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잘못 건드린 SK... 소노에겐 3점슛·팬들에겐 비판 세례 받아 작성일 04-13 3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5-202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소노, 105대 76으로 SK 대파</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4/13/0002511742_001_20260413094614583.jpg" alt="" /></span></td></tr><tr><td><b>▲ </b>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희철 SK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4.12</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996633;">"SK가 벌집을 건드렸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span><br><br>지난 10일 열린 프로농구 6강 PO 미디어데이에서 손창환 감독이 던진 의미심장한 출사표였다. SK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히는 부산 KCC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소노를 만나기 위하여 정규리그 최종전을 일부러 패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손 감독은 SK를 향하여 뼈있는 선전포고를 날렸다.<br><br>손창환 감독의 예고는 정말로 현실이 됐다. 소노는 12일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를 105대76으로 대파했다. 창단 3년 만의 첫 봄 농구 무대를 밟은 소노는 첫 경기부터 역사적인 구단 PO사상 첫 승을 신고했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2승 4패로 SK에 밀렸던 소노지만 예상밖의 대승을 거두며 4강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무려 91%(51/56)에 이른다.<br><br>이날 소노가 날린 벌침은 화끈한 3점슛 세례였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이정현은 3점슛 6개(9개 시도)를 포함해 29점, 신인왕 케빈 켐바오도 3점슛 6개 포함 28점으로 총 57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여기에 이재도가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보탰다.<br><br>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가 4점 5어시스트 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부진한게 아니라 본인의 공격욕심을 자제하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한 결과였다. 나이트는 이날 슛 시도를 4번밖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SK의 주포 자밀 워니를 잘 견제했고 동료들을 위하여 공간을 만들어주며 슛 찬스를 열어주는데 기여했다.<br><br>절정의 슛감을 과시한 소노는 이날 총 21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성공률은 무려 54%(21/39)에 이르렀다. 2019년 3월28일 KT가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3점슛 18개·성공률 60%)에서 수립했던 KBL PO 한경기 최다 3점슛 성공기록을 7년만에 경신했다. 또한 자유투도 10개를 얻으며 100% 적중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br><br>소노는 3쿼터까지 77-52로 크게 앞서며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고 4쿼터에는 주전들을 빼는 여유까지 보였다. 12명의 선수를 고르게 활용한 소노는 정희재를 제외한 11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br><br>손창환 감독은 승리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수비를 준비한 대로 집중력있게 잘해줬다. 3점슛은 평소 하던대로 했는데 운도 따라줬는지 정말 잘 터졌다"고 평가했다. 이정현은 "PO를 앞두고 전투력과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얻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에너지 넘치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br><br>반면 SK는 PO 역사상 팀 최다점수차 패배(29점차)를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야투 17개중 4개만 성공시키는데 그치며 8득점(11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안영준의 공백도 컸다. 9분 출장에 그친 2옵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가 오히려 15점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형빈(12점), 에디 다니엘(11점), 알빈 톨렌티노(12점) 등이 분전했다.<br><br>하지만 팀 야투 성공률이 39.1%(27/69)에 그쳤고,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소노에 무더기 3점슛을 막지 못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할말이 없는 경기였다"며 완패를 인정했다.<br><br>한편으로 전희철 감독은 "팬들앞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경기 전에 먼저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패하고 나서 이런 말씀을 드려야 하니 더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벌어진 고의패배 논란에 대한 사과였다.<br><br>당시 전 감독은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되어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고, SK 구단은 경고 조치에 그쳤다. 하지만 명백히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순위조작 의혹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SK 구단은 끝내 눈가리고 아웅식의 변명으로 일관했고 KBL마저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면서 오히려 농구팬들의 여론만 더 들끓는 역효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 SK는 논란을 자초하면서 다소 쉬운 상대로 여겨진 소노를 만났음에도 정작 1차전을 무기력하게 대패하며 이래저래 망신만 당한 꼴이 됐다.<br><br>전희철 감독은 고의 패배 논란의 여파 때문이었는지 6강 PO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전 감독은 "준비가 안 된 건 사실이다.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 2차전은 다른 경기력을 확실히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며 민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br><br>전 감독이 뒤늦게 사과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1차전 경기후 SNS과 온라인에서는 '정의구현' 이라며 소노 선수단의 경기력을 극찬하는 반면,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SK에 대해서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6강 PO 내내 SK 선수단의 사기와 경기력에도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br>·<br>어쩌면 SK가 건드린 진짜 벌집은, 소노보다도 바로 농구팬들의 여론을 우습게 본 것이 아니었을까. SK로서는 이대로 완패한다면 소노를 상대로 선택한 것이 그야말로 '자충수'가 되어버리고, 설사 이긴다고 해도 이미 '과정이 부끄러운 승리'로 축하받기는 힘들어진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과연 고의패배와 순위조작 의혹의 여파가 14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계속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br> 관련자료 이전 NHL 콜로라도 감독, 경기 중 날아온 퍽에 맞아 안면 골절 04-13 다음 사감위·7개 사행사업기관, 과천 경마공원서 불법근절 캠페인 04-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