc">동호인들과 농구를 즐기는 김지수 씨.      사진=김지수 씨 제공 </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5/11/14/0003477394_002_20251114080610197.jpg" alt="" /></span><br>김지수(35) 씨는 ‘프로 선수 출신 농구 동호인’이다. 여자 프로농구 선수 출신이 어떻게 동호인들과 어울려서 농구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답은 간단했다. 그는 남자 동호인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br><br>김지수 씨는 2009년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신한은행에 선발돼 프로 생활을 했다. 프로 경력은 총 3년. 2009~10시즌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신세계(현 하나은행)로 이적해 두 시즌을 더 뛰었고, 프로 통산 8경기 4득점을 기록했다. <br><br>초라한 성적표다. 인성여고 시절 주목받는 유망주였고, 1라운드에 당당히 선발된 그가 프로에서 빛을 보지 못한 건 부상 탓이었다. 김지수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무릎을 크게 다쳐 프로 첫 시즌은 재활만 했다. 그리고 팀을 옮긴 후 이번에는 허리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br><br>김지수 씨는 은퇴를 결정한 후 그래도 선수 생활에 미련이 남아서 실업팀(사천시청)에서 두 시즌을 더 뛰었다. 그리고도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어서 2015년 WKBL 신인 드래프트에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고, 그제서야 ‘직업 선수’로서의 꿈을 완전히 접었다. <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5/11/14/0003477394_003_20251114080610226.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 선수 시절 신세계 소속으로 찍은 공식 프로필 사진.   WKBL 제공</em></span><br>대개 이처럼 사연 많은 프로 생활을 끝내면 ‘농구 코트를 쳐다 보기도 싫다’는 마음이 들 법도 한데, 김지수 씨는 달랐다. 그는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인 후에도 난 농구만큼 재미있는 걸 찾지 못했다”며 웃었다. <br><br>김지수 씨는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자격증 공부를 해서 요가 강사, 필라테스 강사, 재활치료사로 일했고 현재는 지자체의 체육 관련 업무를 하면서 동호인을 대상으로 농구 클래스도 하고 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5/11/14/0003477394_004_20251114080610249.jpg" alt="" /><em class="img_desc">남자 농구 동호인들과 함께 경기하는 장면.    사진=김지수 씨 제공 </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5/11/14/0003477394_005_20251114080610284.jpg" alt="" /><em class="img_desc">실업팀 선수 소속으로 실업농구연맹전에서 뛸 때의 모습.   사진=김지수 씨 제공 </em></span><br>선수 시절 가드로 뛰었던 김지수 씨는 “지금도 농구 경기 중에 찬스가 나서 골을 넣을 때, 팀원에게 좋은 패스를 해줄 때 정말 즐겁고 짜릿하다”고 말했다. <br><br>김지수 씨는 마음이 맞는 팀을 상황에 맞게 찾아가면서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농구를 해왔다. '남자 동호인들이 간혹 여자 선수라고 얕보지 않나'라고 묻자 "특별히 그런 건 없다. 내가 선수 출신이라고 해도 피지컬은 남자 동호인들에게 확실히 밀린다. 골밑에 들어가서 몸싸움하는 건 못하지만, 선수 출신만이 볼 수 있는 시야(코트 비전), 상황 판단 능력은 남자 동호인들도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br><br>김지수 씨는 농구를 잘 하고 싶은 동호인들에게 전하는 조언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어렵게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즐기는 쪽에 더 비중을 두게 된다. 그런데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체력 훈련, 기본기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br><br>그는 “내가 진행하는 농구 수업도 기본기 위주로 하는데, 재미가 없으니까 참석률이 저조하더라”고 웃으면서 “가끔 남자 프로농구 선수 출신들이 동호회에 운동하러 나올 때가 있다. 그 선수들을 보면 ‘프로 선수 출신은 확실히 기본기가 다르구나,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게 느껴진다. 지나치게 재미와 화려함만 좇기보다 힘든 걸 참아내면서 기본기를 잘 다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br><br>그는 부상에 울었던 자신의 프로 시절을 거울 삼아 또 다른 조언도 건넸다. 김지수 씨는 “농구 동호인들이 경기 중 다쳤을 때, 병원에서 통증 치료만 받고 재활은 할 생각을 잘 못 한다. 그러다 보면 부상이 또 이어질 수 있다. 동호인들도 재활까지 신경을 쓰는 게 더 오래 운동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br><br>이은경 기자 관련자료 이전 제42대 대한체육회 지도자위원회, 첫 회의 개최→송대남 위원장 위촉 11-14 다음 파이널스 조별리그 3전 전승, 올해 남자 테니스 연말 1위는 알카라스로 확정 11-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