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고야성에 태극기 꽂았다! '김연아 이후 최초 역사'…서민규, 주니어 GP 파이널 남자 싱글 '韓 첫 금메달' 작성일 12-05 32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5/0001949887_001_20251205212610806.jpg" alt="" /></span><br><br>(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남자 피겨의 초신성' 서민규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서민규는 5일 일본 나고야 IG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1.64점, 예술점수(PCS) 79.45점, 합계 171.09점을 받았다.<br><br>그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 84.82점을 합쳐 총점 255.91점을 기록, 일본의 나카타 리오(249.70점)를 제치고 우승했다.<br><br>서민규는 전날 86.48점을 기록한 나카타에 밀려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뒤집기를 내했다.<br><br>나고야 IG 아레나는 도시를 상징하는 나고야성 안에 있는 건물이다. 서민규가 나고야성 한가운데에 태극기를 꽂은 셈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5/0001949887_002_20251205212610877.jpg" alt="" /></span><br><br>한국 피겨는 지난 2016년 차준환이 마르세유에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남자 싱글 입상에 성공했다.<br><br>이어 2023년 중국 베이징 대회에선 김현겸이 2위에 오르며 주니어 그랑프리 남자 싱글 최초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br><br>서민규는 지난해 프랑스 그레노블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이 종목 한국 선수 연속 입상 기록을 만들었는데, 이번엔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 싱글 2연속 입상도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br><br>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은 전 종목을 통틀어 2006년 체코 오스트라바 대회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연아는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아사다 마오에 밀려 은메달을 따냈으나 1년 뒤 사와다 아키(일본)를 누르며 우승, 한국 피겨 역사의 신기원을 달성했다.<br><br>이후 여자 싱글에서도 한국 선수의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 획득은 나오질 않았고, 신지아가 2022년과 2023년 연속 은메달, 김채연이 2022년 동메달을 거머쥔 것이 전부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5/0001949887_003_20251205212610927.jpg" alt="" /></span><br><br>서민규가 김연아 이후 20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올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2연속 입상 루트도 김연아와 똑같다.<br><br>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7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선수 6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같은 대회다.<br><br>올해의 경우, 2008년 7월1일 이후 태어난 만 17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주니어와 시니어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는 피겨 종목 특성상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로 평가받는다. 실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한 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도 하뉴 유즈루(일본·2009년), 네이선 첸(중국·2015년·이상 남자), 김연아,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2016년·이상 여자) 등 즐비하다.<br><br>프리스케이팅 배경 곡인 뮤즈의 '엑소제네시스 : 심포니'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점)를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가산점 1.80점을 추가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br><br>이어진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2.20점)도 부드럽게 착지하면서 GOE 2.40점을 챙겼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5/0001949887_004_20251205212610982.jpg" alt="" /></span><br><br>기세를 탄 서민규의 점프는 거침이 없었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9.50),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4.90)도 성공하면서 GOE 1.44, 1.40을 추가한 서민규는 이어지는 플라잉 카멜 스핀(기본점수 3.20)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해 GOE 0.46을 얻은 뒤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br><br>점프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후반부도 흠결 없는 클린 연기였다.<br><br>트리플 악셀(기본점수 8.80),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3.75), 트리플 살코(기본점수 4.75)를 연달아 완벽하게 해내며 GOE 가산점을 계속 집어넣고 점프 과제 7개를 마친 서민규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기본점수 3.50), 체인지 풋 싯스핀(기본점수 3.00)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쳤다.<br><br>관중의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민규도 만족한 듯 처음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더니 이내 오른손을 불끈 쥐어올리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br><br>서민규에 이어 등장한 나카타가 4회전 토루프 점프,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GOE 감점을 받는 등 점프 불안으로 고전하면서 한국 남자 피겨사에 새로운 역사가 작성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5/0001949887_005_20251205212611030.jpg" alt="" /></span><br><br>서민규는 지난 2024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남자 피겨사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다.<br><br>올해 헝가리 데브레첸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선 나카타에 밀려 은메달을 따냈는데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그것도 일본에 나카타를 넘어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br><br>서민규는 불과 5일 전인 지난달 30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랭킹 대회)에서 262.84점을 기록, 한국 남자 피겨 간판인 차준환(255.72점)을 누르고 국내 시니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br><br>이후 체력적인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하며 4년 뒤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를 대표하는 스케이터가 될 수 있음을 알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2/05/0001949887_006_20251205212611084.jpg" alt="" /></span><br><br>서민규는 피겨 선수 출신이자 지도자인 김은주 코치의 아들이다.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서 착실히 피겨를 배운 서민규는 2023-2024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튀르키예 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내 빙상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년 만에 세계 주니어 무대를 휩쓰는 선수로 올라섰다.<br><br>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김연아 이후 처음' 서민규,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12-05 다음 이이경-박보검-최대훈 '대만팬들 사랑해요!' [★영상] 12-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