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였던 김정우, 두산의 '백조'가 되다 작성일 08-03 1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BO리그] 2일 LG전 1이닝 2K 무실점으로 9번째 홀드, 두산 8-3 승리</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03/0002524383_001_20260803093617864.jpg" alt="" /></span></td></tr><tr><td><b>▲ </b> 두산 투수 김정우</td></tr><tr><td>ⓒ 뉴시스</td></tr></tbody></table><br>두산이 폭염 속에 치러진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br><br>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때려내며 8대 3으로 승리했다. 전날 7회까지 한 명의 주자도 나가지 못하다가 간신히 2대 2 무승부를 기록한 두산은 일요일 경기에서 기분 좋은 재역전 승리를 통해 LG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무로 마감하며 3위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52승 4무 45패).<br><br>두산은 4회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박찬호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김대한과 오명진, 박준순, 김민석, 조수행까지 5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기록했고 3명의 불펜투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중 2023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우완 김정우는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br><br><strong>계획대로 되지 않은 두산의 필승조 운용</strong><br><br>2010년대 초반 '왕조시대'의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투수가 팀이 앞선 상태로 5이닝만 던지면 승리투수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권혁과 권오준, 정현욱(삼성 스카우트), 안지만, 오승환(MBC 해설위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워낙 막강했기 때문이다. 모든 구단들이 왕조시대의 삼성을 그리며 시즌 전 필승조를 꾸리지만 크고 작은 변수들로 인해 필승조가 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는 올 시즌 두산도 마찬가지다.<br><br>김원형 감독이 부임한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작년 풀타임 마무리로 활약하며 24세이브를 기록했던 3년 차 김택연을 중심으로 일본 프로야구 9년 경력을 자랑하는 아시아쿼터 타무라 이치로를 셋업맨으로 활용하려 했다. 여기에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는 사이드암 박치국과 작년 주춤했던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병헌, 위력적인 투심을 앞세워 2024년 15홀드를 기록했던 최지강 등으로 필승조를 꾸릴 계획이었다.<br><br>하지만 김원형 감독의 구상은 시즌 초반부터 어긋나고 말았다.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좋은 출발을 보였던 마무리 김택연은 4월말 어깨 근육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46일 동안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두산은 작년 11월 두산과 4년 총액 52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후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던 이영하가 마무리 자리를 메웠지만 김택연의 이탈로 불펜에 큰 구멍이 생긴 것은 분명했다.<br><br>셋업맨으로 활약하며 8회를 책임질 예정이었던 타무라의 부진도 예상 밖이었다. 신장 173cm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묵직한 구위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두산의 필승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타무라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ERA 7.31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384의 피안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상대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 타무라는 결국 5월을 넘기지 못하고 두산에서 방출됐다.<br><br>여기에 사이드암 박치국과 좌완 이병헌 역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6월에 1군으로 복귀해 셋업맨으로 활약한 김택연도 31.1이닝 동안 17개의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제구에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도 두산은 올 시즌 삼성(3.76)에 이어 불펜 평균자책점 2위(3.97)에 올라 있는데 이는 시즌 전 개막 엔트리조차 포함되지 못했던 김정우의 맹활약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br><br><strong>ERA 1.61과 피안타율 .161, WHIP 0.90 맹활약</strong><br><br>'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동산고 후배 김정우는 고교 시절 투수와 내야수를 겸하다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 김정우는 SK에 입단하면서 1억6000만 원의 계약금을 받았는데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6억 원, 최채흥(LG, 개명 후 최지명)이 3억 5000만 원, 곽빈(두산)과 김민(SSG 랜더스)이 각각 3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그리 많은 액수는 아니었다.<br><br>2018년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보낸 김정우는 2019년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1이닝1실점을 기록한 후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입대 전 해마다 다른 등번호를 사용하던 김정우는 전역 후 등번호를 12번으로 바꿨지만 2022년에도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결국 김정우는 2023년 5월 유틸리티 자원 강진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br><br>' 1차지명 출신의 군필 유망주'라는 그럴 듯한 수식어가 붙었지만 두산 이적 후에도 김정우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2023년 7경기, 2024년 1경기 등판에 그친 김정우는 작년 18경기에서 1세이브1홀드 ERA 3.86을 기록했지만 9위로 추락한 두산에서도 불펜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38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한 김정우는 올해도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br><br>하지만 지난 4월4일 1군에 올라온 김정우는 6월 초 팔꿈치 근육 부상으로 한 차례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면 프로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 1군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6월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김정우는 후반기 승부처마다 중용되며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김정우는 2일 LG와의 경기에서도 6-3으로 앞선 7회에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시즌 아홉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br><br>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2세이브 9홀드 ERA 1.61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정우는 리그에서 40이닝 이상 소화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과 1할대 피안타율(.161),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WHIP,0.90)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미운 오리'로 전락했던 김정우가 올 시즌 두산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될 '백조'로 성장하며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김가영 키즈 박정현 프로 첫 우승…“가영 쌤 업적을 뛰어넘고 싶다” 08-03 다음 "글 쓰면 이미지·음성으로"…SKT, 학교에 'AI 그림일기' 제공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