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멈추고 축구 늦추고 … 폭염이 바꾼 프로스포츠 작성일 08-06 58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찜통더위에 스포츠계 비상<br>KBO, 폭염 관련 대책 논의<br>9일까지 추가중단·11일 재개<br>K리그는 킥오프 시간 연기<br>KLPGA도 안전 관리 강화<br>야구 돔구장·축구 추춘제 등<br>시스템 변화 목소리도 커져</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8/06/0005717756_001_20260806181833542.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야구 KBO리그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4일 서울 잠실야구장 모습. 연합뉴스</em></span><br><br>유례없는 찜통더위가 국내 프로 스포츠 풍경을 바꾸고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극한 폭염으로 중단됐고, 프로축구 K리그는 경기 시간을 미뤘다. 선진국형 경기 시설 확충은 물론 리그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폭염이 국내 스포츠 근간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의회 관계자들이 모여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폭염 관련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KBO는 7~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예정했던 15경기를 모두 취소, 연기하기로 했다.<br><br>앞서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마련했던 KBO는 지난 4일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25명이나 발생하자 5~6일 예정했던 프로야구 10경기를 취소, 연기했다. 프로야구의 주요 규약과 규칙, 규정을 다루는 실행위원회에서 폭염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관련 대책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r><br>최근 야구장에서는 그라운드 온도가 최고 73도를 넘는 등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중들의 관전 안전에 큰 우려가 제기됐다. KBO리그는 이번 주말 동안 세부적인 폭염 대책을 마련한 뒤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6시였던 경기 시작 시간은 당분간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7시로 고정하기로 했다. 그 밖에 회의에서는 한여름 혹서기(7월 말~8월 초)에 휴식기를 도입하는 이른바 '혹서기 브레이크', 경기 수(팀당 144경기) 축소 등 경기 운영 방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br><br>KBO리그와 함께 2026시즌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는 경기 시간 변경을 통해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8일 예정된 K리그1 22라운드 전 경기와 K리그2(2부) 21라운드 전 경기 등 총 13경기의 킥오프 시간을 기존 오후 7시 30분에서 8시로 30분 늦추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서 지난해 대회 요강에 경기 취소·연기 사유로 폭염을 추가한 바 있는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아예 선수 보호를 위한 '폭염 취소·연기 프로토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8/06/0005717756_002_20260806181833585.jpg" alt="" /><em class="img_desc">김리안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도중 손풍기로 머리의 열을 식히고 있다. KLPGA</em></span><br><br>그늘 하나 없는 페어웨이에서 땀을 흘려야 하는 골프계도 비상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선수와 갤러리 보호를 위해 폭염 대책을 강화했다. 6일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가 열린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곳곳에는 얼린 생수가 가득 들어찬 대형 아이스박스가 배치됐다. 선수와 캐디뿐 아니라 갤러리들도 편하게 얼음물을 꺼내 마시며 더위를 날릴 수 있게 했다. <br><br>갤러리들의 안전을 위해 코스 내 3곳에 갤러리 대피소를 운영하고, 이동이 많은 1번 티 진입로와 10번 티, 광장에는 자동 물안개 분사기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낮추는 조치도 병행했다. 선수들도 부채와 손풍기, 얼음주머니, 우산 등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KLPGA 관계자는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전 예방부터 현장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응까지 단계별 안전관리 체계를 면밀히 운영해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br><br>각 종목 프로스포츠들이 폭염과 싸우는 가운데, 기후 변화에 맞춰 리그 환경 자체를 점진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실내 돔구장 확충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혹서기에 폭염을 이유로 중단된 만큼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위해서는 돔구장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br><br>축구는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나는 '추춘제' 도입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K리그는 봄에 시작해 늦가을에 끝나는 '춘추제'로 운영 중인데, 일본 J리그는 유럽축구 이적시장과의 일치와 함께 폭염을 이유로 올해부터 추춘제로 운영된다. 한 축구 에이전트는 "영하 10~20도까지 내려가는 극한 추위가 겨울철에 덮치는 국내 실정상 추춘제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폭염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관리 문제로 추춘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말했다.<br><br>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프로스포츠 선진국에서 폭염 대책을 따로 수립한 곳은 없다. 경기 전 그라운드 기온을 측정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경기 도중 휴식 시간(쿨링 브레이크)을 운영하는 정도다. 다만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상 상황에 따른 경기 취소 여부는 홈경기를 치르는 구단이 결정한다. 경기운영위원이 결정하는 KBO리그, 경기감독관이 판단하는 K리그 등 리그 사무국에 의존하는 한국과 다르다. 경기장별 기후와 시설 여건을 잘 아는 홈 구단의 권한과 책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는 "선수 보호, 관중 안전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폭염 대책을 세우려면 기존 틀을 깬 '뉴노멀'식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r><br>[김지한 기자 / 제주 조효성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일본? 충분히 이긴다”…남자 400m 계주, 사상 첫 AG 金 정조준 08-06 다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방패를 놓쳤다 08-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