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 H리그 충남도청, 성적·인기 다 잡는다…"PO도 자신" 작성일 08-03 2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이석 감독 지휘 아래 체질 개선 성공<br>H리그 최약체서 '인기 구단'으로 탈바꿈</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8/03/0009092979_001_20260803061510402.jpg" alt="" /><em class="img_desc">H리그 충남도청( H리그 제공)</em></span><br><br>(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충남도청이 달라졌다. 완벽한 체질 개선으로 H리그 돌풍 이상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br><br>지난 시즌 충남도청은 9승2무14패(승점 20)로 6개 팀 중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우승, 플레이오프 진출 등 화려한 성과를 낸 건 아니지만, '만년 꼴찌'에서 허덕이던 충남도청이 팀 창단 최다승(9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br><br>단순히 순위만 도약했을 뿐 아니라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다가 화끈한 공격의 팀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구단 인기도 올라갔다.<br><br>성장세 속 선수들은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8/03/0009092979_002_20260803061510472.jpg" alt="" /><em class="img_desc">충남도청 이석 감독(H리그 제공)</em></span><br><br><strong>◇ 이석 감독의 리더십과 체질 개선…그리고 '3·5·7 플랜'</strong><br><br>달라진 충남도청의 변신 중심에는 팀을 이끄는 수장 이석 감독이 있었다.<br><br>부임 1년 6개월 차인 그는, 오자마자 팀 시스템부터 바꿨다. 그는 "실력이 있으면 그에 맞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고 경기 날 숙소와 훈련장 시설 등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복지부터 개선했다"고 설명했다.<br><br>충청도를 기반으로 지도자 생활을 해 왔던 그는 그동안 가까이서 지켜보며 충남도청에 부족한 것이라 판단한 요소를 거침없이 채우며 팀 수준을 올렸다.<br><br>또한 팀 전체의 '마인드 세팅'도 개선, '꼴찌DNA'를 완벽하게 씻어냈다.<br><br>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언제까지 계속 꼴등만 해야 하냐. 이제 바꿔야 한다. 우리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동안 꼴찌가 당연시되는 듯했던 팀 분위기는 선순환 속 점차 "바꿔보자"는 의지로 바뀌었다.<br><br>수비적 핸드볼에서 공격적 핸드볼로 팀 컬러를 바꾸기는 당연히 쉽지는 않았다.<br><br>과도기를 겪은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더 안 좋았다. 턴오버도 잦았다. 그래도 이 감독은 중심을 잡고 선수단을 믿어줬다.<br><br>"내가 괜찮다는 데 무엇이 걱정이냐"며 흔들리지 않았고, 덕분에 팀도 서서히 체질을 바꿀 수 있었다. 이후 팀 성적은 톱4 경쟁을 꾸준히 할 정도로 올라갔다.<br><br>또한 이 감독은 구단과 장기적 플랜도 짰다.<br><br>그는 "'3·5·7 플랜'이 있다. 3년 동안 리빌딩, 5년 차에 플레이오프, 7년 차에 결승 진출이라는 플랜을 구단과 이야기했다. 장기 계획임에도 구단에서 감사하게도 OK를 해주셨다"면서 "구단에선 '이전엔 이런 플랜을 제시한 이가 없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그 자체로 충남도청의 개혁자이자 이정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8/03/0009092979_003_20260803061510561.jpg" alt="" /><em class="img_desc">충남도청 구창은(H리그 제공)</em></span><br><br><strong>◇ 김명섭 코치·구창은 "팀 분위기 최상…합이 잘 맞는다" </strong><br><br>이 감독을 보좌하는 김명섭 코치도 충남도청의 달라진 팀, 달라진 분위기를 바꾼 주역이다.<br><br>이 감독이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 키워내는 스타일이기에, 보다 세밀하게 가까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김 코치의 역할도 컸다.<br><br>김 코치는 "이 감독님이 아버지라면 내가 어머니"라면서 "선수들에게 잔소리도 많이 하지만, 선수들과 감독님 가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br><br>이어 "감독님이 선수들 스스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강조하신다. 선수들에게 서로 소통하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덕분에 이제는 선수들끼리 서로 개인 운동을 하려고 경쟁하는 분위기"라며 웃었다.<br><br>김 코치는 지난 시즌 충남도청 주역 중 하나인 육태경의 활약을 이끈, 숨은 조력자기도 하다.