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신진서, 이래서 세계 1위…급이 다른 실력·인성·소신 작성일 02-24 14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농심배 18연승으로 우승 견인…개인전만큼 단체전 진심<br>현역임에도 '사석 논란' 소신 발언…기부 등 선행도 이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2/24/0008094048_001_20250224135008480.jpg" alt="" /><em class="img_desc">신진서 9단/뉴스1 ⓒ News1 김도용 기자</em></span><br><br>(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하나의 분야에서 '세계 1위'라는 수식을 얻고 모두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는 합당한 실력 뿐 아니라 귀감이 될 훌륭한 인성까지 필요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바둑 실력은 기본이고, 겸손하면서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인성 그리고 필요할 때 당당하고 과감히 소신을 밝히는 신진서 9단이라면 '세계 최고수'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br><br>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바둑 국가대항전'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바둑전이 한국의 5연속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5연패 중심에 단연 신진서 9단이 있었다.<br><br>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 9단은 중국의 네 번째 주자 리쉬안하오 9단을 2시간도 안 돼 제압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현재 중국 랭킹 1위로 꼽히는 딩하오 9단과의 명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한국의 우승을 완성했다. <br><br>이 결과로 신 9단은 농심배에서만 18연승을 기록, 대회 통산 승률 90%(18승 2패)를 작성했다. 농심배에서는 좀처럼 적수를 찾아볼 수 없다. <br><br>앞서 1, 2라운드를 마치고 한국에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둘이 생존하자 중국 바둑계에서는 "이번에도 우승은 힘들다"는 우는 소리가 나왔다.<br><br>지난해 신 9단에게만 자국을 대표하는 기사 5명이 줄줄이 패해 우승을 놓쳤던 중국 바둑계 입장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우려였다. 그리고 그들의 예상대로 신진서 9단이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br><br>우승을 확정한 신진서 9단은 "올해 박정환 9단, 설현준 9단과 함께 최종라운드에 임해 시너지 효과를 봤다. 박정환 9단은 아쉽게 졌지만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 설현준 9단도 옆에서 안 보이게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에게만 향하는 스포트라이트를 상하이에서 함께 한 동료들에게도 돌린 셈이다.<br><br>신진서 9단의 이런 행동은 '외로운 싸움' '고독한 경쟁'이라 표현되는 바둑계에 낯설다.<br><br>한 바둑계 관계자는 "신진서 9단처럼 이타적이고 주변을 살피는 일인자는 본 적이 없다"면서 "바둑은 개인 종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신이 우선이다. 그러나 신 9단은 다르다. 그는 동료는 물론 바둑계 전체를 둘러보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마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2/24/0008094048_002_20250224135008574.jpg" alt="" /><em class="img_desc">신진서 9단/뉴스1 ⓒ News1 김도용 기자</em></span><br><br>세계 최고수 신진서 9단은 바둑의 대중화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꾸준하게 출전 대회 우승 상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으며 바둑계 후배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br><br>바쁜 대국 일정에도 쉼 없이 여러 매체와 인터뷰하는 것도 바둑의 보급을 위해서다. 신 9단 스스로 언론과 인터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 요청에 대부분 응하고 있다. <br><br>팬들과 접촉도 마다하지 않는다. 신 9단은 지난달 LG배 결승에서 발생한 '사석 관리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팬들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br><br>사안에 따라서는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br><br>신 9단은 '사석 관리 논란'이 발생했을 때 한 매체를 통해 "결승 2국에서 커제의 억울함은 이해 되지만 3국에서 판정 결과에 항의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한국기원만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데 중국 측 자세가 매우 아쉽다"고 소신을 밝혔다.<br><br>한국 바둑계의 어른들도 침묵하는 이슈인데, 지난해까지 중국 바둑리그에서 거액을 받으며 출전한 현역 선수 입장에서 쉽지 않은 발언이었다.<br><br>중국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으나 신 9단은 상하이에서도 "바둑에 정치적인 일 등 외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감정싸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그저 바둑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강단과 소신이 담긴 발언이었다. <br><br>그리고 신 9단은 자기 말처럼 대국에만 집중했고, 농심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br><br>이제 신진서 9단은 싱가포르에서 왕싱하오 9단(중국)과 난양배 결승전을 치러 올해 첫 개인전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우승 상금은 2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달러(1억400만원)이다. 관련자료 이전 '김가영, 스롱에 복수혈전' 하나카드, 벼랑에서 살아났다 'PO 첫 승' 02-24 다음 하남시청, 상무 피닉스 꺾고 2위로 [핸드볼 H리그] 02-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