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내지 말고 품어주어라”… 마음 달래는 ‘한곡의 처방전’[주철환의 음악동네] 작성일 04-20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주철환의 음악동네 - AKMU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FSF6ye4C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5aa60b459c8b510d3e152dfb22e5335fcf52811f643d90822105a571af4316a" dmcf-pid="G3v3PWd8T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unhwa/20260420095659592xrat.jpg" data-org-width="640" dmcf-mid="ymn6cqmjW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unhwa/20260420095659592xrat.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f50dbdeb90cbd70fff224d99575d1b03b64fc4b3702d18eec9e168d39a0716a" dmcf-pid="H0T0QYJ6vp" dmcf-ptype="general">문을 열고 들어서니 평수에 비해 거실이 넓어 보인다. “가구가 없어 그렇죠” 호방함에 겸손이 묻어난다. “창문 열면 바람 들어오고 밤엔 달빛 찾아오니 이런 호사가 없죠” 여유롭고 지혜로운 응답에 기분마저 상쾌하다. 오, 시인이 살고 있었네. 식탁 앞에서 나도 자작시로 화답했다. “밥 먹을 때마다 행복하다면 하루에 세 번은 행복한 거다. 숨 쉴 때마다 행복하다면 매 순간 행복할 거다”</p> <p contents-hash="cebf6a4eb45e56212c97c6b376bb55221265f105b044a1183760359da794342a" dmcf-pid="XpypxGiPW0" dmcf-ptype="general">동네서점에서 책(‘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표지에 감겨있는 말에 잠시 낚인 적이 있다. ‘행복해지는 건 간단하다’ 이 문장 솔깃하지 않은가. 허탈감이 밀려온 건 뒷줄까지 읽고 나서다. ‘그런데 간단해지는 게 쉽지 않다’ 들으나 마나 한 말 같은데 마치 바늘에 찔린(촌철살인) 느낌이다. 아, 마음이 어수선하니 행복이 앉을 자리가 부족했구나.</p> <p contents-hash="c24b357caa6ade3ed51773144320b8e1cfa49a19db9e872c31d963743692d10d" dmcf-pid="ZUWUMHnQW3" dmcf-ptype="general">‘성난 사람들’이란 드라마가 속편까지 나온 걸 보면 세계적으로 성난 사람들이 많아진 게 분명하다. 저렇게 화낼 일인가 싶다가도 오죽하면 저럴까 싶어 고개를 끄덕일 때도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화날 때 부르는 민요는 제목부터 ‘태평가’다.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하나’ 화나는 것은 불이 나는 것이지만 화를 내는(成火) 건 불을 지르는 거다. 불이 나면 일단 끄는 게 상책이다. 불을 내는 건 위험하다. 감정이 시켰다면 중범죄다. 마음에 불이 날 때마다(애가 탈 때마다) 소화기로 끄는 연습을 하자. 태우면 나만 손해다.</p> <p contents-hash="fbb100bc24973dd306ff61a75dfafafec9aeda0548dd8263a0ec12532e2c3e28" dmcf-pid="5wiwZo0HlF" dmcf-ptype="general">나이에 비해 덜 삭아 보인다는 인사를 받으면 비결이랍시고 알려주는 대책이 늘 똑같다. “철이 없어서 그래요” 하기야 철이 들면 눈치를 보게 되고 시선의 노예로 살면 마음에 주름이 하나둘 늘어나게 마련이다. 해결책은 마음의 청소(편집)다. “누구나 속상한 일은 있죠. 다만 오래 담아두지 마세요. 속이 상하면 겉도 상하니까요”</p> <p contents-hash="21353654eb5e2ae70c68d5062bbf7afbf927adeb0669efb583cfcf40645a72f7" dmcf-pid="1rnr5gpXvt" dmcf-ptype="general">100세를 넘긴 철학자(김형석 교수)는 행복한 순간을 통증 없는 아침이라고 고백하신 적이 있다. 음악동네엔 마음의 통증으로 아침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상비약 같은 노래들이 있다. 이번에 AKMU(사진)가 발표한 노래(‘소문의 낙원’)도 그런 부류다. ‘누군가 비웃으면 난 더 힘내요’(‘화내요’ 아님) ‘물집(‘아집’ 아님)을 터뜨리고 붕대를 감았죠’ ‘지치고 병든 나그네여 느리게 오래 걸어가요’ 이런 노랠 들을 때마다 한번 넘어지면 3년밖에 못 산다는 고개에서 수없이 넘어지고도 100년 넘게 살았다는 동화 속 인물이 생각난다.</p> <p contents-hash="6799218c2a0cf3019dcacf7e225294e2b9ca49d620937dfcfafa76329c8f9f87" dmcf-pid="tmLm1aUZC1" dmcf-ptype="general">마음의 문을 열면 거기가 천국이다. 괴롭히는 사람 없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을 먼저 떠올린다. 너를 괴롭힌 사람 말고 네가 괴롭힌 사람 없냐 고쳐 물으면 그제야 생각을 가다듬기 시작한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고 내가 괴롭히는 사람도 다름 아닌 나였다. 그러니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남보다 나를 다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요동치는 마음(복수심)을 다스려야 한다.</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a4a18143ccd5536c8182c5575727ca111a90b6376b664ed80f5ec622539b671" dmcf-pid="FsostNu5y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unhwa/20260420095700963wbck.jpg" data-org-width="200" dmcf-mid="W6gOFj71h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unhwa/20260420095700963wbck.jpg" width="200"></p> </figure> <p contents-hash="0b6ffbaba27a7638d640b122aaf0dc29646a5ae0e4f22c9fe9d965c5c0c93299" dmcf-pid="3OgOFj71hZ" dmcf-ptype="general">AKMU의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배경음악으로도 어울린다. 거기선 마음들도 제각기 말을 한다. 서로 당기기도 하고 밀치기도 한다. ‘쫓아내지 말고 품어주어라’ ‘겁내지 말고 마주 앉아라’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면 어느새 마음 약방에 도착한다. 노래는 4분 30초로 요약한 처방전을 제시한다.</p> <p contents-hash="96ddf12d8517950872a5c82d62c2355dfe54715e5fed7dfb0f5cec022e3f785a" dmcf-pid="0IaI3AztlX" dmcf-ptype="general">기쁨을 배치하면 슬픔도 따라온다. 햇빛을 받으려면 그늘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마음, 사랑스러운 모습, 그리고 찬란한 그림이 완성된다. 아직도 자존심의 우물 앞에서 우물쭈물하는가. 미움의 강을 건너 넓은 곳으로 가라. 받아들여야 바다가 된다.</p> <p contents-hash="b1e3c2ab181b8a6abb6b94bfe2afbbac243403113d0fec5bbb15f7f5926567f1" dmcf-pid="pCNC0cqFTH" dmcf-ptype="general">작가·프로듀서·노래채집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빅히트뮤직 신예' 코르티스, 오늘 신곡 '레드레드' 발표 04-20 다음 김다현, 여수섬박람회 홍보대사 위촉…"글로벌 축제 되길 바란다" 04-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