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음속의 사나이’… 이번엔 수소차로 ‘시속 654㎞’ 작성일 08-12 2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전투기 조종사 출신 그린 ‘JCB 하이드로맥스’로 세계新<br><br>길이 9.75m… 가느다란 특수차<br>수소 내연기관 2개로 1600마력<br>기존 기록보다 두배 이상 빨라<br>그린 “소금평원서 마법같은 기분”<br><br>1997년 제트엔진車로 마하 1.02<br>2006년엔 디젤車로 시속 563㎞</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6/08/12/0002810875_002_20260812112713852.jpg" alt="" /></span><br><br>세계 자동차 속도 기록의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29년 전 자동차로 음속의 벽을 처음 깼던 앤디 그린(64)이 이번에는 수소 내연기관 차량으로 세계기록을 세웠다.<br><br>그린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보너빌 소금평원에서 수소 내연기관 차량 ‘JCB 하이드로맥스’를 몰고 두 차례 기록 주행에 나섰다. 첫 번째 1마일 계측 주행에서는 평균 시속 400.6마일(약 644.7㎞), 두 번째에서는 412.1마일(663.3㎞)을 냈다.<br><br>전체 직선 주행 코스는 10마일(16㎞)에 달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에 따라 그린은 이 코스에서 1마일 계측 구간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한 차례씩 통과했고, 두 차례 계측 속도의 평균인 시속 406.3마일(653.9㎞)이 기록으로 산정됐다.<br><br>시속 406.3마일은 수소 내연기관 차량 부문의 세계 육상 속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BMW H2R이 2004년 작성한 시속 185.5마일(298.5㎞)로, 그린은 이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FIA 관계자들은 이날 차량 검사와 안전 점검, 계측 과정 등을 현장에서 감독한 뒤 그린의 기록을 이 부문 잠정 세계 육상 속도 신기록으로 확인했다. 최종 기록은 FIA 육상속도기록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확정된다.<br><br>그린이 운전한 하이드로맥스는 길이 9.75m의 길고 가느다란 특수 차량이다. 압축 수소와 공기를 섞어 점화하는 수소 내연기관 방식으로 동력을 얻는다. 영국 건설장비업체 JCB의 중장비용 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수소 내연기관 2개를 장착했고 합산 출력은 1600마력에 달한다. JCB는 “하이드로맥스 개발에 15만 시간이 넘는 작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린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린다. 영국 공군(RAF)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그는 1994년 영국 신문에서 ‘음속을 돌파할 고속 드라이버를 찾는다’는 광고를 보고 육상 속도 기록 도전에 뛰어들었다.<br><br>이후 그린은 1997년 10월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제트엔진을 단 ‘스러스트 SSC’를 몰아 시속 763.0마일(1228.0㎞), 마하 1.02를 기록하며 세계 최초로 자동차로 음속의 벽을 돌파했다. 현재까지도 자동차로 음속을 넘어선 유일한 인물이다. 그가 세운 기록은 29년이 지난 지금도 자동차 육상 최고속도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다.<br><br>또 그린은 2006년 보너빌 소금평원에서 ‘JCB 디젤맥스’를 몰고 시속 350.1마일(563.4㎞)을 기록해 디젤차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 역시 아직 깨지지 않았다.<br><br>그린은 한동안 속도 기록 도전을 끝냈다고 생각했지만 JCB의 제안을 받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이날 기록 도전은 극한의 더위 속에서 진행됐다. 차량 조종석 내부 온도는 50도를 웃돌았다. 그린은 이를 견디기 위해 4개월 동안 체력 훈련을 했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방식으로 고온 환경에도 적응했다.<br><br>그린은 이날 신기록을 세운 뒤 “세계 최고의 경주용 노면인 보너빌 소금평원에서 이 기술과 뛰어난 엔지니어링을 보여줄 수 있어 마법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br><br>그린이 두 차례 세계기록을 세운 보너빌 소금평원도 눈길을 끈다. 보너빌 소금평원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곳으로, 선사시대 호수가 말라붙으면서 만들어졌다. 넓고 평평한 지형과 건조한 공기 덕분에 1914년부터 각종 자동차 최고속도 도전의 무대가 됐다. 표면 아래의 얕은 대수층은 고속 주행으로 뜨거워진 타이어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준다.<br><br> 관련자료 이전 춘천 '의암호수욕장' 전국 레저체험장 부상…수도권 참가자 79% 08-12 다음 [취재수첩] 55년 전통 위에 세울 '새로운 혁신'…배충식 총장이 그리는 KAIST의 미래는? 08-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