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의 그늘' 벗어나지 못한 전북, 위기의 정정용 감독 작성일 08-10 1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선두 서울과 승점 10점 차, 홈 4경기 연속 무승에 팬들 '감독 퇴진' 요구</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0/0002525008_001_20260810094609631.jpg" alt="" /></span></td></tr><tr><td><b>▲ </b> 정정용 감독</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우승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경기력과 답답한 결과에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다.<br><br>지난해 리그와 코리안컵 더블(2관왕)을 달성했던 전북은 올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전망되었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실망스럽다. 전북은 22라운드까지 9승 7무 6패 승점 34점에 그치며 리그 3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FC서울(승점 44)와의 격차는 무려 10점이며, 3연승을 기록중인 2위 울산(승점 37)에게도 3점차로 역전 당했다.<br><br>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홈에서 치른 경기만 놓고보면 벌써 4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제주SK와의 22라운드 홈경기 역시 1-3으로 패배했다.<br><br>전북은 이날 무려 33개의 슈팅(유효슈팅 10개)을 날리며 제주(슈팅 9회, 유효 4회)를 압도하고도 이승우의 한 골을 제외하면 모두 골망을 가르는 데 실패하며 답답한 결정력을 드러냈다. 골대 강타 등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br><br>무기력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정정용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제주전 패배 이후 분노한 전북 서포터즈는 단체로 '정정용 나가' 구호를 외치며 야유와 질타를 쏟아냈다. 팬들 앞에 선 정정용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건 감독의 책임이다.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조금 더 힘을 내서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br><br>전북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은 팀을 상징하는 컬러인 특유의 공격축구가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전북은 구단의 전성기를 연 최강희 감독 시절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호령했다. 이후 조세 모리야스(포르투갈)-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 감독 등 전북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던 지도자들은, 항상 선 굵은 공격축구를 유지했고, 설사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내는 실리적인 경기운영에 능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br><br>전북에서 1시즌만 뛰고도 2관왕을 차지했던 포옛 감독 시절, 전북은 리그에서 64골을 넣고 32골만을 내주며 최다득점-최소실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경기당 평균 슈팅 시도는 10.21회였고, 평균 득점은 1.68골이었다.<br><br>현재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의 전북은 22라운드까지 28골 19실점을 기록중이다. 평균 슈팅 시도는 12.91회로 작년보다 더 증가했지만 득점은 1.27골로 오히려 더 감소했다. 현재 전북의 팀내 득점 리더는 선발보다 교체로 자주 나오는 이승우로서 고작 6골에 그치고 있다.<br><br>지난해 우승주역이었던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은 특히 뼈아프다. 티아고(2025 시즌 9골)가 올시즌 4골에 그치고 있으며, 콤파뇨(2025시즌 13골)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이번 시즌 아직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6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던 전진우는 올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옥스퍼트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전북은 대체자를 발굴하는 데 실패했다.<br><br>감독의 경기운영능력에서도 큰 차이가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포옛 감독은 비교적 단순하고 직관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에게 타깃맨 역할과 포스트 플레이를 맡기고 2선에 포진한 송민규, 전진우를 인사이드 포워드로 기용하여 공중전과 활동량을 극대화한 실리 위주의 전술로도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축구의 트렌드인 점유율이나 후방 빌드업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br><br>이는 포옛 감독의 전술적 다양성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하고 그에 최적화된 전술만으로도 상대가 '알고도 막을 수 없는'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대신 경기 중에는 상대에 따라 부분 전술과 교체카드를 통하여 유기적인 변화를 주면서 필요한 승점을 가져왔다. 포옛 감독이 진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대목은, 전 시즌 10위에 그쳤던 팀과 큰 차이가 없는 선수단을 물려받고도 기존 선수들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성적을 반등 시켰다는 것이다.<br><br>반면 정정용 감독은 전북을 맡기 전에는 U-20 대표팀이나 K리그 김천 상무, 서울 이랜드 등 주로 상대적인 '언더독' 팀들을 주로 맡아 선수비 후역습 중심의 축구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1부리그 경험은 김천 시절 3시즌이 전부였다. 전북은 정 감독이 지휘하는 첫 빅클럽이다. 정 감독은 강팀인 전북에서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상대 진영에서 주도하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br><br>문제는 정정용 감독의 빌드업은 점유율은 높아 보여도, 막상 전방에서 위협적 공격과 슈팅까지 이어지는 빈도가 낮다는 것이다. 상대 진영에서의 세밀한 패스 작업보다는, U자 빌드업으로 후방에서 패스가 이어지다가 결국 측면으로 보내고 크로스에 의존하여 슈팅을 노리는 단순한 패턴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최근 5경기에서는 무려 83개(경기당 16.6회)의 슈팅을 날리고도 3골을 넣는데 그쳤다.<br><br>전북은 시즌 개막 후 슈퍼컵 우승으로 좋은 시작을 끊는 듯 했지만, 이후로는 들쑥날쑥한 경기력 기복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이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찬스는 많이 만들고 있지만, 마무리가 안되는 문제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진우, 송민규(서울) 권창훈(제주) 박진섭(저장) 홍정호(수원) 등 전북이 지난해 우승 당시 멤버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대신 모따, 오베르단, 기티스, 김승섭, 박지수, 조위제 등 정 감독이 원하는 선수구성을 위한 지원도 적지 않았기에 아쉬운 성적에 대한 변명이 되기는 어렵다.<br><br>무엇보다 K리그에서 최고의 명가로 통하는 전북의 명성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은 정정용 감독이 이전에 맡았던 클럽팀들과는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김상식(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나 딘 페트레스쿠 감독처럼 과거 전북에서 한번 팬들의 신임을 잃어버린 감독들의 결말은 모두 좋지 못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며 무관의 위기에 놓인 정정용 감독이 과연 이 위기에서 어떤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br> 관련자료 이전 수영 박희경, 여자 자유형 400m 한국 신기록 '4분09초65' 08-10 다음 경륜·경정, 다문화가정 초등생 대상 ‘방송전문가 직업체험 클래스’ 개최 08-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