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무라는 슛으로 날았는데…여준석에게 남은 가장 큰 숙제 작성일 08-16 3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운동능력은 분명한 무기지만 국제무대에서는 그것만으론 부족</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6/0002525726_001_20260816153608548.jpg" alt="" /></span></td></tr><tr><td><b>▲ </b> 여준석은 빼어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덩크슛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화려한 플레이어다.</td></tr><tr><td>ⓒ 대한민국농구협회</td></tr></tbody></table><br>광복절에 있었던 남자농구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대패를 당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68-88로 완패했다.<br><br>한국이 일본에 20점 차로 패한 것은 남자농구 한일전 사상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다. 종전 기록은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 17점 차였다.<br><br>물론 이날 패배를 단순히 한국의 전력 부족으로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에이스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도전 일정으로 빠졌고 또다른 주 득점원 이정현도 몸 상태 문제로 결장했다. 최준용과 안영준, 송교창 등 주요 포워드 자원 역시 출전하지 못했다. 유일한 주전 빅맨 하윤기는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중이다. 사실상의 베스트5가 모두 빠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br><br>반면 일본은 NBA에서 뛰는 하치무라 루이와 카와무라 유키 원투펀치가 함께했고, 골밑에는 귀화선수 조시 호킨슨이 버티고 있었다.<br><br>한국은 전반부터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3점슛 10개를 시도해 단 하나만 성공하면서 일본 수비를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 높이에서도 호킨슨을 앞세운 일본에 밀렸다. 강성욱과 이우석, 이원석, 에디 다니엘 등 젊은 선수들이 분전한 것은 위안이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일본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br><br>그 가운데 특히 아쉬움을 남긴 선수가 여준석(24·203cm)이다. 경기 전부터 여준석에게는 혼혈 에이스 하치무라를 상대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국내외 보도에서도 하치무라를 막는 것이 여준석에게 주어진 특별한 임무로 거론될 정도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준석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기대했던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br><br><strong>한때 이현중과 함께 한국 농구의 미래로 기대받았던 여준석</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6/0002525726_002_20260816153608620.jpg" alt="" /></span></td></tr><tr><td><b>▲ </b> 여준석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이현중과 함께 '한국농구의 현재와 미래'로 불렸다.</td></tr><tr><td>ⓒ 대한민국농구협회</td></tr></tbody></table><br>여준석의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과거 그에게 걸렸던 기대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장신임에도 뛰어난 탄력과 스피드가 돋보이는 여준석은 탈 동양인급 운동능력을 갖춘 유형으로 평가받았다.<br><br>특히 이현중과 함께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꼽혔고, 한국 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한다면 두 선수가 1순위를 다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현중보다 가치가 더 높다는 의견까지 있을 정도였다.<br><br>실제로 지난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이현중과 여준석이 한국의 새로운 원투펀치로 주목받았다. 당시 두 선수는 일본을 상대로 연이어 좋은 활약을 펼쳤고, 한국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당시 이현중은 정확한 외곽슛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여준석 역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을 보였다.<br><br>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두 선수의 성장 속도에는 차이가 생기고 있다. 이현중은 슈팅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앞세워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여준석은 여전히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장점을 경기 전체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혹평이다.<br><br>이번 한일전에서도 이런 차이가 드러났다. 여준석은 6득점에 그쳤고 슈팅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하치무라는 23분40초만 뛰고도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또 다른 NBA 리거 카와무라는 12득점 6어시스트, 호킨슨은 18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br><br>일본의 핵심 선수들이 짧은 출전 시간에도 경기의 흐름을 장악한 것과 비교하면 여준석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작았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8/16/0002525726_003_20260816153608680.jpg" alt="" /></span></td></tr><tr><td><b>▲ </b> 한국농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준석의 성장이 시급하다.</td></tr><tr><td>ⓒ 대한민국농구협회</td></tr></tbody></table><br><strong>운동능력에 슈팅을 더해야 한다</strong><br><br>여준석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슈팅이다. 장신과 운동능력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미국 대학무대나 국제무대에서 그 자체만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현대농구에서는 빅맨과 포워드에게도 일정 수준 이상의 외곽슛 능력이 요구된다. 슈팅이 있어야 상대 수비를 바깥으로 끌어낼 수 있고, 그래야 자신의 운동능력을 활용할 공간도 만들어진다.<br><br>이날 하치무라가 좋은 사례였다. 하치무라는 여준석과 마찬가지로 장신과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지만 외곽슛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다. 한국 수비가 골밑을 의식하면 바깥에서 슛을 던지고, 수비가 따라붙으면 자신의 신체조건과 돌파 능력을 활용했다. 그 결과 한국 수비는 하치무라를 편하게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다.<br><br>하치무라는 최근 LA 클리퍼스와 2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등 NBA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한일전에서도 그 가치를 그대로 보여줬다.<br><br>여준석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성장해야 한다. 운동능력은 이미 갖고 있다. 문제는 상대가 그 장점을 의식하도록 만드는 또 하나의 무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슛이 정확해지면 상대는 여준석에게 거리를 두고 수비하기 어려워지고, 그 순간부터 여준석의 돌파와 움직임이 살아날 수 있다.<br><br>이현중이 에이스로 성장한 배경에도 정확한 슈팅이 자리하고 있다. 운동능력만 놓고 보면 여준석이 더 낫다는 평가지만 이현중은 슛 하나로 상대 수비의 선택지를 줄이고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결국 현대 농구에서 운동능력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그 것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슈팅은 필수다.<br><br>이번 한일전은 한국 농구가 일본과의 전력 차이를 절감한 경기였지만, 여준석에게는 더욱 뼈아픈 경기였다. 아직 미국 대학 무대에서 성장할 시간이 남아 있고 20대 초증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과거의 기대만으로 미래를 보장받을 수는 없다.<br><br>한때 이현중과 함께 한국 농구의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혔던 여준석이 다시 한 번 그 평가를 되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슈팅이 되어야 한다. 뛰어난 운동능력에 정확한 슈팅까지 더해진다면 여준석은 지금과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br><br>광복절 한일전에서 큰 점수 차 패배를 당한 한국 농구가 얻은 과제는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여준석의 성장 여부는 향후 대표팀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이번 패배가 단순한 아쉬움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여준석 스스로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br> 관련자료 이전 '현금실탄' 쌓은 삼전닉스, 역대급 '주주환원' 폭탄 터진다 08-16 다음 “항암은 체력전”…암 환자 근육량 늘릴 전략 찾았다 08-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