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와 싸운 영웅의 고백... "지옥이었다" 작성일 04-10 6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tvN 유퀴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FTzRMhLu6"> <p contents-hash="ac403aed2c72aac5fe32a271a9e43c867ed7403d73afe43b190d4942498d61a6" dmcf-pid="Y3yqeRlo08" dmcf-ptype="general">[이준목 기자]</p> <p contents-hash="4c882e9937fa1ab7b66067c9ca225e69c679554e64a47ec7b333e65f509f2716" dmcf-pid="G0WBdeSgF4" dmcf-ptype="general">"눈앞에서 불이 올라오는 장면은 상상을 초월한다. 불길이 나무 높이보다 더 높게 올라가고, 속도도 너무 빨랐다. 인지하는 순간 이미 불은 올라가 있었다. 무시무시했다. 앞을 보니 불이 붙으면 온통 빨갛고 마치 악마가 속삭이는 듯 무서운 소리가 나더라. 그때 '여기가 지옥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p> <p contents-hash="d328737173934869bdb9387fc5cc4cea1840b170ea0523e37b08a42513f0b565" dmcf-pid="HpYbJdva0f" dmcf-ptype="general">사상 최악의 화마를 진압하기 위하여 사선을 넘나들며 분투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김우영-강민성 대원이 출연해 산불 사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p> <p contents-hash="5ae1fcafe642f47c65544867aa8bf52192f780eb294e66c51b2e45b732e75bdd" dmcf-pid="XQBismuSzV" dmcf-ptype="general">2025년 3월 영남권에서 시작된 대규모 산불 사태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산불로 기록되어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숙제를 남겼다.</p> <div contents-hash="826de55176c66819408d867825d4b6ae621e0d5e1e3590298a71938d05dfb612" dmcf-pid="ZxbnOs7vz2" dmcf-ptype="general"> <strong>"이번 산불, 정말 심각하겠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7a9d6459d6d97ed4af41e3a66244e7d254bebd62189fad10d01687fdee9e046" dmcf-pid="5MKLIOzT3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10/ohmynews/20250410180903665rlzg.jpg" data-org-width="1280" dmcf-mid="yqgSp0iBU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0/ohmynews/20250410180903665rlz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특수진화대</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47f9ae64e55e1405447a2c340dcf1be27c699dc119899639ea1a51d71568d8a" dmcf-pid="1R9oCIqyFK" dmcf-ptype="general"> 김우영 대원은 지난 3월 21일에 퇴근을 준비하던 중 상황실에서 산청 산불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대기하고 있었다. 우려한 대로 대응 3단계가 발령되고 대원들은 곧바로 현장에 투입됐다. 밤 10시경, 대원들이 경남 산청에 도착했을 때, 산의 능선을 따라서 화선이 길게 뻗어있었다. 여기에 강풍으로 인하여 불씨가 휘날리고 불기둥이 치솟으며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김우영 대원은 이를 보고 "이번 산불이 정말 심각하겠다"는 것을 직감했다. </div> <p contents-hash="e8e3bf5d6588e8ccd78df9e9cea8bb041635d8575156867a431f476c94b74bb7" dmcf-pid="te2ghCBWub" dmcf-ptype="general">대원들이 처음 현장에 투입된 시간이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화재 진압 헬기는 뜰 수 없었다. 김우영 대원은 "그래서 야간에는 지상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원들이 불을 발견하면 밤새 물을 뿌리며 어느 정도 불길을 잡아줘야 아침에 헬기들이 연무가 없는 상황에서 수월하게 진화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22e84a32d664dd714f1acdd884c912ce42c31b698abfa4795f09b671dccf86e0" dmcf-pid="FdValhbYuB" dmcf-ptype="general">특수진화대는 산불이 가장 발생하면 가장 먼저 최전선에 투입되는 대원들이다. 불을 끄기 위해서는 불의 머리까지 진입해야 하는 만큼 대원들은 20kg에 이르는 무거운 호스를 지고 가파른 산비탈을 두 발로 올라 화마의 최전선과 마주해야 했다.</p> <p contents-hash="8525249dc0319886824e55951f4bbfc4ea4c65328fc442b0cd263678377431cf" dmcf-pid="3JfNSlKGzq" dmcf-ptype="general">화재 발생 시 열기는 최대 약 1200도까지 올라간다. 상상을 초월하는 높은 기온으로 인하여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의 머리카락과 눈썹까지 타버린 경우도 있다고. 훈련된 대원들조차 30초도 버티기 힘든 극한의 환경이었다.</p> <p contents-hash="91a1d40930719d3149f67390bdbcd0264b637a41f0905b85b47fe170526c618b" dmcf-pid="0i4jvS9H7z" dmcf-ptype="general">김우영 대원은 " '그래도 해야지'라는 생각에 물을 몸에 뿌려가며 버티기도 한다"면서 "호스 물을 몸에 뿌리고 나서 야간이 되면 추워진다. 그러다가 불길 앞에 가면 너무 뜨겁다. 그런 상황이 진화 내내 반복된다"는 고충을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내내 화재 진화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혼이 빠질 때도 있고 위험한 순간도 있다. 