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를 왜 출전시켜요?"→보드 두 동강 나고도 세계 챔피언 잡았다... 은퇴한 '서핑 황제'의 반격 작성일 08-12 27 목록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8/12/0003461164_001_20260812000310528.jpg" alt="" /><em class="img_desc">켈리 슬레이터. /AFPBBNews=뉴스1</em></span>은퇴한 '서핑 황제'가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br><br>로이터통신은 11일(한국시간) "54세의 켈리 슬레이터가 타히티 프로에서 브라질의 가브리엘 메디나를 제압하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고 전했다.<br><br>타히티 프로는 세계서핑리그(WSL)의 최상위 무대인 챔피언십 투어 가운데 하나다. 2026시즌 WSL 챔피언십 투어는 세계 9개국을 돌며 12개 대회를 치르는데, 올해 타히티 프로는 8월 타히티섬 테아후푸에서 열리고 있다.<br><br>테아후푸는 세계적으로 거칠고 위험한 파도로 유명한 서핑 명소다. 2024 파리올림픽 서핑 경기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br><br>이 무대에서 슬레이터는 다시 한 번 '서핑 황제'의 위엄을 과시했다.<br><br>슬레이터는 전성기 시절 무려 11차례 세계챔피언에 오르는 등 오랜 기간 세계 서핑계를 지배한 살아있는 전설이다.<br><br>하지만 이제는 전성기를 한참 지난 54세다. 지난 2024년 풀타임 투어에서 은퇴했고, 최근에는 고관절 수술까지 받았다.<br><br>슬레이터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의 나이와 최근 몸 상태 등을 이유로 와일드카드 부여를 두고 일부 비판도 나왔다. 50세를 훌쩍 넘긴 노장 대신 젊은 현역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br><br>그러나 슬레이터는 이런 의심을 실력으로 잠재웠다.<br><br>로이터통신은 "경기 환경은 험난했다"며 "슬레이터는 위험하고 까다로운 파도 속에서 첫 번째 시도부터 크게 넘어졌고, 두 번째 파도에서는 더 강한 충격을 받았다. 결국 서핑보드가 두 동강 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br><br>위기에도 슬레이터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보드를 타고 바다로 들어간 그는 길고 깊은 튜브 라이딩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심판진이 부여한 점수는 10점 만점에 무려 9.73점이었다.<br><br>이후에도 높은 점수를 추가한 슬레이터는 두 차례 최고 점수를 합산해 20점 만점에 19.06점을 기록하며 메디나를 제압했다.<br><br>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메디나는 세계챔피언을 세 차례나 차지한 현역 정상급 선수다. 하지만 슬레이터는 예상을 뒤집고 승리를 따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8/12/0003461164_002_20260812000310622.jpg" alt="" /><em class="img_desc">경기에 집중하는 켈리 슬레이터. /AFPBBNews=뉴스1</em></span>경기 이후 슬레이터는 "사람들이 남긴 댓글을 봤다. 나를 의심하거나 다른 선수에게 와일드카드가 돌아갔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털어놨다.<br><br>그러면서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증명해야 할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br><br>한편 이번 대회 2라운드 최고 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그리핀 콜라핀토가 기록했다. 그는 10점짜리 완벽한 라이딩을 성공시키는 등 20점 만점에 19.6점을 받았다.<br><br>콜라핀토는 1998년생이다. 로이터통신은 "콜라핀토는 슬레이터가 자신의 11차례 세계챔피언 가운데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6년이 지나서야 태어난 선수"라고 소개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8/12/0003461164_003_20260812000310641.jpg" alt="" /><em class="img_desc">켈리 슬레이터(왼쪽). /AFPBBNews=뉴스1</em></span><!--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제4회 강원학생체전 관계자 회의 개최 08-12 다음 U-17 여자배구 파죽의 4연승…승리의 강강술래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