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 감독님, 힘내십시오 작성일 08-14 1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국프로야구의 아버지 백인천 감독님의 회복을 기원하며</strong><strong>[기사 수정 : 오후 5시 20분]</strong><br><br>한국 프로야구의 태조 백인천 감독이 뇌경색으로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백 감독은 14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후 맥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별세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오보이며 현재 그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로 응급실에서 머물고 있다고 한다. 부디 그가 회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br><br>한국 프로야구 원년 타격왕이기 이전에 이미 그는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의 해외 진출 야구선수였다. 장훈은 일본에 살면서 일본 학교에서 야구를 배웠지만, 백인천은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기 때문이다.<br><br>단순히 진출한 정도가 아니라, 19년 동안 여러 팀을 옮겨가며 1975년 3할 1푼 9리로 타격왕에 올랐었고, 통산 1831안타, 209홈런 212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기록이 1671안타, 218홈런, 157도루였으니, 백인천은 그야말로 호타준족의 야구 선수였다.<br><br>일본에서의 선수 생활 말년에는 장훈 선수와 롯데 오리온스에서 함께 뛰며 1980년 리그 우승을 했고, 장훈 선수는 그해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해 시즌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해서 롯데 오리온스팀과 한국 대표팀이 친선 경기를 가졌었는데, 내가 태어나서 최초로 야구장을 갔던 경기가 바로 그 경기여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장훈과 백인천 선수가 고국의 학생 야구선수들에게 알루미늄 배트를 기증하는 전달식이 있었고, 11월에 열린 경기라 일본선수들은 연신 손을 불어가며 몹시 추위를 타며 식전 행사를 치뤘다.<br><br>당시 한국팀의 멤버는 그야말로 미리 보는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 멤버였다. 선발투수는 최동원이었고, 김일권, 김재박, 이해창, 김봉연, 장효조, 이만수, 김용희, 배대웅, 유승안, 유두열, 심재원 등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최동원 선수는 일본 선수들이 일본시리즈를 치루고 피곤한 상태임을 감안하더라도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한국대표팀이 7대1 승리를 만들었다.<br><br>백인천은 이 경기 이듬해인 1981년 일본 프로야구를 접고 한국에 돌아와 프로야구리그를 창설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MBC 청룡팀의 감독이자 선수로 뛰었다. 실업야구에서 단순히 소속팀만 바뀌는 수준으로 시작하는 줄 알았던 선수들은 백인천의 훈련에 넋이 나갔다고 한다. 그는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그냥 일어나지 말고, 누운 채로 허공에 자전거 타기 훈련을 하고 일어나라고 했을 정도였다.<br><br>이렇게 시작한 한국 프로야구 첫해에 백인천은 4할 1푼 2리라는, 전무후무한 4할대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도 2위, 타점도 2위였다. 80게임 중 5게임 출장 정지를 포함해서 71게임만 뛰고도 기록한 것이니 사실상 3관왕이었다고 봐도 될만한 기록이었다.<br><br>1990년 MBC 청룡이 LG 트윈스로 재창단한 첫해 백인천은 초대 감독으로 다시 팀을 맡자마자 기어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 구단과의 마찰, 선수단 내부 문제 등으로 팀을 떠난다.<br><br>1996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시절엔 1995년에 투수로 입단한 이승엽을 발굴해 장거리 타자로 조련해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만들었지만, 1997년 뇌경색 증상으로 감독에 물러났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를 지휘했는데, 이때는 이대호, 최준석 등 과체중 선수들에 대해 혹독한 훈련을 시킨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하지만, 팀성적이 곤두박질 쳐서 이것이 마지막 감독직이 되고 말았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4/0002525631_001_20260814172610585.jpg" alt="" /></span></td></tr><tr><td><b>▲ 백인천 감독 사인3</b> 백인천 감독 사인</td></tr><tr><td>ⓒ 이충섭</td></tr></tbody></table><br>내가 백인천 감독님을 각별히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건 그에게 직접 사인볼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게 내 일생을 통틀어 첫 사인볼이었기도 했지만, 그때 그가 해준 말을 평생 기억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인만 쓱 하지 않고 청룡이란 단어를 한문으로 써준 것도 모자라, 노력이란 단어도 써주시면서 이렇게 설명을 하셨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노력할 노자를 풀어보면 '종 노'와 '힘 력' 자가 합쳐져 있다. 노력한다는 의미는 노예처럼 죽을 힘을 다해 하는 걸 노력이라고 하는거다. 뭘하든 열심히 노력해라."</span><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4/0002525631_002_20260814172610660.jpg" alt="" /></span></td></tr><tr><td><b>▲ 백인천 감독 사인2</b> 백인천 감독 사인볼에 적힌 노력</td></tr><tr><td>ⓒ 이충섭</td></tr></tbody></table><br>이 땅에 프로야구를 만들어 주신 백인천 감독님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br> 관련자료 이전 "아들 집 홈캠으로 대화 엿들었다"…류중일 前 감독 전 처남, 2심서 징역형 '유죄 반전' 08-14 다음 프로축구연맹, 포항 홈구장 스틸야드 안전성 확보 전까지 경기 개최 불허 08-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