야간에는 불만이 아니라 추위, 졸음과도 싸워야 하기에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9be853d7bc4838af00039cb7d95714899f3e080da4687af84f5575df85b2c3d2" dmcf-pid="pn8ATv2X07" dmcf-ptype="general">강민성 대원은 "잠시 쏟아지는 새벽 3-4시가 제일 고비다. 살수 하다가 깜짝 졸기도 했다. 지금 몸이 정상이 정상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은 24시간 밤샘 진화를 하면서도 야외 현장에서 아무 곳에나 잠시 기대는 걸로 휴식을 취하는 게 전부였다.</p> <p contents-hash="0004467f561058a9ec1b5dc44871cf18bf7db5067252ea41bb780f0bd210bb9a" dmcf-pid="UB14agHE7u" dmcf-ptype="general">대원들도 집에 돌아가면 누군가의 평범한 아빠이고 형제인 만큼, 잠못이루고 기다리는 가족들의 걱정도 컸다. 강민성 대원은 "어머니 전화가 자주 온다. 현장에서는 바빠서 전화를 못받는 일이 많은데, 그러면 내내 걱정하고 계시더라"며 미안해했다. 김우영 대원도 "가족만이 아니라 친척, 지인에게서도 연락이 많이 왔는데 여전히 답을 못해 준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6143e26d45f3ee3a736e829ad4edb23f19512e1dc4b8f2e8fda452950398143a" dmcf-pid="ubt8NaXDzU" dmcf-ptype="general"><strong>산불 확산의 이유</strong></p> <p contents-hash="6693ef15461717e68cb27c1a500d53534d6129a96633e55bc92f895c22a1ebf0" dmcf-pid="7KF6jNZwFp" dmcf-ptype="general">산불이 민가까지 내려오게 되면 피해는 더욱 커진다. 의성 산불 당시 화마가 마을 인근까지 덮치면서 대원들은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을 긴급하게 대피시켜야했다. 소중한 집을 지켜야 한다며 나가지 않고 버티는 주민들을 간곡히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다행히 주민들을 대피시킨 후 진화 차량을 투입하면서 화마로부터 무사히 마을을 지켜낼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b3c6ccbbbc7128a04eed1e07f69e30c3d866ec1d12196204d1cb08b391791d8e" dmcf-pid="z93PAj5rz0" dmcf-ptype="general">이번 산불이 크게 확산된 또 다른 이유는, 강풍을 타고 불씨가 사방으로 번졌기 때문이었다. 김우영 대원은 "바람이 정말 위험한 게, 산속으로 들어가면 바람 방향이 바뀔 때가 있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는 게 정말 힘들다. 바람이 많이 불면 불씨가 대원들 뒤쪽에 떨어지기도 하여 위험한 순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be442eaeac0e98dc41fbb4cc0632bf46b42bea5891e6923149029882b9b8388f" dmcf-pid="q20QcA1mF3" dmcf-ptype="general">실제로 화재를 진화하던 대원들이 바람으로 인하여 오히려 불길에 갇히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김 대원은 "빨리 진화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무전으로 '빨리 내려오라'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돌아보니 뒤에서 돌풍이 불면서 불이 올라오고 있더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탈출하기는 했지만, 눈앞 가까이에서 섬뜩하게 다가오는 불길을 봤을 때는 마치 지옥을 실제로 눈앞에 보는 듯한 두려움까지 느꼈다.</p> <p contents-hash="e194e1f05f177356b455e9fb0eed98aa3aa5292c2a676006469163697799437b" dmcf-pid="BVpxkctsUF" dmcf-ptype="general">이처럼 산전수전 다 겪은 대원들에게도 이번 현장은 충격과 당혹의 연속이었다. 대원들은 하나의 화선을 진압하고 겨우 마무리하자마자, 뒤에 또 다른 화선을 발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한숨이 나오더라. 저희가 다 꺼야 하니까"라면서 "저 능선까지만 잡으면 끝이겠지 하고 올라섰는데 그 이상으로 능선에 불이 이어져 있을 때는 어떡해야 하나 막막할 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7a4d46c11977bcc3f1cf11ed6c0c8431eadaa38f19a2314f1466f4215f859533" dmcf-pid="bfUMEkFOUt" dmcf-ptype="general">인간이 저지른 부주의와 실수는 약 1조 원 이상 넘는 엄청난 피해로 돌아왔다. 현재 산불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남 산청의 산불은 한 농가의 예초기에서 튄 불꽃 때문에, 경북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p> <p contents-hash="21302e5f854e665136bc20b46a64473ec96b6a4d508be5251a89f7e32a9b6cf1" dmcf-pid="K4uRDE3Iu1" dmcf-ptype="general">김우영 대원은 "저희도 사람이니까. 불 끄는 와중에 확산 소식을 접했을 때는, 불낸 사람을 생각하니까 울화통이 터지더라"며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참담했던 심경을 밝혔다.</p> <p contents-hash="f163e5c3dc92f3f9707c3eec843a7de6e1b5fec0283e8df9386b9c1f939f54e2" dmcf-pid="987ewD0CF5" dmcf-ptype="general">공식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적으로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일어난 게 아닌 사람의 실수로 저지른 실화였다. 입산자 실화(171건)를 비롯하여 쓰레기와 논밭두렁 소각, 담뱃불과 성묘객의 실화 등이 큰 산불로까지 이어졌다. 