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AI 예술가’ 위해 설계된 미술관...심박수 따라 작품 바뀌어 작성일 08-19 5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강다은의 실리콘밸리 씬] <br> 6월 개관한 LA ‘데이터랜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f7IctJ6H7">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42816186e25cbcc970ef071c560069ac5a5a16bade11e6bc7643294d1313cba" dmcf-pid="f4zCkFiPX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5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미술관 '데이터랜드'에서 관람객들이 거대자연모델(LNM)이 만들어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강다은 특파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9/chosun/20260819081811278ndkm.jpg" data-org-width="5000" dmcf-mid="9lFx9k0HY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9/chosun/20260819081811278ndk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5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미술관 '데이터랜드'에서 관람객들이 거대자연모델(LNM)이 만들어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강다은 특파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ecb1385640542812077605d481bf905723d567f18971372555bae59ec9f102a" dmcf-pid="4sjK0iYCZU" dmcf-ptype="general">지난 15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데이터랜드’ 한 전시관에 들어서자 사방이 순식간에 열대우림으로 변했다. 천장과 벽, 바닥을 뒤덮은 거대한 꽃과 나무가 쉴 새 없이 피었다 사라졌고, 새 떼가 머리 위를 지나갔다. 음악과 새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쏟아졌다. 실제 아마존 정글을 옮겨놓은 듯한 이 작품의 작가는 인공지능(AI)이다. 5억장이 넘는 자연 이미지와 방대한 생태 데이터를 학습한 거대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LNM)이 학습한 자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5d608864d389687ccfcd0de603228dde15df37741d25f2236d62b2c1cce1f89f" dmcf-pid="8OA9pnGhYp" dmcf-ptype="general">이는 지난 6월 개관한 ‘데이터랜드(DATALAND)’의 첫 전시 ‘머신 드림스: 레인포레스트(Machine Dreams: Rainforest)’의 일부다. 데이터랜드는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AI 예술 미술관(Museum of AI Arts)’이라고 정의한다. 이곳은 처음부터 AI를 활용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만들어내기 위해 미술관 전체의 공간과 기술 인프라를 설계했다. 기존에도 AI가 만든 작품이나 AI를 창작 도구로 활용한 작품이 기존 미술관에 전시된 적은 있었지만, 오직 AI 작가만을 위해 만든 미술관인 셈이다.</p> <p contents-hash="624308e98c22dce8b953d4504a61977bb4ae148f90ab9198fd4cfef1efeee433" dmcf-pid="6Ic2ULHlt0" dmcf-ptype="general">◇‘AI 예술가’만을 위한 최초의 미술관</p> <p contents-hash="8b3a4867545b13ccfed9b9ead149e1a7754726423ab0bd0d297a955574ed0584" dmcf-pid="PCkVuoXSX3" dmcf-ptype="general">이날 직접 데이터랜드를 찾아보니, 이곳이 내세우는 ‘AI 미술관’의 핵심은 단순히 작품의 제작자가 사람이 아니라 AI라는 데 있지 않았다. 전시를 움직이는 ‘거대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LNM)’은 5억장이 넘는 자연 이미지와 전 세계 열대우림에서 수집한 생태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의 형태와 움직임, 소리의 패턴을 찾아내고 이를 다시 영상과 음향으로 생성한다.</p> <p contents-hash="6a1189ba3ca1bc28fa825d98191a5f95c69193d44a2b51b285288df65fd4c48f" dmcf-pid="QhEf7gZvYF" dmcf-ptype="general">마치 AI가 각 이용자의 데이터와 맥락에 따라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놓듯, 이곳의 작품도 관람객의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 관람객은 전시관 입장 전 손목시계처럼 생긴 센서를 차는데, 이 장치가 심박수와 피부 온도, 피부 전도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예컨대 마지막 전시관 ‘더 생크추어리(The Sanctuary)’에 들어서면 관람하는 동안 측정된 관람객의 심박수와 체온, 체류 시간, ‘감정 온도’ 등이 벽면에 나타나고, AI는 이를 다른 관람객의 데이터와 합쳐 거대한 색채 이미지로 다시 만들어낸다.</p> <p contents-hash="22a201319afb595eeb6e76ce67a75651867f67d15dc5ef299143b770b6af5ffb" dmcf-pid="xlD4za5THt" dmcf-ptype="general">또 같은 사람이 다시 방문하더라도 그날의 신체 상태와 주변 관람객, 환경 데이터가 달라지면 작품도 달라진다. 마치 챗GPT에 같은 사람이 같은 질문을 던져도 맥락과 입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답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관계자는 “지금 보는 작품은 다시 똑같이 볼 수 없다”며 “매번 달라진다”고 했다.</p> <p contents-hash="2525ed2e251191022106579204d4227aa1a33ac08bc3c8bc57c65ef34acd78ab" dmcf-pid="y8qhE3nQY1" dmcf-ptype="general">이 미술관의 구조도 일반 미술관과는 다르다. AI 작품을 전시하는 데 특화돼 있다. AI가 사무실을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서면서 미술관의 구조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 건물의 바닥과 천장, 벽에는 컴퓨팅·센서·영상 기술이 들어가 있다. 