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무실점 역투가 엊그제인데… 더블A로 미끄러진 고우석, 짙어지는 LG 복귀설 작성일 04-09 3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경기 1⅓이닝 5볼넷… 제구 난조에 발목 잡힌 뼈아픈 더블A 강등<br>SD→마이애미→방출의 가시밭길… WBC 호투에도 넘지 못한 빅리그 문턱<br>길어지는 마이너리그 생활, 따뜻한 위로 속 KBO 유턴 가능성 '솔솔'</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4/09/0005505266_001_20260409155412870.jpg" alt="" /><em class="img_desc">고우석이 더블A로 강등됐다.연합뉴스</em></span> <br>[파이낸셜뉴스] 2026년 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키던 묵직한 구위는 분명 살아있었다. 하지만 미국 마이너리그의 차가운 현실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에게 좀처럼 따뜻한 볕을 내어주지 않고 있다. <br> <br>고우석(27·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끝내 트리플A의 벽을 넘지 못하고 더블A로 강등되는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MLB) 콜업을 간절히 기다리던 팬들에게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땀 흘렸을 선수 본인에게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다. <br> <br>9일(한국시간) MLB닷컴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즈 소속이던 고우석이 더블A 이리 시울브스로 이관됐다고 전했다. <br> <br>올 시즌 트리플A에서 호기롭게 새 출발을 알렸지만, 2경기 성적표는 1⅓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20.25로 아쉬움을 삼켰다. 무엇보다 발목을 잡은 것은 제구력이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허용한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지만, 사사구를 무려 5개나 내주며 흔들렸다. <br> <br>고우석 특유의 150km를 훌쩍 넘는 묵직한 돌직구 구위 자체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하지만 타자와의 세밀한 승부에서 영점이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고, 구단은 투구 밸런스 조정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더블A 강등이라는 씁쓸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4/09/0005505266_002_20260409155412923.jpg" alt="" /><em class="img_desc">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투수 고우석이 8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뉴스1</em></span> <br>미국 진출 이후 고우석이 걸어온 길은 유독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태평양을 건넜을 때만 해도 장밋빛 미래가 그려졌다. 하지만 빅리그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br> <br>시즌 중 마이애미 말린스로의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예기치 못한 오른손 검지 부상, 그리고 뼈아픈 방출 통보까지. 2025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끈질기게 도전을 이어갔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br> <br>가장 안타까운 대목은 불과 한 달 전의 모습 때문이다.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고우석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3경기 3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비자책)이라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타자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그 빛나는 자신감이 소속팀의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온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br> <br>트리플A에서 더블A로의 강등. 냉정하게 바라보면 당장의 메이저리그 승격 명단에서는 한 걸음 더 멀어졌음을 의미한다. 2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끝을 알 수 없는 마이너리그의 고단한 생활을 고려할 때, 이제는 현실적인 다음 행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4/09/0005505266_003_20260409155412975.jpg" alt="" /><em class="img_desc">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9회초 한국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뉴시스</em></span> <br>자연스럽게 야구계의 시선은 '친정팀' LG 트윈스를 향하고 있다. 여전히 KBO리그 최고 수준의 강력한 구위를 가진 고우석이다. 만약 그가 국내 복귀를 결심한다면, LG 마운드에는 단숨에 리그 판도를 바꿀 든든한 천군만마가 더해지게 된다. 잠실구장의 팬들 역시 낯선 타지에서 외로운 싸움을 펼친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br> <br>누구보다 용기 있게 거대한 무대에 도전했던 선수다. 비록 미국의 높은 벽 앞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그가 이뤄내고자 흘렸던 땀방울마저 폄하될 수는 없다. <br> <br>지금 고우석에게 필요한 것은 차가운 시선이나 섣부른 비판이 아니다. 가장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를 향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박수다. 관련자료 이전 레스터 시티, 재정 위반 승점 삭감 항소 기각... 3부 강등 위기 04-09 다음 '박가현·양하은·유시우' 신유빈·김나영에 합류한다! 2026 런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파견 남·녀 국가대표 확정 04-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