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영 쌤 기록 넘고 싶어요”…‘김가영 키즈’ 박정현, 눈물로 완성한 첫 우승 작성일 08-03 1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포켓볼 입문해 17세에 3쿠션 전향<br>프로 데뷔 13번째 대회서 LPBA 정상<br>“부모님과 동료들 응원에 눈물나"<br>"이번 결승 경험이 앞으로 큰 자산”</strong>[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승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현실감이 없어요.”<br><br>박정현(22·하림)은 우승컵을 품에 안고도 한동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큰 기대를 받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든 지 1년. 수차례 예선 탈락과 8강의 벽을 경험했던 그는 마침내 여자프로당구 LPBA 정상에 섰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6/08/03/0006342944_001_20260803101617112.jpg" alt="" /></span></TD></TR><tr><td>프로당구 진출 1년여 만에 첫 우승을 이룬 박정현. 사진=PBA</TD></TR></TABLE></TD></TR></TABLE><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6/08/03/0006342944_002_20260803101617117.jpg" alt="" /></span></TD></TR><tr><td>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박정현. 사진=PBA</TD></TR></TABLE></TD></TR></TABLE>박정현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유진을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br><br>프로 데뷔 13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박정현은 LPBA 역대 17번째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 4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받아 시즌 랭킹도 11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br><br>우승이 확정된 순간 박정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뒤에 있던 가족과 동료들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br><br>박정현은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응원해줬는지 느껴졌다”며 “그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림 팀 동료들과 묵묵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br><br>박정현의 당구 인생은 ‘여제’ 김가영과 만남에서 시작됐다. 16세 때 김가영에게 포켓볼을 배우며 처음 큐를 잡았다. 1년 6개월 뒤 포켓볼을 내려놓고 3쿠션에 도전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내린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br><br>박정현은 빠르게 성장했다. 아마추어 국내 랭킹 2위까지 올랐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우선등록을 통해 LPBA에 입성했다. 김가영에게 당구를 배운 인연 때문에 ‘김가영 키즈’라는 별명도 얻었다.<br><br>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데뷔 초기에는 예선 탈락이 이어졌다. 첫 시즌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박정현은 “8강에서 떨어질 때마다 우승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LPBA 선수들의 수준이 워낙 높아 내가 우승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br><br>이번 시즌에도 두 차례 16강에서 탈락했다. 박정현은 기술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8강전도 8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예선 한 경기라고 생각하며 쳤다”고 밝혔다.<br><br>마음을 비우자 실력이 살아났다. 박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히다 오리에, 임경진, 백민주, 한슬기 등 강호들을 잇달아 제압했다. 16강에서는 퍼펙트큐를 달성했고, 8강에서는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했다.<br><br>결승에서도 위기는 있었다. 박정현은 2세트에서 뱅크샷 실수를 거듭한 반면 강유진은 뱅크샷을 연이어 성공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br><br>박정현은 상대가 아닌 자신의 공을 바라봤다. 그는 “강유진 선수가 뱅크샷을 계속 성공했지만 상대의 경기보다 내 공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며 “지고 있다는 생각보다 다시 뒤집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했다.<br><br>뱅크샷은 지난 시즌 박정현의 약점이었다. LPBA가 사용하는 MIK 5.0 테이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박정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동료 김준태와 연습장을 마련해 같은 테이블을 설치했다. 반복 훈련으로 테이블의 특성을 익혔다. 약점이던 뱅크샷을 우승 무기로 바꿨다.<br><br>결승을 앞두고는 두 스승의 전화도 받았다. 김가영은 “첫 결승이지만 방심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조언했다. 3쿠션 스승 김병호는 “너 자신을 믿고 공을 치라”고 했다. 두 사람의 조언대로 박정현은 자신을 믿었다. 그리고 생애 첫 결승에서 생애 첫 우승을 완성했다.<br><br>박정현의 목표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는 ‘가영 쌤’이 LPBA에서 세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워낙 많은 것을 이루신 분이라 정말 오래 걸리겠지만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br><br>김가영은 LPBA를 대표하는 최강자다. 이제 막 첫 우승을 거둔 박정현에게는 아직 먼 길일 수 있다. 박정현도 “아직 한참 멀었다”며 웃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 수줍게 처음 큐를 잡았던 15살 소녀는 어느덧 아마추어 무대를 넘어 프로 챔피언에 올라섰다.<br><br>박정현은 “선수 경력이 짧은 내게 이번 결승 경험은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려운 경기를 만났을 때 이번 경험을 떠올리며 이겨내고 싶다”고 강조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울주군의회, 9월 개막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준비상황 점검 08-03 다음 '역시 당구 女帝의 제자였다' PBA 2년 만에 우승, 박정현 "오래 걸리겠지만 가영 쌤 업적 넘고 싶어요"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