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이 쓰러졌다, CPR까지" 살인 폭염이 멈춰 세운 KBO, 사상 초유 '전 경기 취소' 결단 작성일 08-05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인천 SSG전 관중 25명 온열질환 호소<br>20대 팬 심정지 위기서 응급조치로 소생<br>KBO, 5~6일 1·2군 전 경기 전격 취소 및 긴급 대책 회의 소집<br>기존 폭염 특보 매뉴얼 한계 노출...KBO 원점 재검토</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8/05/0005557598_001_20260805143911417.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사진=뉴스1</em></span> <br>전국을 강타한 이례적인 '가마솥 폭염'이 결국 프로야구 시계를 멈춰 세웠다. 극한의 더위로 인해 다수의 관중이 응급 상황에 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리그 전 경기 취소라는 결단을 내렸다. <br> <br>KBO 사무국은 폭염에 따른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 위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6일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종합적인 안전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일과 6일에 편성된 프로야구 1군 및 2군(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폭염으로 인해 프로야구 전 구장 경기가 취소된 것은 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br> <br>이번 전 구장 취소 결정은 전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발생한 집단 온열질환 사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br> <br>4일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무려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해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중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세를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8/05/0005557598_002_20260805143911458.jpg" alt="" /><em class="img_desc">SSG 랜더스는 혹서기 관람객 안전 대책을 강화했다. SSG 랜더스 제공</em></span>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8/05/0005557598_003_20260805143911498.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4일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2026 KBO리그 경기가 펼쳐진 인천 SSG랜더스필드 전경. SSG 랜더스 제공</em></span> <br>특히 8회말 SSG 공격 도중 1루 측 응원석에 있던 25세 남성 관중이 어지럼증을 느끼고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주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전요원과 구급대원들은 심정지가 의심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약 20초간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동원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환자는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구급차를 타고 이송됐으나, 심판진은 이 위급한 과정을 지켜보며 경기를 약 9분 동안 중단해야만 했다. 또 경기 종료 직전에도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26세 남성 관중이 복합적인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br> <br>당초 KBO는 4일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세분화해 발표한 바 있다. 기상청이 신설한 최고 수준의 '폭염중대경보(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 예상)'가 발효되면 당일 오후 1시 이전에 경기를 취소하고, '폭염경보' 발효 시에는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 시작을 늦춘다는 내용이었다. <br> <br>실제로 4일 서울 잠실구장(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kt 위즈-KIA 타이거즈) 경기는 폭염중대경보 발효에 따라 선제적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인천 지역은 체감 온도 37도로 폭염중대경보 기준에 미치지 못해 폭염경보만 발효된 상태였고, 기존 매뉴얼에 따라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가 집단 온열질환 사태를 맞았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8/05/0005557598_004_20260805143911537.jpg" alt="" /><em class="img_desc">포항서 열리려던 프로야구 두산-삼성전이 폭염으로 취소됐다. 사진은 과거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잠실구장. 사진=뉴스1</em></span> <br>결과적으로 새롭게 세분화된 매뉴얼조차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폭염 앞에서는 명백한 한계를 노출한 셈이다. 결국 KBO 사무국은 단순한 기온 수치를 넘어선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안전 대책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폭염 관련 종합 운영 방침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br> <br>이번 전 구장 취소 결정으로 올해 폭염으로 인해 취소된 프로야구 경기는 총 15경기로 늘어났다. 우천 등으로 취소된 전체 누적 취소 경기인 40경기에 폭염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잔여 일정 편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br> <br>하지만 KBO는 원활한 일정 소화보다 관중과 선수단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원칙 아래 철저한 후속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관련자료 이전 송윤도 김현우 박재홍, 3쿠션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표 08-05 다음 비즈니스 타고, MLB 관람까지...K리그 시민구단, 혈세 적정성 논란 08-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