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폭염 속에서도 식지 않는 러닝 열풍! 안전하게 뛰려면? 작성일 07-31 19 목록 <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5/2026/07/31/202607311012000000705e8e94108722223323240_20260731101312975.png" alt="" /><em class="img_desc"> 마라톤 해설가 김원식 </em></span><br><br>최근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아침저녁으로 달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른바 '열대야'가 일상이 된 가운데, 러닝 열풍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br><br> 전문가들은 "여름철 러닝은 기록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폭염 속 운동은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탈수와 열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br><br>폭염 속 러닝, 왜 위험할까?<br><br> 달리는 동안 우리 몸은 근육 활동으로 많은 열을 만들어낸다. 평소에는 땀을 흘리고 증발시키면서 체온을 조절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땀이 쉽게 증발하지 못해 몸속 열이 빠르게 축적된다. 이 과정에서 심박수는 평소보다 높아지고 같은 속도로 달려도 훨씬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br><br>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열탈진과 열사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 저하, 경련, 혼수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신속한 처치가 늦어질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br><br> '시간'을 바꿔라.<br><br> 여름철에는 언제 뛰느냐가 얼마나 뛰느냐보다 중요하다. 기온이 가장 낮은 해 뜨기 직후나 해가 진 이후를 선택하면 열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오후 시간대는 지면 복사열까지 더해져 실제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지므로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br><br> 기상청이 발표하는 폭염특보나 체감온도, 습도 등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단순히 기온만 볼 것이 아니라 습도까지 함께 고려해야 실제 운동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다.<br><br>충분한 수분 보충!<br><br> 폭염 속에서는 땀으로 많은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간다. 갈증을 느낀 뒤 물을 마시는 것은 이미 탈수가 시작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운동 전부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달릴 경우에는 중간중간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br><br> 1시간 이상 러닝을 지속한다면 물뿐 아니라 나트륨 등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음료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당분이 많은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br><br> 패션이 아닌 안전을 위한 복장.<br><br> 여름철 러닝에서는 옷차림도 안전과 직결된다.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의류와 밝은색 옷은 체온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모자와 선글라스는 강한 햇빛을 차단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피부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러닝 후에는 젖은 옷을 오래 입지 말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으로 체온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br><br>여름 훈련은 '줄이는 것'도 실력이다<br><br> 폭염 속에서는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어지러움, 심한 두통, 메스꺼움, 오한, 근육 경련, 비정상적으로 높은 심박수, 극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몸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br><br> 여름에는 평소와 같은 훈련을 고집하기보다 계절에 맞게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필자 역시 선수 시절 여름철에는 본 훈련을 새벽 시간에 실시했고, 오후에는 1시간 정도의 가벼운 조깅과 보강운동으로 마무리하며 체력 관리에 집중했다. 운동 선수들도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운동 거리와 강도를 20~30% 정도 낮추고, 페이스보다 심박수나 운동자각도(RPE)를 기준으로 훈련할 것을 권한다. 필요하다면 실내 러닝머신이나 자전거, 수영 등 크로스트레이닝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br><br>오래 달리는 사람이 좋은 러너다<br><br>러닝은 하루의 기록으로 평가되는 운동이 아니다. 꾸준히 건강하게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날씨에 맞춰 훈련을 조절하는 사람일수록 부상을 줄이고 오랫동안 달릴 수 있다. 여름은 기록을 만드는 계절이 아니라 몸을 지키는 계절이다. 날씨를 이해하고 현명하게 달리는 러너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달릴 수 있다. 더 오래 달리기 위해 잠시 멈추는 지혜가 필요한 계절이다.<br><br>[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장성중 교사] 관련자료 이전 "저런 분들이 축협을? 자괴감"…박문성 "돈·권력 그리고 라인" 07-31 다음 체급 3배 키운 LG 'K-엑사원 2.0'…글로벌 AI 판도 흔든다 07-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