한순간의 화마로 인하여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이재민들이 돌아갈 집이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p> <p contents-hash="81d105686f7020e6ddb288a60dda318036c4a401a1f305d658b1c92bbbfa32b4" dmcf-pid="2dValhbY7Z" dmcf-ptype="general">현재 산림보호법(53조 5항)에 따라 '과실로 인하여 산림을 태운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로 규정되어 있다. 단순한 실수로 인한 사고라고 해도 더 이상 그 책임이 면해지지는 않는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산불로 인하여 생태계 복구까지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지켜온 산림과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데는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p> <p contents-hash="9b8d69fe5faf8605b45ee4499f6e5323e5e3a8a41f198d91ae251ad6cccc9b04" dmcf-pid="VJfNSlKGpX" dmcf-ptype="general"><strong>'임도'의 중요성</strong></p> <p contents-hash="dad0f5f69498dbb28d367ba57ca3b633221efe560fb18507ac941416fd8ae0af" dmcf-pid="fi4jvS9HuH" dmcf-ptype="general">이번 사태를 통하여 산불 진화에 필수적인 '임도'의 중요성도 다시 환기됐다. 임도는 산림의 관리와 임산물 수송을 위해 조성된 도로를 의미한다. 이번 사태에서 임도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은 산불진화률에 최대 5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고 한다.</p> <p contents-hash="68d077af51fd7a0bd1d18c56b1061efccf1c3d80ae71954440a821b989b9238a" dmcf-pid="4n8ATv2XuG" dmcf-ptype="general">대원들은 "산불이 장기화됐기 때문에 지상 인력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임도가 있었다면 높은 산까지 차량 등으로 접근이 더 수월했을 것이다. 임도는 방화선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정말 필요하다"고 중요성을 설명했다.</p> <p contents-hash="8a01848922d7359970e064f0bea2ddcd6ecab438e8291adc14a57609d23131ef" dmcf-pid="8L6cyTVZpY" dmcf-ptype="general">지옥 같았던 213시간 34분의 기나긴 사투 끝에 산불 사태는 겨우 막을 내렸다. 열흘간 밤낮으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435명의 대원도 진화 작업이 끝난 이후, 한데 모여서 서로 박수치고 격려하며 환호했다고 한다.</p> <p contents-hash="6153bae55d540b48d1cc46ad71c5e42136cf8ba1e208dfde235f6732b6e32160" dmcf-pid="6oPkWyf50W" dmcf-ptype="general">하지만 그 과정에는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다. 산불 진화를 위하여 출동했던 헬기가 추락하면서 70대 고령의 조종사가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f64946b21b4ea8029b9d820bd11249c37936e349c7b5d3a4399e3261620c2599" dmcf-pid="PgQEYW410y" dmcf-ptype="general">강민성 대원은 "해당 조종사께서 베테랑인데 연세가 많으시더라. 소식을 듣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평생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우영 대원은 "저희도 그런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까 남 일 같지 않았다. 그런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그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서, 그분들 몫의 배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는다"며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p> <p contents-hash="3912a11aaa65a9b822d236283baff42852069495690fbcaeb83b487eab4394d0" dmcf-pid="QaxDGY8tpT" dmcf-ptype="general">한편으로 김우영 대원은 "산불은 사실상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4월에도 건조한 기상이 이어지고 있다. 저희는 바로 산불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당부했다. 강민성 대원은 "작은 불씨가 때문에 큰 산불로 번지지 않았나. 요즘 제일 걱정되는 게 '불법 소각'이다. 지자체에서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니, 이를 주민들에게 잘 홍보해서 산불을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p> <p contents-hash="587ba726b040dc53832e0d3efb4dd4f4f4219360dc90b344a3cab10c46a97940" dmcf-pid="xNMwHG6F7v"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대원들은 "봄이나 가을철에는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기상 조건이 완벽하다. 건조한 시기에는 불을 만지면 안 된다. 작은 안일한 생각이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달라"며 국민들에게 간곡한 산불 예방 메시지를 전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준수 8억 갈취' 女 BJ, 징역 7년 선고에 항소 04-10 다음 김수현 ‘15도’ 말고 ‘별그대’ 이 대사 있다! 구명 운동 나선 팬덤 04-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