<br><br>'미운 오리' 육태경은 드래프트로 뽑히지 않았고 60일 이내 다른 팀의 선택을 받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의 숨은 진가를 알아본 이 감독과 이 코치가 한국핸드볼연맹 및 다른 구단의 양해를 구해 영입했다.<br><br>김 코치는 인성적으로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육태경의 단점을 지우고, 성실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육태경은 승부처마다 팀 승리를 책임졌고 H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br><br>주장이자 플레잉코치인 베테랑 구창은도 동생들을 잘 이끌며 팀 개혁에 앞장섰다.<br><br>그는 "이 감독님이 학구열도 있고, 의욕과도 대단하다. 시쳇말로 '열정의 온도'가 다르다. 그에 맞춰서 우리도 열심히 훈련하고 성장하는 것으로 보답하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잡혔다. 지난 시즌엔 그 '합'이 참 좋았던 것 같다"고 팀이 달라진 동력을 자평했다.<br><br>김 코치는 "(구)창은이를 중심으로 선수들끼리 티타임도 자주 갖고 잘 뭉치는 게 좋더라"며 구창은을 칭찬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제는 항상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다 이길 수 있겠다고 말한다. 핸드볼을 오래 했지만 꼴찌 팀이 이렇게 바뀐 게 참 신기하다"며 좋은 분위기를 귀띔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8/03/0009092979_004_20260803061510673.jpg" alt="" /><em class="img_desc">팬들이 준비한 충남도청 커피차(H리그 제공)</em></span><br><br><strong>◇ 순위만큼 팬도 늘어난 충남도청 "커피차 감동…초반부터 치고 나갈래"</strong><br><br>공격적인 핸드볼과 의욕적 팀 분위기로 무장한 충남도청을 향해, 외부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다.<br><br>최근에는 팬이 충남도청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영화 촬영장이나 기타 프로스포츠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H리그에선 흔치 않고, 충남도청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 뜻깊다.<br><br>구창은은 "지난 시즌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커피차'를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른 스포츠들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 경기 후 팬들의 사진 요청을 받는 것을 보면서 이전보다 시선이 많아진 걸 확실히 느끼고 책임감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br><br>이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뛰는 너희가 재미없으면 보는 사람이라고 재미가 있겠냐. 항상 공격적인 핸드볼을 해서 팬들을 즐겁게 해주자'고 당부했는데, 그런 것들이 효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 순위를 한 칸 올리는 것만큼이나 팬이 늘어나는 것도 기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br><br>구단 최다승과 함께 순위를 끌어올렸고, 팬들도 늘어나며 관심도 올라간 충남도청은 이제 더 밝은 미래를 꿈꾼다.<br><br>지난 시즌 초반 공격적인 핸드볼을 바꾸면서 과도기를 이미 지냈기에, 새 시즌은 시행착오 없이 '충남도청만의 핸드볼'을 더 잘 펼칠 것이란 기대도 크다.<br><br>구창은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지난 시즌보다는 무조건 더 나은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코치 역시 "지난 시즌엔 초반에 처졌다가 올라갔다면, 이번엔 초반부터 치고 나가서 중위권 이상에서 버텨보고 싶다. 사람들에게 '충남도청 핸드볼이 확 달려져 제대로 한다'는 말을 듣겠다"며 포부를 전했다.<br><br>3·5·7 플랜을 내건 이 감독은 "분위기도 너무 좋고 선수들도 개막을 벼르고 있지만, 그래도 그게 또 독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난 시즌 9승을 했으니 일단 새 시즌 목표는 10승이다. 물론 일찍 10승을 하면, 계속 그다음 승리를 노릴 것"이라며 자신감 속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br><br>그러면서 "주변에선 플레이오프 가는 거 아니냐, 결승 가는 거 아니냐 바람도 잡지만 처음 계획했던 플랜대로 3·5·7년 동안 차근차근 팀을 제대로 개선해 나가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관련자료 이전 위험은 스포츠의 일부…다쳤다고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김세훈의 스포츠IN] 08-03 다음 ◇오늘의 경기(3일)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