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에서 나눔의 아이콘으로…양학선, “부끄럽지 않게 해내고 싶다” 작성일 05-25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9/2026/05/25/0003028286_002_20260525121313247.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체조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도마의 신’ 양학선(오른쪽)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사옥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em></span><br><br>“그때 도와준 분들이 있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br><br>광주체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한 소년은 집에 들를 때마다 어머니에게서 편지 뭉치를 건네받았다. 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이들이 보내온 손 편지였다. 소년은 “올림픽 무대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답장을 보내곤 했다. 몇 년 뒤 이 소년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새 역사를 썼다.<br><br>우리나라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양학선의 이야기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세계를 제패한 스무 살 청년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줬다.<br><br>양학선의 화려한 도약 뒤에는 열 살 때부터 10년간 후원을 이어온 월드비전과 국내 독지가들이 있었다.<br><br>수년이 지난 지금, 양학선은 자신이 받은 도움을 돌려주려 한다. 최근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본격적인 나눔에 나선다.<br><br>양학선은 지난 22일 여의도 월드비전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월드비전이 없었다면 체조의 꿈을 꾸지 못했을 것 같아요. 집안 사정이 어떤지 어린 저도 알고 있었기에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를 계속하기 어려웠어요. 그때 도와준 분들이 있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라고 돌아봤다.<br><br>그러면서 “처음에는 홍보대사 제안을 받고 많이 망설였다. 올림픽이 끝난 지 14년이 지났고 이제 잊힌 선수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홍보대사로서 어떤 장점이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계속 고민하다 보니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어릴 때부터 도움받으며 성장한 소년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br><br>양학선은 사실 예전부터 후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큰 금액은 아니어도 10곳이 넘는 단체에 정기 후원을 했다. 2018년에는 월드비전 ‘꿈 멘토’로 활동하며, 취약계층 청소년 응원에 나섰다.<br><br>그동안 현역선수로서 훈련과 재활에 집중하느라 마음만큼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9월 현역 은퇴한 양학선은 처가 사업을 도우며 3살 아들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둘째 아이도 태어난다.<br><br>그는 “아이를 키워보니 경제적인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절실히 느끼게 된다”며 “커피 한 잔 덜 마시고 취미를 조금 줄이더라도 금전적 후원 역시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br><br>홍보대사로서 첫 일정은 체육 특기생 10여명과의 만남이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정환경, 부상 등으로 꿈을 고민하는 아이들을 만날 때 큰 책임감을 느낀다. 양학선은 “저도 어릴 적 상처가 많았어요.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남들이 모르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다 겪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체조를 그만두고 싶었고 중학생 때도 많이 방황했어요”라면서 “그때마다 주변에서 많은 분이 절 잡아줬어요. 그래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돌아봤다.<br><br>이어 “어린 친구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한 분야에 매진하고 있으면 어떤 연예인이 유명한지, 무엇이 유행인지 몰라도 된다. 어떤 분야든 간에 최고가 되려면 자기 것만 뚫어져라 봐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br><br>끝으로 “창피함 없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싶다”면서 “얼굴을 알리고 싶었다면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했을 것 같아요. 소심한 성격을 조금 내려놓고, 기왕 좋은 일을 시작한 만큼 부끄럽지 않게 해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디펜딩 챔프 이창욱, 슈퍼레이스 3라운드 6000 클래스 결선도 우승 차지하며 시즌 3연승 이어가 05-25 다음 '中 배드민턴 스타' 천위페이, 결승전 0-2 충격패에도 "경기력 나아졌다"…희망회로 돌리네→안세영과 싱가포르 4강 격돌? 05-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