엔비디아 제품 기반의 중앙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커넥톰(Connectome)’이 각 전시장의 데이터를 받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열대우림에서 들어오는 환경 데이터, AI 모델, 관람객의 생체 센서 정보를 한꺼번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시장 곳곳에는 84대의 4K 프로젝터와 250개의 스피커, 향기 장치 등이 설치돼 AI가 만들어낸 영상과 소리, 향을 관람객 주변에 실시간으로 구현한다.</p> <p contents-hash="cbc97b0c46bfd56f240e6af6f4339182423716f0cd06a8c07dae99c25ab814de" dmcf-pid="W6BlD0LxH5" dmcf-ptype="general">그러나 AI 미술관에는 기존 미술관에는 없던 문제도 있다. 바로 막대한 전력 소비다. 데이터랜드는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LNM의 핵심 연산을 LA 전시장 내부가 아닌 오리건주의 구글클라우드 저탄소 컴퓨팅 구역에서 처리한다. 미술관 측에 따르면 이곳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87%가 탄소 무배출 전력이며, 관람객 한 명을 위해 작품을 다시 생성하는 데 필요한 연산 에너지는 스마트폰을 한 차례 충전하는 수준이다. 전시장에 설치된 음향 시스템 역시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절해 일반적인 운용 방식보다 평균 약 30% 높은 전력 효율을 내도록 설계했다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c62a8c6c7c2f66e1587b4fb8a59eff203bf87cfb58cc46a6e3eb4e19b9840ef" dmcf-pid="YPbSwpoMX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6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미술관 '데이터랜드'에서 관람객들이 거대자연모델(LNM)이 만들어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강다은 특파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9/chosun/20260819081812860oujf.jpg" data-org-width="5000" dmcf-mid="2XNb3JWI1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9/chosun/20260819081812860ouj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6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미술관 '데이터랜드'에서 관람객들이 거대자연모델(LNM)이 만들어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강다은 특파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8364d5b39bbfeef50c9ef4fec5275691cdab335fd611ac9b9c74e0b3cfab1c2" dmcf-pid="GM2ys7NdHX" dmcf-ptype="general">◇AI 작품, 예술인가?</p> <p contents-hash="6b63ea257d638bf0fd9ea8a17b0d124ee307b7f08db611dedae6d2e9b4240120" dmcf-pid="HRVWOzjJGH" dmcf-ptype="general">다만 관람객 입장에서 데이터랜드의 AI 작품이 기존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얼마나 다른지 체감하기 어려웠다. 사방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과 거울, 웅장한 음악은 일본의 팀랩(teamLab) 등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에서도 익숙한 방식이다. 관람객들의 바이오 데이터가 작품에 반영돼 AI가 실시간 작품을 바꾼다고는 하지만, 실제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 작품에 반영됐는지 알기 어려웠다.</p> <p contents-hash="ce48a82d4566983b3b0fe239219f94defccb6cd285a747b360816ef8f6893803" dmcf-pid="XefYIqAiHG" dmcf-ptype="general">이러다 보니 해외 미술계에서도 “훌륭한 기술과 예술은 별개”라는 지적이 나왔다. “AI가 그럴듯한 이미지를 만든다고 해서, 그게 곧 좋은 예술은 아니라는 뜻이다. 미술 전문지 아트 리뷰는 관객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지만 발걸음에 따라 작은 빛이 나타나는 정도를 제외하면 작품이 관객에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영국 현대미술 전문지 프리즈(Frieze)는 수많은 관람객의 생체 데이터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에 합쳐져 반영되는 것을 두고 “막상 관람객 개인은 그 안에서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반영됐는지 알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2eb10f763c0e595668c7ae3cd9a27ca807c0f2dbc1302d250586207ffbce1a2d" dmcf-pid="Zd4GCBcn5Y"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AI는 점차 더 깊숙이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레픽 아나돌의 생성형 AI 작품 ‘언슈퍼바이즈드(Unsupervised)’를 영구 소장해 전시하고 있고, 작사·작곡이나 문학 작품을 쓰는 데 도움을 주는 AI 도구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레픽 아나돌 데이터랜드 공동 창업자는 “AI 예술은 매우 새로운 예술 형식”이라며 “아직 거의 탐구되지 않았고,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밝혔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국민대, 100억원 규모 차량용 차세대 보안반도체 개발 참여…SDV 사이버보안 기술 확보 08-19 다음 “에너지 저장량↑” KAIST, 수계 아연이온배터리 설계기술 개발 08-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